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패행진' 성남, 대구 잡고 선두권 싸움 이어나갈까? [강동훈의 펄스나인]

2020 K리그1 5라운드 성남 FC와 대구 FC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키며 무패를 달리는 성남 FC(이하 성남)와 초반부터 부진의 연속 속에 아직 승리가 없는 대구 FC(이하 대구)가 격돌한다.

성남과 대구가 7일(일) 오후 7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0' 5라운드를 치른다. 이 경기는 SkySports, 네이버 스포츠, 다음 스포츠, 아프리카TV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성남 FC와 대구 FC의 맞대결

이번 시즌 다크호스로 떠오른 성남은 개막전부터 지금까지 2승 2무를 거두면서 무패행진을 이어나가고 있다. 어려움이 예상됐던 강원-서울 원정 2연전에서 1승 1무를 거두며 기분 좋은 2주를 보냈다. 성남은 최소실점을 기록하며 최고의 안정감을 자랑하는 수비라인과 다양한 패턴을 연출하며 상대를 혼란스럽게 하는 공격이 빛을 발하고 있다. 여기다 'K시메오네' 수식어가 붙은 김남일 감독의 리더십 역시 돋보인다. 다만 그렇다고 문제가 없는 건 아니다.

우선 공격진에서 날카로움이 더 추가되어야 한다. 베테랑 공격수 양동현과 주목받고 있는 홍시후를 앞세워 빠르고 유기적인 공격은 좋지만, 여전히 결정력은 문제다. 여기다 전방으로 적극적인 전진 패스도 늘어나야 한다. 결국 득점으로 이어지려면은 전방으로 볼을 운반하면서 공격수에게 패스가 전달되어야 한다. 서울전에서 상대의 강한 압박에 고전했던 부분을 떠올리면 새로운 해결책이 필요하다.

한편 대구는 올 시즌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승격팀 부산, 광주, 그리고 인천과 함께 아직까지도 무승이다. 지난 시즌 돌풍을 일으키며 5위를 한 팀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최악의 출발을 이어나가고 있다. 우선 최전방에서 결정력이 떨어지며, 최전방으로 연결되기까지의 과정이 순탄치 않은 부분이 최대 문제다. 아울러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몸 상태가 온전하지 못한 부분도 성적 부진과 직결되고 있다.

우선 승리를 위한 급선무는 공격조합에서 색다른 묘책을 찾아야 한다. 상대는 리그 최소실점 성남이다. 탄탄한 수비를 뚫어내고자 한다면 결정력을 높여야 하고, 상대 수비 밸런스를 무너뜨릴 수 있는 카드가 필요하다. 지난 라운드 엄청난 활약을 보여준 정승원을 공격적으로 기용하는 방법도 괜찮아 보인다. 세징야, 김대원, 이진현, 츠바사 등 중원과 2선 선수들이 유기적인 움직임 속에 다양한 패턴을 만들어나가는 것도 승리에 있어서 중요한 대목이 되겠다. 

최근 10경기 맞대결, 지난 시즌 3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우위를 점하는 건 대구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를 압도하는 건 성남이며, 현재 성남의 분위기라면 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때문에 양 팀의 맞대결은 성남의 승리로 끝날 것으로 예상된다.

글=강동훈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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