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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스코어 PSG 3-0 라이프치히


▲ PSG, 라이프치히전 3–0 승

▲ PSG, 현 유럽 대회 최다 경기 연속 득점(34경기)

▲ PSG, 구단 역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110경기 만에)

▲ PSG,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한 다섯 번째 프랑스 팀


PSG가 라이프치히를 상대로 3–0 승리를 거두면서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진출을 일궈냈다.


PSG가 19일 오전 4시 포르투갈 리스본에 위치한 이스타디우 다 루스에서 열린 라이프치히와의 2019-20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4강전에서 3-0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PSG는 110경기 만에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함과 동시에 결승 진출 한 프랑스 팀 중 다섯 번째가 됐다.


PSG 선발 포메이션


이날 PSG는 여느 때처럼 4-3-3 대형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네이마르가 원톱으로 출격했고, 킬리안 음바페와 앙헬 디 마리아가 좌우에 배치되면서 공격 삼각편대를 구성했다. 마르퀴뇨스를 중심으로 레안드로 파레데스와 안드레 에레라가 역삼각형 형태로 중원을 형성했다. 후안 베르나트와 틸로 케러가 좌우 측면 수비로 나섰고, 프레스넬 킴펨베와 티아고 실바가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다. 골문은 세르히오 리코가 지켰다.


라이프치히 선발 포메이션


라이프치히는 상황에 따라 대형의 변화가 있었으나, 기본적으로 4-1-4-1 대형이었다. 최전방에 유수프 포울센을 원톱으로 세웠다. 2선에는 크리스토퍼 은쿤쿠와 콘라트 라이머가 좌우 측면을 책임졌고, 다니 올모, 마르첼 자비처가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했으며, 홀딩 미드필더에 케빈 캄플이 나섰다. 앙헬리뇨와 노르디 무키엘레가 좌우 측면 수비로 나섰고, 루카스 클로스터만과 다요 우파메카노가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다. 골문은 페테르 굴라치가 지켰다.


경기는 초반부터 PSG가 주도해나갔다. PSG는 시작과 동시에 라인을 위로 끌어올리면서 강도 높은 압박을 감행했다. 라이프치히의 강한 압박과 빠른 축구를 역으로 차단하면서 동시에 상대 수비 진영에서의 패스 실수를 유발하며 빠른 속도로 파상공세를 감행하겠다는 계획이었다. 여기에 라이프치히 선수단이 평균 연령이 낮은 가운데 경험적인 측면에서 부족한 부분에서 실책을 노리겠다는 계산도 포함됐다.


이는 주효했다. 높은 위치에서부터 압박을 감행하면서 공격을 진행한 PSG는 전반 5분 네이마르가 침투 이후 음바페의 패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가져갔지만, 이것이 골대 맞고 나갔다. 이어서 6분에는 전방 압박 과정에서 네이마르가 굴라치가 걷어낸 공을 차단했고, 흘러나온 볼을 음바페가 득점으로 연결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네이마르 손에 맞으면서 득점은 취소됐다.



결국 PSG가 선제 득점을 뽑아냈다. 전반 12분 네이마르가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돌파하는 과정에서 상대 반칙을 유도하며 프리킥을 얻어냈다. 프리킥 키커로 나선 디 마리아가 페널티박스 안으로 정교하게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마르퀴뇨스가 러닝 점프 이후 헤더로 골망을 갈랐다.


선제 득점에 성공한 파리 셍제르망은 경기의 주도권을 완전히 가져오면서 거세게 몰아붙였다. 실제 PSG는 득점 이후 전반 종료까지 72.6%의 점유율을 유지했고, 4차례 슈팅을 가져갔다. 이러한 가운데 두 번째 득점을 뽑아내는 데 성공했다. 이 득점은 높은 위치에서부터 강한 압박 이후 상대 실수를 유도해낸 게 적중하는 장면이었다. 전반 42분 PSG는 강한 압박을 시도하면서 굴라치의 패스 미스를 이끌어냈고, 이후 파라데스의 크로스를 네이마르가 뒷발로 원터치 패스를 내줬다. 그리고 이를 받은 디 마리아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전반전을 2-0으로 마무리했다.


라이프치히 3-4-3 대형 변환시 포메이션


다급해진 라이프치히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선수교체를 가져갔다. 은쿤쿠와 올모를 빼고 패트릭 쉬크와 에밀 포르스베리를 투입하면서 공격 강화에 나섰다. 이와 함께 라이프치히는 공격 시에 3-4-3 대형으로 변환한 가운데 후반 초반 주도권을 가져오면서 공세를 이어나갔다. 후반 5분 쉬크가, 7분엔 포르스베리가 슈팅을 때려냈고, 이후로도 전방에서 기회를 잡는 듯했다.


그러나 골문 앞에서 확실하게 마무리를 짓지 못한 라이프치히의 공격은 오히려 잠자는 사자의 코털을 건드리는 꼴이 됐다. PSG는 다시 한번 공격에 고삐를 당기면서 파상공세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세 번째 득점이 터졌다. 후반 11분 디 마리아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베르나트가 헤더로 골문을 갈랐다. 앞선 장면에서 무키엘레가 에레라에 걸려 넘어지면서 반칙 논란이 있었으나, 이는 비욘 퀴퍼스 주심이 파울을 불지 않으면서 PSG의 득점이 그대로 인정됐다. 사실상 무키엘레가 우를 범하면서 실점을 제공한 셈.


PSG 스리백 대형 변환시 포메이션


세 번째 실점까지 허용한 라이프치히는 최후의 반격에 나서고자 라이머, 캄플을 빼고 마르셀 할스텐베르크, 타일러 아담스를 투입했다. 하지만 PSG는 3-5-2 대형과 4-3-3 대형을 유연하게 활용하면서 라이프치히의 공세를 완벽하게 차단했다. 이후 승기를 잡은 PSG는 후반 38분경, 파레데스와 에레라를 빼고 율리안 드락슬러와 마르코 베라티를 투입하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도록 했다. 이어서 후반 42경엔 음바페와 디 마리아 대신 에릭 막심 추모-포팅과 파블로 사라비아를 교체 출전시키며 체력 안배에 나섰다.


이후 양 팀의 경기는 소강상태에 접어들었고, 추가 시간 2분까지 모두 흘러간 가운데 그대로 막이 내리면서 PSG의 3-0 완승으로 끝났다. 동시에 PSG는 구단 역사상 최초로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에 오르는 기쁨을 맛보게 됐다.



PSG가 압도한 경기였다. 다만 라이프치히 역시 흐름이 나쁘지 않았고, 공격 기회도 생각보다 많이 있었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이날 승부를 가른 건 공격에서 정확성, 즉 어느 팀이 순도 높은 공격을 더 많이 했느냐가 되겠다. 이는 단순히 유효슈팅 기록만 보더라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양 팀은 이날 슈팅 숫자가 14회로 동률을 이뤘다. 다만 유효슈팅에서 PSG는 9회를 때려낸 반면에 라이프치히는 3회에 그쳤다. 기대 득점에서도 PSG는 3.7골을 기록했으나, 라이프치히는 1.1골이었다. 확실히 결정적인 기회가 왔을 때 이를 잘 살린 PSG였다.


PSG는 압박도 효과적으로 잘 수행해냈다. 전방에서 적극적으로 압박을 가하면서 상대 빌드업을 저지했고, 실책을 유발하면서 득점까지 만들어냈다. 실제 이는 라이프치히 선수들의 주요 실책을 살펴보면 알 수 있다. 이날 굴라치와 무키엘레는 각각 득점으로 연결되는 실책 한 차례를 기록했으며, 우파메카노, 클로스터만, 앙헬리뇨는 볼 소유를 각각 7번, 3번, 25번이나 잃어버렸다. 무키엘레도 8번이나 소유권을 빼앗겼다. 확실히 젊은 선수들이 많은 라이프치히는 경험적인 측면에서 취약점을 보이더니 결정적인 실책으로 연거푸 무너지는 상황으로 이어졌다. 이와 반대로 PSG는 토너먼트에서 다양한 경험을 해본 선수들의 노련미가 돋보였다.



특히 네이마르, 음바페, 디 마리아 세 명의 공격수들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이들은 최전방에서 공수 모두 활발하게 가담하면서 팀 승리를 이끈 핵심으로 우뚝 올라섰다. 가장 먼저 네이마르는 이날 파이널 서드 지역 패스 22회, 피파울 7회, 드리블 돌파 성공 4회, 기회 창출 2회 등 종횡무진 활약했다. 무엇보다도 프리킥을 얻어내며 선제 득점의 발판을 마련했고, 디 마리아의 골을 감각적인 패스로 어시스트했다.



음바페 역시 대단했다. 그는 전방에서 원톱과 투톱을 오가며 유효슈팅 3회, 드리블 돌파 3회, 기회 창출 2회, 볼 소유권 획득 5회 등 인상적이었다. 비록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으나, 제 역할을 수행해냈으며 역습 시에 빛을 발했다.



지난 경기 징계로 인해 출전하지 못한 디 마리아는 이날 한이라도 풀 듯 엄청난 활약상 그 자체였다. 좌우 측면 가리지 않고 뛴 그는 슈팅 2차례를 전부 유효슈팅으로 가져갔고, 드리블 돌파도 4차례 전부 성공시켰으며, 기회 창출 5회, 볼 소유권 획득 5회, 클리어링 4회 등 기록하면서 라이프치히의 측면을 파괴했다.


무엇보다도 그는 이날 도움을 추가하면서 챔피언스리그에서 27도움을 기록, 이는 같은 기간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다음으로 많은 기록을 세웠다. 아울러 본인이 득점한 챔피언스리그 17경기에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는 신기록도 이어나갔다. 이보다 많은 기록은 모하메드 살라(18), 곤살로 이과인(21), 파트리크 클라이베르트(25) 뿐이다.



이 밖에도 선제 득점을 뽑아낸 마르퀴뇨스는 공중볼 경합 성공률 75%, 태클 성공 4회, 가로채기 2회를 기록하며 홀딩 미드필더 역할을 톡톡히 해냈고, 킴펨베는 클리어링 10회, 가로채기 3회, 볼 소유권 획득 9회 등 상대 공격을 철저하게 틀어막으며 무실점 승리에 기여했다. 세 번째 득점을 성공시킨 베르나트, 그리고 실바와 케러의 활약도 고무적이었다.


이렇듯 PSG는 결정력, 기술, 스피드에 더해 탄탄한 수비력 그리고 노련미까지 갖추면서 파죽지세의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실제 그들은 현 유럽 대회에서 최다 경기 연속 득점을 이어오고 있을 정도다.


이제 PSG는 결승에 오른 만큼 내친김에 우승까지 도전한다. 결승 상대 바이에른 뮌헨 혹은 리옹 두 팀 모두 만만치 않지만, 지금까지 보여준 경기력을 유지하면서 이번처럼 상대의 빈틈을 파고든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과연 PSG가 구단 역사상 최초로 빅이어를 들어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글=강동훈

사진=스쿼카, 스탯맨데이브, 옵타, UE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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