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체인저' 풀리시치, 2경기 연속 득점으로 팀 승리 이끌다 [강동훈의 펄스나인]

팀 승리를 견인한 크리스티안 풀리시치

▲ 첼시, 홈에서 맨시티 상대로 2-1 승리

▲ 풀리시치, 선제 득점 및 드리블 돌파 성공 4회로 양 팀 최다 기록

▲ 풀리시치, 2경기 연속 득점 속 팀 승리 견인

첼시의 측면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풀리시치가 존재감을 과시한 가운데 선제골을 넣으면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풀리시치는 지난 라운드에 이어 2경기 연속 득점포를 뽑아내면서 자신의 진가를 입증했다.

첼시가 26일 오전 4시 1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맨시티와 2019-20시즌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에서 2-1 승리를 거두었다. 첼시는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추가해 3위 레스터 시티와 승점 차를 1점으로 좁혔고, 5위 맨유와 격차를 다시 벌리는 데 성공했다.

첼시는 홈에서 맨시티를 상대하게 되면서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다. 지난 라운드 아스톤 빌라전에서 2% 아쉬운 경기력을 내비쳤고, 선수들의 컨디션 회복에서도 문제가 제기됐다. 여기다 5위 맨유가 바짝 추격해 오면서 첼시로선 부담이 더했다.

하지만 생각보다 첼시는 맨시티와 팽팽한 승부를 계속 이어나갔고, 오히려 위협적인 찬스를 더 만들어내면서 맨시티를 강하게 압박했다. 특히 본인들이 추구하는 스타일을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이런 상황 속에서 가장 빛난 선수는 풀리시치였다. 풀리시치는 이날 올리비에 지루, 윌리안과 함께 전방에 배치되어 공격을 이끌었는데, 날렵한 움직임을 가져가며 상대 수비를 계속해서 괴롭혔다. 전반 12분 드리블 돌파를 통해 상대 수비를 가볍게 제쳤고, 32분엔 로스 바클리의 땅볼 크로스를 슬라이딩 슈팅으로 가져갔다. 그리고 계속되는 공격적인 움직임 속에 풀리시치는 선제 득점으로 포문을 열었다.

올 시즌 리그 7호 골을 뽑아낸 풀리시치

전반 35분경 풀리시치는 상대 실수를 놓치지 않고 곧바로 하프라인에서부터 드리블 돌파한 이후 침착하게 마무리하면서 득점에 성공했다. 이날 좌우, 중앙 가리지 않고 넓은 활동반경 속에 인상적인 모습을 연출하던 풀리시치의 완벽한 득점장면이었다. 특히 빠른 스피드, 탁월한 집중력 그리고 빼어난 결정력까지 동시에 엿볼 수 있었다.

이후 첼시는 리드 속에 경기를 잘 풀어나갔으나, 기쁨도 잠시 후반 9분 데 브라이너에게 프리킥 득점을 허용하며 동점 상황으로 이어졌다. 실점을 허용한 첼시는 흐름을 되찾고자 타미 아브라함과 마테오 코바시치를 투입했고, 다시 흐름을 가져오고자 했다.

그리고 이때도 풀리시치가 해결사로 나섰다. 풀리시치는 후반 25분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이 후방에서 연결한 패스를 놓치지 않고 끝까지 따라가서 잡아냈다. 이후 페르난지뉴를 드리블 돌파로 가볍게 제쳐냈고, 에데르송까지 제쳐내며 슈팅을 가져갔다. 아쉽게도 카일 워커가 극적으로 막아내며 공이 골문 안쪽으로 들어가지 못했으나, 맨시티를 위험천만한 상황으로 몰고 간 풀리시치의 빠른 역습으로 첼시는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어서 5분 뒤에는 페널티킥을 만드는 데 일조하면서 팀의 역전골을 도왔다. 풀리시치는 아브라함의 슈팅이 막혀서 나온 걸 몸을 날려 슈팅으로 연결했고, 아브라함이 재차 슈팅하는 과정에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이를 윌리안이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시키면서 첼시가 다시 달아났다. 풀리시치가 골문 앞에서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던 부분이 페널티킥까지 연결될 수 있었다.

이후로도 풀리시치는 전방에서 기회를 엿보면서 상대를 괴롭혔고, 첼시가 승기를 90% 잡은 가운데 후반 추가시간 교체되어 나왔다. 경기는 그대로 첼시가 1점 차 리드를 잘 지켜내면서 2-1 승리로 끝났다. 이로써 첼시는 2연승을 이어나가면서 4위를 안정적으로 계속 지켜나가게 됐다.

이날 풀리시치는 89분간 뛰면서 유효슈팅 3회, 드리블 돌파 성공 4회, 볼경합 싸움 승리 4회 등 좋은 활약 속에 맨시티를 계속 위협하며 찬스를 만들어냈고, 득점까지 뽑아내면서 팀에 승리를 선사했다. 올 시즌 부상과 적응 문제로 다소 아쉬움을 드러냈으나, 재개 이후 곧바로 2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한 풀리시치는 새로운 에이스로 떠오르며 앞으로의 활약을 더 기대하게 했다.

글=강동훈

사진=게티이미지, 스쿼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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