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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99시즌 맨유와 2007-08시즌 맨유


신종 코로나19 바이러스 여파로 프리미어리그가 중단된 가운데 팬들을 위해 색다른 콘텐츠를 준비했다. 과거와 현재의 팀을 비교하는 시간을 가져보겠다. 순수 재미를 위한 비교이니 필요 이상의 감정은 잠시 넣어두길 바란다.


프리미어리그 그리고 세계적 명문 구단으로 드높은 위상을 자랑하는 맨유는 그동안 수많은 스타플레이어들이 뛰어왔다. 그 가운데 맨유는 2010년대 초반까지 항상 꾸준한 성적을 내왔고, 그 누구도 넘볼 수 없는 팀으로 우뚝 올라섰었다. 그중에서도 단연 최고의 시즌은 두 시즌으로 나누어지는데, 바로 1998-99시즌과 2007-08시즌이다.


두 시즌의 공통점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면, 가장 먼저 해당 시즌 프리미어리그와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했다는 부분이다. 한 마디로 잉글랜드와 유럽을 제패한 시즌이었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1998-99시즌에는 FA컵까지 들어 올리면서 잉글랜드 구단 최초로 트레블을 달성했다.


그렇다면 각 시즌을 대표했던 선수들을 비교해보자. 각각 두 명의 선수씩 6개의 보기가 있으며, 독자가 원하는 선수가 곧 답이다. 참고로 해당 시즌만 놓고 비교를 했다.


각 시즌 주요 선수 비교


∷ 앤디 콜 VS 루니

잉글랜드와 맨유를 대표했던 공격수를 거론하면 빠지지 않는 앤디 콜과 루니다. 두 선수 모두 해당 시즌 팀의 주포로서 위상을 떨치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스타일에서도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둘 다 빠른 스피드와 저돌적인 드리블 돌파가 최대 장점이었으며, 결정력은 두말할 필요도 없는 정점의 공격수였다. 다만 득점에 좀 더 치우쳤냐, 득점과 도움을 고루 했냐 차이다. 공격포인트를 놓고 봤을 때 앤디 콜은 해당 시즌 모든 대회 통틀어 24득점 7도움을 기록한 반면 루니는 18득점 14도움을 기록했다.


∷ 요크 VS 테베즈

앞선 두 공격수의 파트너 요크와 테베즈. 이번에도 사실 비교를 우열을 가리기에는 어렵다. 두 선수 모두 빼어난 득점으로 팀의 전성기를 이끌었기 때문에 스타일 차이로 갈릴 수도 있다. 요크는 탄탄한 피지컬, 안정적인 볼 키핑을 바탕으로 최전방에서 버텨주는 역할에 능했고, 상대 수비수와 몸싸움에서도 쉽게 밀리지 않았다. 테베즈의 경우는 빠른 스피드, 뛰어난 개인기, 왕성한 활동량을 앞세워 전방에서 상대를 끊임없이 괴롭히면서 득점으로 연결하는 스타일이었다. 스탯은 요크(29득점 20도움)가 테베즈(19득점 7도움)보다 앞선다.


∷ 베컴 VS 호날두

가장 치열한 항목이다. 두 선수 모두 당대 내로라하는 최고의 윙어였으며, 맨유 역사상 최고의 7번으로 평가받는다. 베컴의 경우 맨유 유소년팀에서 성장한 '퍼기의 아이들' 중 한 명이었고, 반면 호날두는 스포르팅에서 영입된 선수였다. 베컴은 1993년부터 2003년까지 활약했으며, 호날두는 베컴이 맨유를 떠난 직후부터 2009년까지 에이스 역할을 맡았다. 다만 해당 시즌 스탯 부분에서는 호날두가 압도적으로 우위를 보인다. 07-08시즌 당시 호날두의 기량은 무려 42득점 8도움을 기록할 정도로 극에 달할 정도였다. 반면 베컴은 9득점 17도움으로 윙어로서 도움만큼은 일가견 있는 모습을 보였다.


∷ 로이 킨 VS 캐릭

홀딩 미드필더 위치에 없어서는 안 될 전술의 핵심이었던 둘 다 묵묵하게 제 역할을 해준 선수다. 로이 킨은 캡틴으로서, 캐릭은 언성히어로로서. 플레이스타일 자체는 차이가 있다.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로이 킨은 몸싸움을 즐겨 했으며 수비력에서는 따라올 자가 없을 정도로 안정적이었다. 캐릭의 경우 상대와의 경합이나 수비력에서 뛰어나진 않았지만, 탈압박이나 전진 패스 능력은 리그에서 최고였다. 다만 활용도면에서는 원볼란치로도 활용이 가능했던 로이 킨이 좀 더 높다. 캐릭은 원볼란치로는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


∷ 스탐 VS 퍼디난드

우연의 일치인지는 모르겠지만, 두 선수 모두 해당 시즌 뛴 통산 경기 수(51경기)가 똑같다. 그만큼 꾸준했다는 뜻이다. 다만 실점에선 차이가 있다. 물론 실점을 단순히 각 선수의 탓으로는 돌릴 수는 없다. 그러나 후방에서 중심점 역할을 맡았고,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던 만큼 단순 비교에 있어서 짚고 넘어간다면 98-99시즌은 63실점을 기록했고, 07-08시즌엔 33실점을 기록했다. 좀 더 안정감이 있었고, 팀의 실점을 최소화하는 데는 퍼디난드가 앞선다. 대신 스탐은 98-99시즌 UEFA 올해의 팀과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팀에 선정됐다.


∷ 어윈 VS 에브라

둘 다 맨유 역대급 레트프백이자 등번호 3번을 대표했던 선수다. 아울러 당대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풀백이기도 했다. 특히 어윈과 에브라 모두 공격력이 탁월한 풀백이었다. 기본적인 스피드는 물론이고, 드리블, 크로스도 최고였다. 다만 차이는 수비력에서 나타난다. 어윈은 수비에서 안정감이 있었으나, 에브라는 공격에 지나치게 치중하여 수비에서는 2% 아쉬움을 보였다. 어윈은 양발잡이 풀백으로 위상을 떨치기도 했으며, 세트피스를 직접 도맡을 정도로 빼어난 킥력도 겸비했었다.


글=강동훈

그래픽=강동훈

사진=게티이미지, 맨유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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