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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20시즌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첼시와 맨시티의 맞대결


개막 이후 나란히 승리를 거머쥐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린 두 팀이 만난다. 4위 수성을 하려는 첼시가 2위에 안착해 있는 맨시티를 상대로 승점을 가져갈지, 아니면 맨시티가 3연승을 이어나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첼시와 맨시티가 26일(금) 오전 4시 15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스탬포드브릿지에서 2019-20시즌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를 치른다. 이 경기는 SPOTV NOW, SPOTV ON을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첼시는 시즌 재개 첫 경기에서 아스톤 빌라를 상대로 힘겨운 역전승을 일궈내며 승점 3점을 가져갔다. 이날 프랭크 램파드 감독은 전술과 선발 라인업에 패착을 인정하고, 후반 이른 시간 빠른 변화를 주었던 부분이 승리에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특히 교체 투입된 크리스티안 풀리시치가 날렵한 움직임을 바탕으로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고, 득점까지 만들어낸 부분은 반가운 소식이었다. 훈련 과정에서 우려를 낳았던 은골로 캉테도 중원에서 인상적이었다.


다만 첼시는 수비에서 문제점을 노출했다.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은 불안감을 씻어내지 못하면서 위험한 상황을 수차례 연출했고, 안토니오 뤼디거마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 실점 장면에서도 케파의 선방 이후 수비진이 집중력이 흐트러지면서 상대에 골을 헌납했다. 때문에 첼시로선 수비의 안정감을 되찾지 못한다면 맨시티를 상대로 어려운 경기가 이어질 수 있다. 첼시로선 승점 1점이라도 벌어가고자 한다면 수비부터 확실하게 준비해서 나올 필요가 있다.


반면 맨시티는 쾌조의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시즌 재개 후 20개 팀 중 가장 좋은 폼을 보여주고 있다. 아스날전(3-0), 번리전(5-0). 2경기에서 무려 8골을 뽑아내며 엄청난 화력을 자랑했고,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보여줬다. 특히 선수 개개인의 경기력이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하다는 부분이 최대 강점이다. 뿐만 아니라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전술적인 디테일이 더 살아나면서 중단 이전의 부족했던 부분도 보완된 모습이다.


다만 맨시티로선 체력적인 문제가 걱정될 수 있다. 아무리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하더라도 아스날, 번리 그리고 첼시전까지 일주일 동안 3경기를 치르는 만큼 부담감은 존재한다. 선수들의 체력과 컨디션 문제를 얼마나 잘 갖춰나오는지가 관건이다. 아울러 첼시 상대로 통산 15골을 뽑아내며 강한 존재감을 보여준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부상으로 못 나올 가능성이 크다. 가브리엘 제수스를 비롯하여 라힘 스털링, 리야드 마레즈 등의 활약이 더 중요해졌다.


앞선 맞대결에서 맨시티가 2-1 승리를 거두면서 먼저 웃었다는 점을 떠올리면 이번에도 승점을 벌어갈 확률이 높다. 다만 첼시 역시 승점이 절실한 가운데 팀 분위기도 좋고, 라인업도 탄탄하기에 충분히 승부수를 띄어볼 만하다. 때문에 이번 라운드 양 팀의 맞대결은 무승부로 흘러갈 가능성이 커 보인다.


글=강동훈

그래픽=강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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