2020 K리그1 4라운드 강원 FC와 전북 현대
강원 FC(이하 강원)가 2경기 무승에 탈출하느냐, 전북 현대(이하 전북)가 4연승에 도전하느냐 양 팀 모두 목표가 뚜렷한 가운데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승부가 전망된다.
강원과 전북이 30일(토) 오후 4시 30분 강릉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0' 4라운드를 치른다. 이 경기는 SkySports, 네이버 스포츠, 다음 스포츠, 아프리카TV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강원 FC와 전북 현대의 맞대결
홈팀 강원은 개막전에서 서울을 상대로 완벽한 역전승을 일궈냈지만, 예상외로 2라운드(상주 상무전)와 3라운드(성남 FC)에서 각각 패배와 무승부를 거두었다. 올 시즌 또 다른 변화를 추구하며 높은 순위를 바라보겠다는 강원의 포부와는 달리 초반부터 어려움의 연속이다. 특히 지난 라운드 홈에서 제대로 된 경기 운영을 보여주지 못했다. 특유의 패스 앤 무브는 나오지 않았고, 점유율도 오히려 밀렸다. 그나마 김승대의 활약은 고무적이었다.
본인들의 페이스를 되찾을 필요가 있다. 변화도 중요하지만, 시즌 초반부터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선 기존에 잘해오던 걸 확실하게 해야 한다. 공격 쪽에서 선수들의 컨디션을 찾는 것도 관건이다. 김승대가 임대 계약조건 때문에 나오지 못하는 가운데 다른 공격수들의 활약이 필요하다. 이현식, 정석화, 김지현, 조재완 등 공격에서 확실하게 결정지어줄 수 있어야 한다. 특히 전북의 수비라인을 뚫어내기 쉽지 않다는 걸 고려하면 다양한 공격 패턴 연출도 필요하다.
반면 전북은 우여곡절이 많았으나 끝내 3연승을 거두며 선두로 올라섰다. 시즌 초반이지만 벌써부터 '어우전(어차피 우승은 전북)'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라운드까지는 아쉬운 경기력이었으나, 지난 라운드 대구전은 디펜딩챔피언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공격에서 날카로움이 살아나면서 신입생들이 데뷔골을 터트린 부분이 가장 긍정적이다. 여기다 선발 출전한 쿠니모토의 활약은 팀의 승리를 불러왔고, 무실점 수비 역시 안정적이었다.
3라운드까지 선발로 나선 최전방 공격수 조규성이 퇴장 징계로 못 나온다. 이동국과 벨트비크가 존재하기에 큰 걱정은 없지만, 공격 진행에 있어 변수라면 변수가 될 수 있다. 여전히 측면에서의 아쉬움은 해결 과제다. 무엇보다 측면이 약점으로 꼽히는 강원을 공략하기 위해선 좌우 측면에서 더 확실한 무기를 준비해올 필요가 있다. 지난 라운드 득점포를 가동한 무릴로의 활약이 또 한 번 필요할 수 있겠다.
지난 시즌 4차례의 맞대결을 살펴보면 전북이 2승 1무 1패로 근소하게 앞서있다. 4차례 경기 모두 1골 차 승부였던 만큼 양 팀은 팽팽함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시즌 초반 양 팀의 분위기는 확실히 희비가 엇갈린다. 때문에 개막 3연승으로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린 전북이 큰 변수가 없다면 승리를 거머쥘 것으로 예상된다.
글=강동훈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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