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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의 우승을 이끌어낸 위르겐 클롭 감독


▲ 리버풀, 1990년 이후 30년 만의 리그 우승

▲ 리버풀, 1992년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최초 리그 우승

▲ 리버풀, 구단 역사상 19번째 리그 우승

▲ 클롭 감독, 지휘봉 잡은 지 5시즌 만에 리그 우승 달성


리버풀이 30년 만의 리그 우승을 달성해내면서 한을 풀었다. 이와 함께 리버풀은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첫 리그 우승, 구단 역사상 19번째 리그 우승의 역사를 써 내렸다. 그리고 이러한 새 역사를 함께한 가운데, 리버풀의 우승을 이끈 장본인 위르겐 클롭 감독을 빼놓고 말할 수 없다.


리버풀은 지난 26일 새벽 4시 15분(한국시간) 첼시가 맨시티를 2-1로 잡으면서 리그 우승을 확정 지었다. 리버풀은 7경기가 남은 가운데 맨시티와 승점 차가 23점으로 벌어지면서 자력으로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30년 만의 우승을 달성한 리버풀


이번 리버풀의 리그 우승은 정말 길고도 긴 시간을 거쳐 완성됐다. 1990년 당시 앨런 한센, 스티브 맥마흔, 스티브 스톤턴, 존 반스, 이안 러시, 케니 달글리시 등이 뛰던 시절 이후 무려 30년 만의 우승이다. 특히 긴 시간을 거쳐오는 과정 속에서 1992년 프리미어리그가 출범했고, 출범 이내로 첫 리그 우승이다.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잉글랜드 1부리그에서 19번째 우승이었으며, 1위 맨유(20회)와 다시 한 끗 차이로 좁히는 우승이기도 했다. 또 리그가 아직 7경기나 남았는데 우승을 확정 지으면서 잉글랜드 1부리그 역사상 가장 빠른 기록적인 우승이다. 그만큼 이번 시즌 리버풀의 우승은 그 어느 때 보다 값진 우승이라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리버풀의 리그 우승까지 과정은 쉽지 않았다. 30년 동안 무관의 설움은 리버풀에 상당한 트라우마로 남을 정도로 뼈아팠다. 우승에 대한 부담감 역시 나날이 커졌었다. 특히 라이벌 맨유는 그동안에 13번이나 우승을 차지했고, 아스날 4회, 신흥 강호로 등장한 첼시와 맨시티도 각각 5회, 4회 우승을 차지하면서 시간이 갈수록 리버풀로선 힘든 시기를 보내야 했다.


그러나 리버풀은 2015-16시즌부터 점점 바뀌기 시작하더니 리그 우승의 한을 푸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클롭 감독이 버티고 있었다.


물론 클롭 감독도 부임 초기엔 부진이 있었다. 도르트문트 재임 시절 바이에른 뮌헨을 제치고 2차례나 리그 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있었고, 지도력을 인정받았으나 우승 경쟁이 치열한 프리미어리그에선 고전이 이어졌다.


5시즌 동안 팀을 완전히 탈바꿈한 클롭 감독


하지만 클롭 감독은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점점 적응하기 시작했고, 자신의 전술에 맞는 선수를 영입하면서 팀을 바꿔나가더니 성적을 내기 시작했다. 여기다 매 시즌 선수단에 끊임없이 동기부여를 불어 넣고, 팀의 정체성을 일깨워주면서 팀 자체를 180도 변화시켰다.


그리고 그 결과가 바로 5년 만인, 이번 시즌에 나타났다. 리버풀은 개막전부터 4-1 대승을 알리더니, 이후 8라운드까지 전승을 이어나가면서 파죽지세 행보를 이어나갔다. 9라운드 맨유전에서 무승부로 잠시 주춤했으나, 이후 27라운드까지 18연승 행보로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시즌 재개 이후로도 1승 1무를 기록한 가운데 맨시티가 패배하면서 최종적으로 리그 정상에 올라서는 데 성공했다.


사실 리버풀은 지난 시즌 아쉽게 맨시티에 역전 우승을 허용하며 통한의 준우승으로 악몽과도 같은 일을 겪어야 했다. 때문에 올 시즌 리버풀의 우승에 대한 전망이 밝지만은 않았다. 선수들이 생각보다 충격을 받으면서 멘탈적으로 흔들릴 수 있다는 점에서였다. 하지만 클롭 감독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도 어김없이 선수단에 새로운 마음가짐을 불어 넣어줬고, 승리 DNA를 끊임없이 강조하면서 챔피언 자리에 올라섰다. 클롭 감독이 함께했기에 리버풀이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그의 공헌은 상당했다.


리버풀을 잉글랜드, 유럽 그리고 세계 챔피언으로 이끈 클롭 감독


리버풀은 클롭 감독과 함께하는 동안 프리미어리그 우승,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FIFA 클럽월드컵 우승, UEFA 슈퍼컵 우승까지 그야말로 최고의 나날을 보내왔다. 그리고 남은 경기에서 최다 승점, 최다 승리 등 새로운 기록에도 도전한다.


이런 점들을 놓고 봤을 때 리버풀은 클롭 감독이 없었다면 30년이 더 지나도 리그 우승과 거리가 멀었을 거라고 봐도 무방하다. 당연히 리버풀 팬들도 클롭 감독이 없었으면 불가능했을 거라고 생각했을 거다. 때문에 이번 리버풀의 리그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운 클롭 감독에 박수를 보내며, 앞으로의 리버풀을 더 기대해본다.


글=강동훈

사진=스쿼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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