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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스코어 뮌헨 8-2 바르셀로나


▲ 뮌헨, 바르셀로나전 8-2 대승

▲ 뮌헨, 전반에만 4골 기록 & 바르셀로나 챔피언스리그 전반전 최다 실점 불명예 안겨줌

▲ 뮌헨, 챔피언스리그 역사상 토너먼트 한 경기 최다 득점 신기록

▲ 뮌헨, 슈팅 숫자 26대 7 & 유효슈팅 숫자 13대 5로 압도


바이에른 뮌헨이 바르셀로나를 8-2로 대파하며 2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을 이뤄냈다.


뮌헨이 15일 오전 4시 포르투갈 리스본에 위치한 이스타디우 다 루스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의 2019-20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8-2로 대승을 거두었다. 뮌헨은 이날 무려 8골을 집어넣는 파괴력을 자랑하며 이번 시즌 유럽 최고의 팀임을 입증했다.


뮌헨 선발 포메이션


뮌헨은 이날 역시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는데, 지난 16강 2차전 첼시전과 라인업이 동일했다. 최전방에 레반도스프키가 출전한 가운데 2선에 이반 페리시치, 토마스 뮐러, 세르주 그나브리가 나섰다. 3선에는 티아고 알칸타라와 레온 고레츠카가 호흡을 맞췄고, 알폰소 데이비스, 데이비드 알라바, 제롬 보아텡, 조슈아 키미히가 포백을 형성했다. 골문은 언제나처럼 마누엘 노이어가 지켰다.


사실 경기를 앞두고 많은 이들은 뮌헨의 승리를 예측했는데, 이는 그대로 들어맞았다. 뮌헨은 초반부터 기세를 확실하게 잡고자 라인을 상당히 높게 끌어올리며 공격을 진행했다. 바르셀로나의 후방 빌드업을 저지하고, 높은 위치에서부터 곧바로 공격을 이어나가겠다는 계산이었다. 이 과정에서 경기 시작 3분 만에 득점을 뽑아냈다. 왼쪽 측면에서 페리시치의 크로스를 받은 뮐러가 레반도프스키와 원투패스를 주고받은 이후 페널티 박스 안으로 들어간 가운데 침착하게 골망을 갈랐다.


기쁨도 잠시, 뮌헨은 3분 뒤에 동점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바르셀로나가 뮌헨의 전방압박을 풀어내며 공격을 이어오는 과정에서 알라바가 조르디 알바의 크로스를 저지하려다가 그만 자책골을 넣으면서 승부의 균형은 원점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뮌헨은 라인을 재정비한 가운데 다시 파상공세를 이어나갔다. 비록 점유율은 내줬지만, 4차례 슈팅을 기록하며 바르셀로나 골문을 두들겼고 끝내 역전골을 뽑아내는 데 성공했다. 전반 21분경 나브리가 세르지 로베르토로부터 공을 뺏어낸 뒤 공을 몰고 가다가 페리시치에게 연결했고, 이를 페리시치가 먼 쪽 골문을 보고 왼발로 때려낸 것이 마르크안드레 테어 슈테겐 발 맞고 들어간 것.


전반에만 4골을 몰아 넣은 뮌헨


기세가 오른 뮌헨은 더욱더 거세게 몰아붙였다. 강한 전방압박을 통해 상대 실수를 유도해내는 것은 물론이고, 선수들이 유기적인 움직임과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쉴새 없이 몰아쳤다. 결국 10분 만에 두 골을 더 추가했다. 전반 27분 고레츠카가 로빙 패스로 연결한 공을 그나브리가 받은 이후 클레망 랑글레와 경합 싸움에서 이겨낸 뒤 침착하게 마무리했고, 이어서 전반 31분엔 뮐러가 상대 수비를 속이며 돌아 뛰어간 가운데 키미히의 크로스를 원터치 슈팅으로 가져가며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전 역시 뮌헨의 일방적인 공세가 이루어지더니 골 잔치가 이어졌다. 물론 그전에 뮌헨은 후반 11분 루이스 수아레스에 실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게 오히려 잠자는 사자의 코털을 건드는 꼴이 됐다. 뮌헨은 실점하자마자 선수들이 집중력을 되찾더니 무자비함의 끝을 보여줬다. 실제 뮌헨은 후반전에 점유율에서 53%로 우위를 점했고, 무려 12차례 슈팅 중 6차례나 유효슈팅 연결하며 바르셀로나의 숨통을 조였다. 그 과정에서 후반 17분 데이비스가 왼쪽 측면에서 오버래핑 이후 넬송 세메두를 가볍게 제치고 올린 크로스를 키미히가 페널티 박스로 쇄도한 이후 마무리했다.


이후 뮌헨은 선수들의 체력적인 안배와 동시에 공격에 활기를 더하고자 페리시치, 그나브리, 보아텡을 빼고 킹슬리 코망, 필리페 쿠티뉴, 니클라스 슐레를 투입했다. 이후 코망과 쿠티뉴는 체력 저하가 온 바르셀로나 풀백을 상대로 거침없이 공격을 이어나갔고, 결국 한스-디터 플리크 감독의 믿음에 완벽하게 보답했다. 


쿠티뉴는 후반 36분경 왼쪽 페널티 박스 안으로 돌파한 이후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레반도프스키가 헤더로 마무리했다. 그리고 그는 3분 뒤에 뮐러의 패스를 받은 이후 본인이 직접 공을 몰고 가다가 골문 구석으로 밀어 넣으면서 바르셀로나를 침몰시켰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정규시간 종료 1분을 남겨두고 뤼카 에르난데스의 크로스를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멀티골을 뽑아냄과 동시에 8-2 대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전반에만 4실점한 바르셀로나


챔피언스리그 8강전, 그리고 빅 매치와는 걸맞지 않게 시시한 결과였다. 단순히 결과만이 아닌 내용 면에서도 뮌헨이 바르셀로나를 압도했다. 점유율은 동등했지만, 슈팅 숫자에선 26대 7로 3배 이상 많았다. 유효슈팅 역시 13대 5로 2배 이상이 많았다. 무엇보다도 뮌헨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때려낸 슈팅은 21회였다. 그만큼 뮌헨이 결정적인 찬스가 월등히 많았으며, 이날 경기에서 얼마나 바르셀로나를 짓눌렀는지를 알 수 있겠다.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뮌헨은 바르셀로나에 큰 수모를 안겨주었다. 전반전에만 무려 4골을 넣으면서 바르셀로나 구단 역사상 챔피언스리그 전반전 최다 실점의 불명예를 떠안겼고, 챔피언스리그 역사상 최초로 토너먼트 경기에서 8실점을 기록하게끔 했다. 그리고 이는 바르셀로나가 공식 경기에서 1946년 코파 델 레이 16강 세비야전 이후 74년 만에 8실점을 한 기록이다.


챔피언스리그 8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한 레반도프스키


아울러 뮌헨은 선수 개개인의 활약상도 눈부셨으며, 이 역시 대기록으로 이어졌다. 특히 이날 선발 출전한 레반도프스키는 득점을 추가하며 역대 다섯 번째로 챔피언스리그에서 8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뿐만 아니라 뮌헨 소속으로 챔피언스리그 60경기에 출전한 가운데 무려 50골을 득점했다. 이는 경기당 득점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다음으로 높은 수치다.


멀티골을 기록한 뮐러 역시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렸다. 그는 챔피언스리그에서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통산 6골을 득점했는데, 이는 이전까지 5골을 넣은 안드레이 셰브첸코의 기록을 넘어서며 챔피언스리그에서 바르셀로나 상대 최다 득점 주인공이 됐다.


키미히 스탯


이 외에 역사적인 기록을 떠나서 티아고는 이날 96% 패스 성공률을 자랑한 가운데 볼 소유권 획득 6회, 패널티 박스 안 패스 3회, 가로채기 3회 등 공수에 걸쳐 인상 깊은 활약을 선보였으며, 그나브리는 1골 1도움을 비롯해 드리블 돌파 성공 3회, 유효슈팅 2회, 패스 성공률 100%를 달성하며 측면을 파괴했다.


여기에 더해 양쪽 풀백 데이비스와 키미히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먼저 데이비스는 유려한 몸놀림을 보여주며 무려 5번의 드리블 돌파를 전부 성공시켰고, 1도움, 4차례 파울 유도, 2번의 가로채기를 기록하며 왜 본인이 현존 최고의 왼쪽 풀백으로 거듭나는지를 증명했다. 키미히는 측면 수비수임에도 무려 7번의 키패스를 기록한 것을 비롯하여 경합 싸움 성공률 83%, 드리들 돌파 성공률 100%를 자랑했다.


챔피언스리그에서 바르셀로나를 가장 많이 꺾은 뮌헨


뮌헨은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만 무려 39골을 넣는 파괴력을 자랑하며 빅이어를 향해 성큼성큼 다가가고 있다. 지금 뮌헨의 기세라면 어느 팀이랑 붙어도 압도적인 포스를 뿜어내며 대승을 거둘 수 있어 보인다. 올 시즌 트레블을 목표로 하는 뮌헨이 4강 그리고 결승까지 얼마나 더 많은 득점을 기록할지, 또 어떤 대기록을 달성해낼 수 있을지 그들의 행보에 더 많은 관심이 모아진다.


글=강동훈

사진=스쿼카, 옵타, 스카이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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