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경기 무패' 울산, 분위기 반전 포항 그리고 세징야의 미친 활약 [강동훈의 펄스나인]

미친 활약 속에 팀의 승리를 이끈 세징야

▲ 울산, 서울 잡고 개막 8경기 무패 행진 계속

▲ 분위기 반전 성공한 포항, 2연패에 빠진 강원 

▲ 수원 상대로 3-1 역전승 일궈내며 좋은 흐름 이어나간 대구

울산이 서울 원정에서 후반에 2골을 뽑아내면서 승점 3점을 가져갔다. 예상외로 접전이 이어진 가운데 울산은 개막 8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나가게 됐다.

포항과 강원의 맞대결 결과는 포항의 2-0 승리였다. 난타전이 이어졌고, 끝내 득점에 성공해낸 포항이 승리를 챙겼다. 포항은 지난 라운드 패배로 한 층 다운됐던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렸다.

데얀을 두고 화제를 모은 대구와 수원의 경기에선 세징야의 엄청난 활약을 등에 업은 대구가 3-1 역전승을 거두었다. 데얀은 이날 득점에 성공하며 수원에 복수?에 성공했다.

그렇다면 K리그 8라운드 6경기 중 주요 경기만 재조명해보자.

울산 2-0 서울

# 서울 0-2 울산

생각보다 흥미진진한 경기로 전개됐다. 양 팀 모두 승리를 따내고자 하는 만큼 경기의 양상은 초반부터 치열했다. 서울은 연패에서 벗어나고자, 울산은 선두 탈환을 하고자. 이런 공방전 속에 최종적으로 승리를 거머쥔 건 골문에서 위협적인 찬스를 더 많이 만들어내고, 결정력을 앞세운 울산의 승리였다.

사실 서울로선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골문을 두 차례나 때려낼 정도로 득점 앞에서 운이 없었고, 조현우의 선방도 원망스러울 정도였다. 여기다 울산의 공격을 잘 막아내면서 팽팽한 균형을 계속 유지해나갔지만, 후반 17분 주세종의 퇴장으로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하더니 결국 두 골을 내주면서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한편 울산은 생각보다 서울이 잘 버텨내면서 고전했지만, 수적 우위를 점한 가운데 비욘 존슨의 투입으로 승부수를 띄운 게 통하면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존슨은 투입 이후 12분 만에 장신의 피지컬을 활용해 득점을 뽑아냈다. 이후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온 울산은 계속된 파상공세 속에 주니오가 추가시간 쐐기골을 터트리면서 승점 3점을 거머쥐었다. 개막 8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나가게 된 울산이다.

포항 2-0 강원

# 포항 2-0 강원

팬들의 기대를 모은 매치업인 만큼 그 기대에 부응했다. 경기 초반부터 양 팀은 화끈한 공격을 보여주며 위협적인 장면을 수차례 만들어냈다.

강원이 날카로운 기회를 더 잡았지만, 운이 없었다. 결정력에서 2% 아쉬움을 보였다. 포항도 위협적인 찬스가 있었으나 골문 앞에서 자신 있는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러한 가운데 기회를 잡으면 선제 득점에 성공한 건 포항이었다. 후반 15분 송민규의 헤더가 신광훈의 손을 맞았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그리고 키커로 나선 일류첸코가 성공시키며 1-0으로 앞서갔다.

후반 36분 권완규가 쐐기골을 뽑아냈다. 강원의 수비에서 미스가 나왔고, 이를 권완규가 놓치지 않고 감각적으로 득점에 성공시켰다. 강원은 남은 시간 추격의 고삐를 당겼으나 결국 득점을 뽑아내지 못했다.

대구 3-1 수원

# 대구 3-1 수원

대구가 후반전에만 3골을 몰아치면서 역전승을 일궈냈다. 대구의 빠른 역습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5경기에서 3승 2무로 무패 행진을 이어나가는 대구의 분위기는 최고조로 올랐다. 순위 역시 4위까지 오른 대구다.

이날 주목할 선수는 에이스 세징야다.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부진의 연속이었던 세징야는 이날 멀티골을 뽑아내면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세징야의 폭발력에 수원은 아무것도 하지 못했고, 속수무책으로 가만히 바라만 보고 있어야 했다. 특히 두 번째 득점 당시 하프라인부터 드리블 돌파한 후에 상대 수비를 앞에 두고 때려낸 슈팅은 일품이었다.

대구는 이런 세징야의 활약에 역전을 일궈냈고, 후반 막판에는 데얀이 쐐기골까지 박으면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분위기 반전에 완벽하게 성공한 대구는 기세를 이어나가 다음 라운드 홈에서 강원을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 2020시즌 K리그 8라운드 결과

서울(11위) 0-2 울산(2위)

포항(5위) 2-0 강원(6위)

성남(9위) 0-1 상주(3위)

전북(1위) 1-0 광주(7위)

인천(12위) 0-1 부산(10위)

대구(4위) 3-1 수원(9위)

글=강동훈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 현대 공식 홈페이지, 포항 스틸러스 공식 홈페이지, 대구 FC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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