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과 포항, 막강한 화력을 갖춘 양 팀의 치열한 순위권 싸움 [강동훈의 펄스나인]

2020시즌 K리그1 14라운드 전북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

폭발적인 화력을 보여주며 기대를 모으는 전북 현대(이하 전북)와 포항 스틸러스(이하 포항)가 격돌한다. 양 팀의 승점 차는 5점. 전북은 포항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서, 반면에 포항은 전북을 쫓아가기 위해서 치열한 싸움이 예상되는 매치업이다.

전북과 포항이 1일(토)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0' 14라운드를 치른다. 이 경기는 SkySports, 네이버 스포츠, 다음 스포츠, 아프리카TV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전북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의 맞대결

전북은 상주에 패하고, 성남과 인천을 상대로 연이은 무승부를 거두더니 선두자리까지 울산에 내주면서 좋지 못한 흐름이 이어졌다. 그러나 서울을 상대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고, 주중 FA컵 8강에선 부산까지 대파하면서 완전히 기세가 물올랐다. 공격에서 상대를 공략하지 못하며 어려움이 있었는데, 새롭게 영입된 구스타보와 바로우가 이를 해결해주더니 2경기에서 8골을 뽑아내는 위력을 과시하며 분위기를 뒤바꿀 수 있었다.

다만 최근 5경기에서 7실점을 기록하는 등 생각보다 실점 비율이 높은 점을 생각했을 때 수비의 집중력을 끌어올릴 필요는 있다. 무엇보다도 포항 역시 일류첸코, 팔라시오스, 팔로세비치, 송민규 등을 앞세워 매서운 공격을 보여주고 있기에 이들을 확실하게 제어할 수 있어야 승점 3점을 확보할 수 있을 거로 보인다. 반대로 자신들의 화력을 계속 이어나가면서 포항의 수비를 공략해야 하는 부분 역시 중요하겠다.

한편 포항 역시 흐름은 나쁘지 않다. 서울을 3-1로 제압한 이후 인천과 졸전 끝에 1-1 무승부를 거두면서 잠시 주춤했던 부분은 아쉬웠지만, 주중 FA컵에서 서울을 다시 무너뜨리며 폭발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주포' 일류첸코가 확실한 마무리를 바탕으로 4경기 연속 골로 득점 감각을 계속 유지하고 있고, 송민규와 심동운은 득점포를 재가동하면서 자신감을 찾은 부분이 고무적이다.

그러나 포항도 전북과 마찬가지로 수비에서 고민을 떠안고 있다. 수비 시에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실점 빈도가 늘어났고, 특히 페널티 박스 안에서 수비수들의 실수가 잦아진 부분이 치명적이다. 최근 전북의 득점 패턴을 분석했을 때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골로 연결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이를 확실하게 제어할 수 있어야 승점을 기대할 수 있을 거로 예상된다. 포항 역시 자신들의 공격력을 극대화할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양 팀 모두 장단점이 엇비슷한 상황이다. 공격에선 폭발적이지만, 수비에선 불안함이 이어지고 있다. 때문에 양 팀의 맞대결은 서로 치고받는 싸움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크다. 다만 더 폭발적인 공격력을 보여주는 전북이 승리를 거머쥘 것으로 전망된다.

글=강동훈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피드백 환영합니다. 공감 많이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