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 그 자체' 브루노-그린우드 조합, 맨유 대승을 이끌다 [강동훈의 펄스나인]

팀 승리 이끈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메이슨 그리운드

▲ 맨유, 브라이튼 상대로 3-0 대승

▲ 브루노, 맨유 소속으로 첫 멀티골 터트리며 팀 승리 견인

▲ 그린우드, 1골 1도움 올리면서 시즌 공격포인트 7개 달성

맨유가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메이슨 그린우드의 맹활약 속 득점에 힘입어 프리미어리그 2연승을 달리는 데 성공했다.

맨유가 1일 오전 4시 15분(한국시간) 영국 브라이튼에 위치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튼과 2019-20시즌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에서 3-0 승리를 거두었다. 이날 승리로 맨유는 5위로 다시 올라섬과 동시에 4위 첼시와 승점 차를 2점으로 좁혔다.

이 경기에서 맨유는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는데, 지난 셰필드 유나이티드전과 라인업은 동일했다. 앙토니 마샬이 최전방에 배치된 가운데 2선에 마커스 래시포드, 브루노, 그린우드가 공격라인을 형성했다. 3선에는 폴 포그바와 네마냐 마티치가 더블 볼란치로 나섰다. 백포라인에는 루크 쇼, 해리 매과이어, 빅토르 린델로프, 아론 완-비사카가 나섰다. 골문은 다비드 데 헤아가 지켰다.

경기는 초반부터 맨유의 흐름으로 이어졌다. 맨유는 초반부터 거세게 몰아붙이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고자 했고, 전반 11분 브루노가 골문을 강타하는 슈팅으로 그 시작을 알렸다.

이후 맨유는 공격을 몰아치는 가운데, 전반 16분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완-비사카의 패스를 받은 그린우드가 환상적인 드리블 돌파 이후 때려낸 슈팅이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당시 주변에 네 명의 수비가 에워쌌지만, 그린우드는 아랑곳하지 않고 침착하게 선제골을 뽑아냈다.

리드를 잡은 맨유는 더 거센 공격을 이어나갔다. 전반 20분 프리킥 상황에서 브루노가 살짝 빗나가는 아쉬운 슈팅을 보여줬고, 2분 뒤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매과이어가 헤더로 상대를 위협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브루노 브라이튼전 주요 스탯

그리고 전반 28분경 두 번째 득점을 뽑아냈다. 루크 쇼의 측면 오버래핑 이후 크로스가 포그바에게 연결됐고, 포그바가 브루노에게 내주었다. 브루노는 이를 지체하지 않고 곧바로 슈팅으로 때려내면서 득점으로 연결했다. 상대 수비수 맞고 굴절됐지만, 브루노의 날카로운 킥을 엿볼 수 있었다.

후반에도 맨유의 공세는 이어졌고, 5분 만에 쐐기골이 터졌다. 마티치의 감각적인 발리 패스가 그린우드에게 그대로 연결됐고, 그린우드는 공을 가지고 빠르게 돌파한 이후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다. 그리고 이를 받은 브루노가 지체하지 않고 오른발 발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마티치-그린우드-브루노로 이어지는 간결 하면서도 환상적인 역습이었다.

여유가 생긴 맨유는 후반 19분에 브루노, 포그바, 루크 쇼를 빼고 안드레아스 페레이라, 스콧 맥토미니, 브랜든 윌리엄스를 투입했고, 이어서 후반 33분엔 마샬과 래시포드 대신 오디온 이갈로와 다니엘 제임스를 교체 출전시켰다.

승기를 완벽하게 잡은 상황에서도 맨유는 계속 공격을 이어나갔고, 후반에 4번의 슈팅을 더 때려낸 가운데 유효슈팅 3번을 연결하면서 득점 기회를 엿봤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은 가운데 3-0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그린우드 브라이튼전 주요 스탯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이었던 브루노와 그린우드는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개인 기량을 유감없이 뽐냈다. 특히 브루노는 체력적으로 문제가 제기됐지만, 전혀 지친 기색 없이 공격에서 왕성한 활동, 날카로운 패스, 위협적인 슈팅 등 만점 활약을 선보였다. 그린우드 역시 풀타임을 뛰면서 공격진에서 가장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이렇듯 맨유는 브루노와 그리우드의 활약에 힘입어 2연승을 달리면서 승점 3점을 확보했고, 첼시보다 1경기를 더 치른 시점에서 승점 2점 차로 좁히는 데 성공했다. 무엇보다도 고무적인 부분은 공격이 간결함을 되찾고, 역습 시에 날카로운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는 데에 있다. 맨유의 현재 기세라면 4위권 진입에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글=강동훈

사진=게티이미지, 스쿼카, 스탯맨데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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