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수르 체제 최고의 영입 TOP10 선정
현시점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팀으로 거론되는 맨시티가 본격적으로 정상에 발돋움하기 시작한 건 2008년이었다.
당시 최고의 갑부라 불리는 셰이크 만수르가 구단을 인수한 뒤 맨시티는 리그 우승 4회, FA컵 우승 2회, 리그컵 우승 5회를 기록하며 빅 클럽 반열에 올라섰다. 무엇보다 오일머니를 앞세워 대대적으로 팀을 개혁했고, 스타플레이어를 줄줄이 영입하면서 성공의 길을 걸어왔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만수르 구단주가 들어선 이후 맨시티가 영입한 선수들 중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선수는 누가 있을까? 출처는 축구 통계 매체 '스쿼카'다. 참고로 콤파니는 만수르 체제 이전에 입단했기에 명단에 없다.
베르나르두 실바
베르나르두 실바 : 2017년 맨시티 유니폼을 입은 베르나르두 실바는 과르디올라 감독 체제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비교적 활약을 보이는 데 시간이 걸리긴 했으나,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총 144경기에 나서서 29득점 33도움을 올렸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베르나르두 실바를 향해 유럽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라고 칭하기도 했다.
카를로스 테베즈 : 맨유를 떠나 맨시티에 오면서 이해할 수 없는 이적이라고 평가받았었다. 하지만 테베즈가 맨시티에서 보여준 퍼포먼스는 잊지 못한다. 테베즈는 4시즌 동안 아데바요르, 제코, 아구에로, 발로텔리 등 여러 공격수와 호흡을 맞추면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었다. 실제 총 148경기에 나서서 73득점 35도움을 올리며 진가를 입증했다.
카일 워커 : 워커는 이미 프리미어리그에서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던 풀백이었다. 그리고 그의 기량은 맨시티에 와서 한 층 더 만개했다. 특히 과르디올라 감독체제에서 워커는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면서 전술적으로 뛰어난 가치를 인정받았다. 현시점 맨시티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에데르송 : 골키퍼의 빌드업 능력을 중요시하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데려온 에데르송은 그 믿음에 보답했다. 안정적인 후방 빌드업, 날카로운 전진 패스, 민첩한 몸놀림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최고로 인정받고 있다. 맨시티 스타일에 최적화된 에데르송은 131경기 동안 무려 62번의 클린시트를 달성했다.
스털링과 페르난지뉴
라힘 스털링 : 이제는 잉글랜드를 넘어 세계적인 윙어로 올라선 맨시티의 대표적인 스타다. 스털링은 어느덧 맨시티에서 5시즌째를 맞이하고 있는데 앞선 2시즌에서 부진이 있었으나, 2017-18시즌 이후 3시즌 동안 20득점을 넘기면서 에이스로 올라섰다. 이젠 그가 이적할 때 기록한 이적료 6300만 유로(약 845억 원)가 아깝지 않을 정도다.
페르난지뉴 : 2013년 샤흐타르를 떠나 맨시티에 입단했을 당시 페르난지뉴에 대한 기대감은 크지 않았다. 하지만 페르난지뉴는 모두의 예상을 뒤집으며 최고의 활약을 보였다. 첫 시즌부터 주전으로 발돋움하면서 페예그리니 감독체제에서 맨시티의 우승을 이끄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고, 과르디올라 감독체제에선 중원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올라섰다. 이번 시즌은 중앙 수비수로 뛰면서 여전히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페르난지뉴는 맨시티에서 304경기를 뛰는 동안 리그 우승 3회, FA컵 우승 1회, 리그컵 우승 5회를 달성했다.
야야 투레 : 2010년대 초중반 프리미어리그를 지배했던 대표적인 미드필더로 꼽히는 야야 투레가 맨시티에서 보여준 퍼포먼스는 그 누구도 잊지 못한다. 야야 투레는 중원을 휘젓고 다니면서 맨시티를 정상으로 이끌었다. 특히 2013-14시즌 리그에서만 20득점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하면서 미들라이커의 칭호까지 얻었다. 비록 과르디올라 감독이 온 이후 입지를 잃었고, 끝매듭이 좋지는 않았으나 여전히 맨시티 팬들에겐 최고의 선수로 기억된다.
케빈 데 브라위너 : 부정할 수 없는 현 맨시티의 에이스이자 월드 클래스. 당시 구단 최고 이적료인 5500만 파운드(약 840억 원)를 기록하며 맨시티 유니폼을 입은 데 브라위너는 부상은 제쳐두고, 온전한 몸 상태에서 보여준 활약은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을 정도였다. 날카로운 키 패스, 정교한 크로스, 강력한 슈팅은 왜 그가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고의 미드필더 반열에 올랐는지를 보여준다. 2016-17시즌 19도움으로 한 시즌 최다 도움 기록 경신에 아깝게 놓쳤지만, 올 시즌이 재개되면 다시 그 기록에 도전한다.
세르히오 아구에로 : 맨시티 리빙 레전드이자 구단 역사상 최다 득점자(254득점). 아구에로는 맨시티 유니폼을 입고 수많은 우승의 영광을 함께했고,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갔다. 매 시즌 리그 10득점 이상은 기본이었고, 2014-15시즌에는 득점왕(26득점)에 오르기도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2011-12시즌 마지막 라운드 QPR전에서 극전인 역전 결승골로 우승을 이끈 기억은 그 누구도 잊지 못한다.
다비드 실바
다비드 실바 : 야야 투레, 데 브라위너, 아구에로처럼 상당한 임팩트를 보여준 선수도 있지만, 묵묵하게 제 역할을 다 해준 다비드 실바를 빼놓고 맨시티의 전성기를 논할 순 없다. 맨시티 중원을 진두지휘했던 다비드 실바가 풍기는 아우라는 범접할 수 없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환상적인 테크닉을 바탕으로 탈압박 및 볼을 다루는 능력은 월드클래스였고, 공격수에 전달하는 패스는 두말할 필요도 없었다. 왜 세계 최고의 플레이메이커인지를 매 경기 스스로 입증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체제에선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며 맨시티 전술에 키 플레이어로 활약을 이어나가기도 했다. 맨시티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가장 열광적으로 응원하는 선수로서 그의 플레이를 지켜보는 건 단순히 즐거움을 떠나 영광이었다. 비록 올 시즌을 끝으로 떠나게 되지만, 맨시티의 레전드 다비드 실바는 잊지 못할 거다.
사진=스쿼카, 게티이미지, 스카이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