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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준 티모시 포수-멘사


▲ 맨유, 웨스트햄전 1-1 무승부

▲ 포수-멘사, 전반 45분 동안 턴오버 6회, 파울 2회, 경고 1회

▲ 포수-멘사,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아웃


맨유가 웨스트햄을 상대로 간신히 무승부를 거두면서 승점 1점만 가져가는 데 그쳤다. 그리고 이날 맨유의 오른쪽 풀백으로 나선 티모시 포수-멘사는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주며, 왜 1군에서 출전하지 못하는지를 스스로 입증한 꼴이 됐다.


맨유가 23일 오전 2시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웨스트햄과의 2019-20시즌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에서 1-1 무승부를 거두었다. 맨유는 이날 승점 1점을 추가하며 3위로 올라서긴 했지만, 최종전 레스터 시티와의 만남을 앞두고 부담감을 더 안게 되었다.


맨유는 유럽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내기 위해 승점 3점이 절실한 가운데, 그동안 리그에서 활용한 주전을 그대로 내세웠다. FA컵 4강 첼시전 여파로 일부 선수들에게 휴식을 줄 수도 있었지만,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베스트 라인업을 택했다. 다만 지난 FA컵 4강전과 비교했을 때 소폭의 변화는 있었다. 아론 완-비사카가가 벤치에서 출발하는 대신 포수-멘사가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에릭 바이, 프레드, 다니엘 제임스 대신 폴 포그바, 메이슨 그린우드, 앙토니 마샬이 선발로 나섰다.


맨유의 선발 포메이션


포메이션에서도 변화를 가져갔다. 첼시와의 경기에서 3-4-1-2 대형을 선택했던 맨유는 본래 잘하던 4-2-3-1 대형으로 돌아왔다. 최전방에 마샬이 위치한 가운데 마커스 래시포드, 브루노 페르난데스, 그린우드가 2선에서 공격을 이끌었다. 3선에는 네마냐 마티치와 포그바가 호흡을 맞췄고, 브랜든 윌리엄스, 빅토르 린델로프, 해리 매과이어, 포수-멘사가 포백을 구성했다. 골문은 여전히 다비드 데 헤아가 지켰다.


사실 경기 전만 하더라도 맨유의 쉬운 승리가 예상됐다. 하지만 맨유는 체력적으로 부담감을 떠안은 가운데 지친 모습이 역력했고, 이는 기대 이하의 경기력으로 그대로 나타났다. 전반 내내 부진을 면치 못하다가 종료 직전 페널티킥을 내주면서 미하일 안토니오에게 먼저 실점을 허용하면서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후반전 역시 별다르지 않았다. 그나마 마샬과 그린우드의 환상적인 호흡을 바탕으로 이른 시간 동점골을 뽑아냈으나, 이후 웨스트햄을 공략하지 못하면서 결국 1-1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웨스트햄이 90분 내내 수비적으로 나선 점을 생각하긴 해야 하지만, 답답한 경기력 속에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한 맨유가 스스로 무너진 경기였다. 실제 맨유는 57대43으로 점유율에서 앞섰지만, 슈팅 숫자에서는 오히려 하나가 더 적은 11회를 기록했다.


그리고 이러한 저조한 경기력을 보인 맨유는 전체적으로 여러 선수들이 부진했는데, 그중에서 오른쪽 풀백으로 나선 포수-멘사는 미숙한 모습들을 드러내며 최악의 모습을 보여줬다. 포수-멘사는 불안한 수비를 보여주며 상대 공격수에게 기회를 자주 내줬고, 공격 진행 시에는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했다.


포수-멘사 주요 스탯


실제 이날 포수-멘사는 볼 경합 싸움에서 3차례 시도 중에 1번밖에 이기지 못했고, 수비스탯에서도 가로채기 1회가 전부였다. 여기다 6번이나 볼 소유를 잃어버렸으며, 패스성공률 71%, 파울 2회, 경고 1회 등 불안한 모습만 내비쳤다. 특히 전반 42분 위험한 태클을 시도하다가 프리킥을 내주었고, 이는 추후 포그바의 핸들로 이어지면서 페널티킥까지 내주며 간접적으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게 됐다.


반면 웨스트햄은 이런 포수-멘사를 공략하고자 최전방 스트라이커 안토니오가 왼쪽으로 빠지면서 움직임을 가져갔고, 애런 크레스웰도 적극적으로 오버래핑을 시도하는 가운데 파블로 포르날스와 호흡을 맞추며 왼쪽 측면에서 공격을 이어나갔다. 이날 웨스트햄의 공격 진행 방향 중 왼쪽이 43%로 가장 높은 이유도 여기서 나타난다.


이에 솔샤르 감독은 선제 실점을 허용하면서 전반전을 0-1로 마무리하자 후반 시작과 동시에 포수-멘사를 빼고 완-비사카를 교체 출전시켰다. 이는 포수-멘사 선발 카드가 철저히 실패로 돌아갔다는 걸 인정하는 셈이나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완-비사카의 투입 이후에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고, 맨유는 동점골 이후 웨스트햄을 더는 공략하지 못하면서 승점 1점만 가져가는 데 만족해야 했다.


후스코어드닷컴 기준 맨유 평균 평점, 포수-멘사 최저


포수-멘사는 이날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평점 5.9점을 받았는데, 이는 양 팀 통틀어 최저 평점이었다. 즉, 최악의 경기력 속에 본인 스스로 실력의 한계를 증명하게 된 셈이다. 올 시즌 1군 무대에서 단 2경기 선발에 그친 그는 한때 기대를 모았던 유망주였지만, 더딘 성장과 잦은 부상으로 기대에 못 미쳤고, 결국 이번 경기에서 솔샤르 감독과 팬들을 실망하게 했다. 냉정하게 이런 모습이라면 앞으로 더는 맨유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얻지 못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글=강동훈

사진=게티이미지, 후스코어드닷컴, SofaSc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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