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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5시즌 첼시와 2014-15시즌 첼시


신종 코로나19 바이러스 여파로 프리미어리그가 중단된 가운데 팬들을 위해 색다른 콘텐츠를 준비했다. 과거와 현재의 팀을 비교하는 시간을 가져보겠다. 순수 재미를 위한 비교이니 필요 이상의 감정은 잠시 넣어두길 바란다.


첼시의 전성기를 말하면 가장 먼저 거론되는 시즌은 당연 2004-05시즌일 거다. 당시 첼시는 단 15실점만 허용하며 리그 챔피언을 차지했고, 이는 현재까지 불멸의 기록으로 이어져 오고 있다. 무리뉴 감독이 부임 첫 시즌부터 첼시와 함께 본격적인 신흥강호의 등장을 알린 시즌이기도 하다.


이후 여러 해를 거쳐 무리뉴 감독이 다시 첼시로 돌아오면서 리그 우승을 거머쥔 시즌 2014-15시즌도 첼시의 전성기 시즌으로 인정받는다. 이 시즌에도 첼시는 최소 실점(32실점)을 달성하며 우승을 차지했고, 홈 19경기에서 무패(15승 4무)를 달성했다.


그렇다면 각 시즌을 대표했던 선수들을 비교해보자. 각각 두 명의 선수씩 6개의 보기가 있으며, 독자가 원하는 선수가 곧 답이다. 참고로 해당 시즌만 놓고 비교를 했다.


각 시즌 주요 선수 비교


∷ 드록바 VS 코스타

드록바는 첼시의 상징과도 같은 스트라이커다. 2004-05시즌 드록바는 모든 대회 통틀어 16골을 넣었다. 단순 스탯으로만 따지기에는 부족해 보이는 건 사실이나 이적 첫 시즌 적응기를 고려해야 하며, 최전방에서 영향력은 상당했다. 코스타의 경우 드록바 이후 끊겼던 공격수 계보를 되찾아준 스트라이커다. 2014-15시즌을 앞두고 첼시 유니폼을 입었고, 곧바로 팀에 녹아들면서 이 시즌 모든 대회에서 20득점을 올렸다. 강렬한 임팩트에 득점력까지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것은 부정할 수 없을 거다.


∷ 더프 VS 아자르

각 시즌을 대표하는 크랙을 비교하면 더프와 아자르가 떠오른다. 더프는 04-05시즌 역습 축구에 정점을 찍은 선봉장이었다. 폭발적인 스피드, 민첩한 몸놀림, 저돌적인 돌파로 상대를 무너뜨리는 건 최고 수준이었다. 반면 아자르는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했던 크랙으로써 14-15시즌 에이스의 품격을 보여주었다. 유려한 드리블, 섬세한 볼컨트롤 그리고 군더더기 없는 플레이메이킹은 최고의 경지에 올랐다. 스타일에 있어서 차이는 나지만, 두 선수 모두 최고의 크랙이었다. 스탯은 더프가 10득점 13도움, 아자르가 19득점 13도움이다.

 

∷ 램파드 VS 파브레가스

두 선수의 기본적인 포지션은 조금 상이하다. 램파드는 박스 투 박스로 주로 뛰었으며, 높은 위치까지 많이 올라갔다. 반면 파브레가스는 3선에 위치하며 후방에서 경기를 풀어나가는 역할을 도맡았다. 공통점은 뛰어난 패싱력과 경기 조율이다. 넓은 시야도 돋보인다. 차이점은 스타일이다. 램파드의 경우 왕성한 활동량과 득점이 뛰어났다. 실제 19득점 21도움을 올렸다. 파브레가스는 테크닉과 플레이메이킹이 매우 우수했다. 템포도 적절히 조절할 줄 아는 선수였으며, 5득점 24도움을 기록했다.


∷ 마켈렐레 VS 마티치

무리뉴 감독 전술에 있어서 홀딩 미드필더의 역할은 상당히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왕성한 활동량, 안정적인 수비력, 준수한 패싱력까지 공통되는 분모가 많은 마켈렐레와 마티치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였다. 실제 두 선수는 리그 36경기 출전할 정도로 꾸준했으며, 보여준 활약상도 실로 대단했다. 미묘한 차이가 있다면 마켈렐레는 피지컬이 부족한 부분을 기동력과 투쟁심으로 버텨냈다. 반면 마티치는 순발력이 떨어지는 점을 탄탄한 피지컬을 앞세워 상대 중원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 갈라스 VS 아스필리쿠에타

멀티자원으로서 활용가치가 높으며, 팀에 대한 헌신만큼은 뛰어났던 두 선수다. 해당 시즌만 놓고 보면 두 선수 모두 좌측 풀백으로 주로 나서면서 측면을 지켜냈다. 다만 활용도는 갈라스가 더 높았다. 갈라스는 센터백까지 소화하면서 이 시즌에 존 테리 혹은 카르발류와 중앙 수비도 책임졌다. 반면 아스필리쿠에타는 빌드업이 굉장히 안정적이며, 공격적인 측면에서 뛰어났다. 적절한 오버래핑, 높은 위치에서 동료와의 연계, 날카로운 크로스까지 삼박자가 모두 맞았다.


∷ 카르발류 VS 케이힐

누가 더 존 테리의 파트너로서 최고였는지를 가리는 대결이기도 하다. 사실 답은 뻔할? 수도 있다. 카르발류는 프리미어리그 전무후무한 기록인 한 시즌 최소 실점을 이끈 장본인이다. 무리뉴 감독과 함께 포르투에서 건너와 첫 시즌이었음에도 안정적인 수비 운영을 보여주며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다. 케이힐도 수비력에서는 뒤처지지 않는다. 실제 이 시즌에 팀 내 최다 클리어링, 공중볼 경합 승리를 거두었다. 다만 잔실수가 많아지면서 전체적인 경기력 측면에선 좋지 못했다.


글=강동훈

그래픽=강동훈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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