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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기성용도 국가대표팀 은퇴를 앞두고 있다.


기성용은 올해 6월에 열린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평가전을 통해서 센추리 클럽에 가입했다대한민국 대표팀 역대 14번째 센추리 클럽 가입이다이번 러시아 월드컵 조별 경기까지 포함하면 이제는 통산 104경기(10 15도움) 뛰었다.


하지만 기성용도 이제는 국가대표 은퇴를 염두에 두고 있다. 성장하는 후배들에게 자리를 물려주기 위해서 떠나겠다는 뜻이다. 팬들로서는 기성용의 빈자리가 크고 아쉽겠지만 은퇴를 존중해야 한다.



기성용은 대한민국 대표팀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였다.


센추리 클럽은 한 국가의 중요한 선수로서 오랫동안 활약했다는 걸 의미한다. 누구나 얻을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역대 대한민국 대표팀 선수  14 밖에 없었다는 것만 봐도 그렇다. 대표팀은 국가를 대표하는 자리인 만큼 뽑히는 과정이 험난하고 치열하다. 게다가 꾸준히 뽑히면서 100경기를 채우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기성용은 3556일 만에 100경기를 달성했다. 대략 10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10년 동안 기성용은 대표팀 자리를 놓치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다른 선수들과 경쟁해왔다 19 이른 나이에 대표팀에 뽑혀서 3번의 월드컵에 참가했다는 사실이 기성용의 노력과 실력을 증명해준다. 지난 10년 동안 기성용은 대표팀의 핵심선수였다. 대한민국 대표팀 하면 빼놓을  없을 정도로 팬들에게는 인상 깊은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언제나 제 역할을 다해준 기성용은 그 자체로 빛이 나며 가치 있는 선수로 평가받아 마땅하다. 


기성용은 경기장 안팎으로 팀을 하나로 뭉치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


기성용이 정말 대표팀을 떠나게 된다면 대체자를 찾는 것이 급선무이다기성용은 그동안 대표팀 중원에서 기둥 역할을 해왔다. 본인 역할을 수행하기도 바쁜데 경기 조율은 물론 선수들의 위치까지 세세하게 지정해주었다. 경기 외적으로도 궂은일을 항상 도맡아왔다. 그만큼 기성용의 대체자가 된다는 건 어렵고 부담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누구든지 자기 앞에 사람이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놨다면 본인 차례에 부담감이 배로 증가하는 건 다 똑같을 것이다. 다만 냉정하게 판단하고 부담감을 잘 떨쳐낸다면 관객에게 더 깊은 인상을 심어줄 수도 있다.


결국 모든 건 본인 하기에 달렸다. 대표팀 일원으로서 사명감을 갖고 스스로 노력한다면 충분히 극복해 낼 수 있다. 물론 그 과정은 고단하고 많은 시간도 투자해야 한다. 하지만 중간에 포기해서는 안 된다. 기성용도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끊임없이 노력하고 경쟁하면서 이뤄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또한 '기성용의 후계자', '제2의 기성용'이라는 수식어에 기대지 말고 본인의 이름으로 그라운드를 밟아야 한다. 기성용도 그걸 원할 것이다. 앞으로 기성용의 자리를 채울 선수가 누가 될지는 더 지켜봐야겠지만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는 밝기 때문에 기대해볼 만 하다고 생각한다.


기성용을 뒤이을 주장으로 손흥민이 될 가능성이 크다.


박지성이 국가대표를 은퇴 뒤로 대표팀에는 주장을 맡을 선수가 마땅히 없었다박주영곽태휘구자철 등이 있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아무래도 꾸준한 실력을 내면서 후배들에게 귀감을 얻기에는 부족했다이후 기성용이 대표팀의 새로운 주장으로 선임되면서 박지성 다음으로 오랜만에 주장다운 주장이 나오게 됐다실력은 기본이며 리더십, 헌신성, 철저한 자기관리를 지닌 기성용은 동료들이 가장 신뢰하는 선수였하지만 이번 월드컵이 끝나면서 기성용은 국가대표팀 은퇴를 고려하고 있다. 만약 기성용이 대표팀을 은퇴한다면 자연스럽게 주장직도 넘겨주어야 한다. 기성용의 의견 존중하지만, 아직 대표팀에는 팀의 기둥을 잡아 줄 선수가 없기 때문에  지켜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에 기성용이 못 나오게 되면서 손흥민이 주장 완장을 찼지만 아직까지는 주장을 맡기에 부족한 점이 많다실력으로는 손색이 없지만 다른 부분에서는 미비한 모습이 보였다. 손흥민에게 주장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아니다기성용처럼 확실하게 대표팀을 컨트롤 해줄  있을지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는 뜻이다손흥민은 주장을 해본 경험이 없기 때문에 적응 시간이 필요하다. 시간만 주어지면 충분히 잘 해낼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된다. 다만 그전까지 기성용이 옆에서   같이 있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적어도 내년에 열리는 2019 아시안컵까지는 말이다. 기성용이 옆에서 같이 도와준다면 손흥민이 차기 주장으로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거라고 본다.


주장은 대표팀 23명이 하나가 되도록 온갖 노력을 다해야 한다. 실력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으로 리더십과 헌신하는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 경기장 내적으로나 외적으로나 동료들을 이끌어 주고 보호해 줄 수 있는 선수여야 한다. 차기 주장이 누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부담감을 이겨내고 역할에 충실히 한다면 기성용의 빈자리를 채울 수 있다고 생각된다. 그동안 대표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기성용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내며 차기주장 그리고 새로운 중원사령관이 될 대표팀 후배 선수들의 앞날을 응원한다.


글=강동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피파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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