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리-카르발류-체흐 VS 퍼디난드-비디치-반 데 사르 ⓒ스쿼카
2000년대 중후반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했던 센터백 듀오와 골키퍼를 꼽자면 존 테리-히카르두 카르발류-페트르 체흐 조합과 리오 퍼디난드-네마냐 비디치-에드윈 반 데 사르 조합이 가장 먼저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다.
그러나 이 두 조합 중 누가 더 최고였는지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뿐더러, 정답도 존재하지 않는다. 아마 순수하게 팬심으로 갈릴 가능성이 크다. 다만 기록적으로 놓고 봤을 땐 어느 조합이 조금 더 최고였을지는 고민해볼 수 있다.
먼저 테리-카르발류-체흐 조합이다. 첼시의 전성기를 이끈 이 조합은 짠물 수비의 대명사를 보여주었는데, 2004-05시즌 우승할 당시 단 15실점만 내주면서 최소실점 우승의 대업을 이루어냈다. 그리고 이는 지금까지 깨지지 않는 불멸의 기록으로 이어져 오고 있다. 이 당시 체흐는 한 시즌 최다 클린시트(24회)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테리-카르발류-체흐 조합은 리그 통산 83경기를 함께했는데 60경기에서 승리를 거머쥐면서 72%의 승률을 달성했다. 클린시트는 45경기, 실점은 56실점(경기당 실점 0.67실점)을 기록했다.
반면 퍼디난드-비디치-반 데 사르 조합은 맨유에서 4번의 리그 우승을 이끌 정도로 엄청난 수비력을 자랑했다. 여기다 2007-08시즌에는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하면서 더블을 달성하는 데 큰 공헌을 했다. 특히 이때 결승전에서 첼시를 상대로 승리를 거머쥐었는데, 당시 반 데 사르는 승부차기에서 아넬카의 킥을 막아내면서 우승으로 이끌었다.
퍼디난드-비디치-반 데 사르 조합은 리그 통산 96경기를 함께하는 동안 65승을 거두면서 68%의 승률을 달성했다. 49경기에서 클린시트를 기록했으며, 실점은 69실점(경기당 실점 0.72실점)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