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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반이지만 냉혹한 평가를 받는 손흥민


이번 시즌이 시작되고 손흥민은 아직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반면 경쟁자 라멜라는 최근  골을 넣었다모우라도 지금까지  골을 기록했다초반부터 득점 페이스가 좋다.


이렇다 보니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는 손흥민에게 벌써부터 혹평이 이어지고 있다. 안타까운 일이다. 프리미어리그가 냉정한 무대인 건 맞지만 아직 시즌 초반인 데다가 힘든 일정을 소화해 온 손흥민에게 혹평은 섣부른 판단이라고 생각된다.



손흥민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체력적으로 부담감이 크게 작용했다.


손흥민은 올여름에만 무려 약 8만km의 거리를 이동했다. 이는 지구 두 바퀴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출전시간도 1418분에 달한다. 러시아 월드컵부터 시작해 프리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A매치 평가전까지 그야말로 쉴 새 없이 내달렸다. 특히 아시안게임에 합류한 게 체력적으로 부담이 컸다. 병역문제를 해결해야 하므로 어쩔 수 없었지만, 체력적으로는 너무 힘든 일정이었다. 손흥민은 아시안게임 6경기에 나서서 524분을 출전했다. 연장전을 두 차례나 치렀기 때문에 경기 시간은 더 길었다. 더군다나 인도네시아는 열대 기후이며 경기장 잔디 상태도 좋지 못했다. 경기를 뛰면 뛸수록 체력은 더 빨리 소진되는 상황이었다.


아시안게임 이후에는 A대표팀에 차출되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휴식을 줄 만한 법도 했지만, 승리를 위해서 '에이스' 손흥민을 필요로 했다. 손흥민은 코스타리카와 칠레를 상대로 173분을 소화했다. 이처럼 제대로 된 휴식을 부여받지 못한 데다 장시간 이동으로 인해 손흥민은 피로가 쌓일 때로 쌓였다. 몸 상태 또한 온전하지 못한 상태로 소속팀에 복귀해야 했다.


한편 라멜라와 모우라는 손흥민이 아시안게임과 평가전 경기를 치르고 오는 동안 리그에서 3경기밖에 치르지 않았다. 9월 A대표팀에도 소집되지 않았다. 체력, 컨디션이 당연히 우위에 있을 수밖에 없다. 몸 상태가 좋으니 경기력도 올라가고 감독에게 더 중용되는 것도 당연하다. 게다가 손흥민이 없는 동안 두 선수는 골을 넣을 수 있는 기회도 많았다. 골을 넣은 모우라와 라멜라가 잘한 부분도 있지만, 당연히 냈어야 되는 결과라고 생각된다. 벌써부터 손흥민과 라멜라, 모우라를 비교하는 건 시기상조이다.


손흥민은 체력적으로 회복만 된다면 금방 폼을 찾고 기량이 올라올 수 있는 선수이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18 11도움을 기록한 선수이다프리미어리그 공식랭킹 10에도 오르면서 기량을 인정받았다.


지난 시즌은 프리시즌 일정에 전부 참여했고 별다른 일정 없이 리그에만 전념할 수 있었기 때문에 초반부터 몸 상태가 좋았다. 첫 골도 9월에 열린 도르트문트와 경기에서 나오면서 빠르게 진가를 나타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시작 전부터 월드컵, 아시안게임, A매치 평가전까지 많은 경기가 있었. 그런데도 복귀 후 리버풀, 인터밀란, 브라이튼전에서 가벼운 몸 상태를 보여주긴 했지만 아직은 휴식이 더 필요하다. 만약 제대로 된 휴식 없이  상태로 계속된다면 경기력은  떨어질 것이며 부상위험도 있을 수 있다본인은 아직 견딜 수 있다고 말을 하지만 휴식을 가져야만 한아직 시즌 초반이다무리해서 경기에 나설 필요가 없으며 더 멀리 내다볼 줄 알아야 한다앞으로 뛰어야 할 경기는 더 많다리그, 리그컵, 챔피언스리그는 물론 FA컵도 남아있다.


지금 무리해서 앞으로 남은 경기를 놓치는 것보다, 휴식을 갖고 나중을 준비하는 게 낫다. 손흥민은 컨디션이 회복되고 시간이 주어지면 충분히 가치 증명할  있는 선수이다. 지금 당장의 경기력은 크게 신경 쓰지 말고 천천히 나아가면 된다. 언론과 팬들은 손흥민이 그동안 바쁜 일정을 소화해온 걸 생각해서라도 섣불리 판단하지 말고 기다릴 필요가 있다. 벤투 감독도 되도록이면 10 A매치에 손흥민을 차출하지 말았으면 하는 생각이평가전을 이기고 싶은 감독의 마음은 이해하지만, 선수의 몸도 생각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손흥민의 주가는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손흥민은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음에도 바이에른 뮌헨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그동안 보여준 활약이 있기 때문에 뮌헨도 관심을 두고 있. 손흥민이 과거 함부르크와 레버쿠젠에서 뛴 경험이 있어 분데스리가 무대에 능숙하다는 점과 아시아 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는 점은 뮌헨에게 있어서 매력적인 요소이다. 게다가 리베리와 로번이 어느덧 만 35세에 접어들었다. 사실상 대체자가 필요하다. 코망, 나브리가 있지만, 아직 너무 어리고 생각만큼 제 몫을 해주지 못하고 있다. 뮌헨으로서는 즉시 전력감이 필요한 상황이다.


문제는 토트넘의 입장이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쉽게 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3시즌 동안 47골 26도움을 기록하면서 팀의 주축 선수로 자리 잡았다. 팬들에게 높은 지지를 받고 있으며 재계약도 맺었기 때문에 토트넘으로서는 판매할 이유가 없다. 판매를 한다고 하더라도 토트넘은 상당한 이적료를 요구할 것이다. 반면 뮌헨은 이적시장에서 거액을 투자하지 않는 구단으로 유명하다. 클럽 레코드가 2017년에 톨리소를 영입하면서 지출한 3500만 파운드(한화 약 500억 원)이다. 토트넘이 상당한 이적료를 제시한다면 포기할 가능성이 크다. 아무리 손흥민이 필요하다고는 하나 그동안의 원칙을 쉽게 깨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뮌헨에게 관심을 받고 있는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도 손꼽히는 윙어이며 세계가 주목하는 선수이다. 드리블, 슛, 패스, 스피드 능력을 모두 겸비한 데다 좌우 어디에서 뛸 수 있는 양발잡이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군 문제도 해결되었다. 주가는 날이 갈수록 상승할 것이며 충분히 빅 클럽에 갈 수 있는 선수이다. 비록 지금은 잠깐 주춤할지라도 언제든지 다시 위로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벌써부터 혹평을 할 필요는 없다. 기다리면 반드시 스스로 가치를 증명해낼 것이다. 앞으로 손흥민이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하며 하루빨리 제 컨디션을 되찾기를 바란다.


글=강동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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