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시즌 K리그1 11라운드 강원 FC와 광주 FC
연패에 빠진 두 팀이 만난다. 4연패 늪에 빠진 강원 FC(이하 강원)와 3연패 늪에 빠진 광주 FC(이하 광주)가 승리라는 공통된 목표 하나를 두고 맞대결을 펼친다.
강원과 광주가 12일(일) 오후 7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0' 11라운드를 치른다. 이 경기는 SkySports, 네이버 스포츠, 다음 스포츠, 아프리카TV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강원 FC와 광주 FC의 맞대결
강원은 초반 좋았던 흐름은 온데간데없고,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울산전 패배를 기점으로 4연패 늪에 빠졌다. 수원전 무승부까지 생각하면 5경기 무승의 부진이다. 득점은 득점대로 안 터지고, 실점만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무엇보다도 임채민, 김영빈으로 구성된 중앙 수비의 불안함이 지속되는 가운데, 후반 집중력 저하로 인한 대량 실점이 문제다. 강원은 5경기 동안 13골을 실점했는데, 그중 후반전에만 11골을 내줬다.
풀백의 활용 역시 양날의 칼로 작용하고 있다. 많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공수에 가담하지만, 이는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적인 부담을 느껴 상대에게 넓은 배후 공간을 허용하다가 실점으로 직결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팀 전체적으로 조급함이 앞서는 가운데 원활한 패스웍도 형성이 어려운 상황이다. 김병수 감독은 4-2-4 대형으로 변화를 가져가며 분위기 수습에 나섰지만, 이마저도 녹록지 않다. 공격과 수비 모두 재정비가 이루어져야 승점을 확보할 수 있다.
한편 광주 역시 분위기가 좋지 못한 건 매한가지다. 수원, 부산, 인천을 연달아 잡아내면서 3연승 행진을 이어나갔으나, 전북, 포항, 대구에 연달아 패하면서 무너졌다. 객관 전력에서 열세라고는 해도 좋은 흐름을 이어나가지 못했던 건 분명 아쉬웠다. 광주도 강원과 마찬가지로 수비에서 불안함이 쉽사리 가시지 않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 라운드 이민기와 여봉훈이 퇴장으로 이번 라운드에 나서지 못하는 건 뼈아프다. 윌리안 역시 징계가 남았다.
아울러 체력적인 부분에서도 문제가 드러나고 있다. 광주는 선수층이 얇아 로테이션을 가동하기 어려운 가운데, 주축 선수들이 계속 출전하면서 시간이 갈수록 경기력이 떨어지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 실점 비율을 보면 후반전에 높게 나타난다. 때문에 이번 라운드를 앞두고 선수들의 체력 회복이 관건이며, 특히 강원의 약점인 측면 공략에 선두주자로 나서게 될 엄원상과 김정환의 컨디션이 제대로 유지가 되어야지 승점을 노려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두 팀 모두 분위기나 경기력 모두 아쉬움이 이어지고 있다. 아울러 양 팀의 가장 최근 맞대결은 2017년이었는데, 이때 3경기 모두 무승부를 거뒀다. 확실히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매치업이다. 따라서 이번 맞대결은 무승부로 끝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글=강동훈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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