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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골로 팀 승리를 이끈 뤼크 더용


▲ 세비야, 인터밀란전 3-2 승

▲ 세비야, 4년 만에 유로파리그 왕좌 탈환

▲ 더용, 헤딩 멀티골로 팀 승리 견인 & 유럽대항전 역사상 최초

▲ 더용, 유효슈팅 2회, 공중볼 경합 승리 5회로 양 팀 최다


뤼크 더용이 깜짝 선발 출전한 가운데 멀티골로 인터밀란을 대파하는 데 앞장서며 세비야가 유로파리그 왕좌에 오르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세비야가 22일 오전 4시 독일 쾰른에 위치한 라인에네르기슈타디온에서 열린 인터밀란과의 2019-20시즌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3-2 승리를 거두며 4년 만에 왕좌를 다시 찾아왔다. 그 중심엔 특급 활약을 선보인 더용이 있었다.


세비야 선발 포메이션


이 경기에서 세비야는 언제나처럼 4-3-3 대형을 들고나왔다. 뤼크 더용이 최전방에 섰고, 루카스 오캄포스와 수소가 좌우에 배치되면서 공격 삼각편대를 형성했다. 페르난두를 중심으로 에베르 바네가와 호안 호르단이 역삼각형 형태로 중원을 형성했다. 세르히오 레길론과 헤수스 나바스가 좌우 측면 수비를 책임졌고, 디에고 카를로스와 쥘 쿤데가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다. 골문은 야신 보노가 지켰다.


세비야는 16강 로마전부터 8강 울버햄튼, 4강 맨유전까지 줄곧 유세프 엔-네시리가 원톱으로 낙점받아왔다. 훌렌 로페테기 감독은 이번 시즌 전반기 내내 리그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2득점에 그친 더용 대친 올해 초 영입한 엔-네시리를 유로파리그에서도 계속 믿은 셈. 이에 이번 경기에서 더용의 선발 출전은 예상치 못했다.


물론 로페테기 감독은 후반 교체로 더용을 주로 투입하면서 승부수를 띄워왔다. 실제 4강 맨유전에서 엔-네시리를 빼고 더용을 투입하는 강수를 보였고, 더용은 로페테기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며 역전 결승골을 뽑아냈다.


하지만 그럼에도 로페테기 감독으로선 올 시즌 모든 대회 통틀어 8골밖에 넣지 못하며 부진했던 더용을 우승을 결정짓는 단판 승부에서 넣는다는 건 분명 깊은 고민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특히 울버햄튼과의 유로파리그 8강전까지 무려 11경기 무득점의 슬럼프에 빠졌고, 여전히 득점 감각이 오르지 않는 더용을 출전시키는 건 위험부담이 존재했기에 더 그렇다. 그러나 로페테기 감독은 모두의 예상과는 다르게 더용을 선발 출전시키는 파격적인 선택을 가져갔고, 더용은 그 믿음에 보답했다.


사실 세비야의 출발은 좋지 못했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디에고 카를로스가 로멜로 루카쿠를 막는 과정에서 다리를 밟는 우를 범하면서 페널티킥을 내줬고, 루카쿠에게 실점을 허용하며 리드를 내줬다.



하지만 세비야는 더용이 있었기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는 데 이어 뒤집으면서 분위기를 다시 가져올 수 있었다. 그는 기회가 왔을 때 확실한 마무리 능력을 입증하며 동점골 그리고 역전골까지 뽑아냈다.


먼저 전반 11분 더용은 오른쪽 측면에서 오버래핑을 올라온 나바스의 크로스를 골문 앞에서 자리 잡고 있다가 상대 수비를 속이고 다이빙 이후 머리에 맞추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서 32분경, 프리킥 찬스에서 바네가의 정교한 프리킥을 바깥쪽에서 돌아 뛰어간 후에 프리 헤더로 먼 포스트를 겨냥하며 역전을 성공시켰다.


물론 인터밀란도 쉽게 물러서진 않았다. 전반 35분 마르첼로 브로조비치가 프리킥 찬스에서 올린 크로스를 디에도 고딘이 헤딩으로 다시 2-2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세비야는 더용을 앞세워 파상공세를 이어나갔고, 후반 28분 카를로스의 회심의 오버헤드킥이 루카쿠 발 맞고 굴절되면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이후 세비야는 1점 차 리드를 지켜가며 3-2로 인터밀란을 꺾고,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데 성공했다.


MOM에 선정된 더용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은 단연 더용이다. 그는 실점 이후 10분도 채 안 돼 곧바로 동점골을 뽑아내면서 상대에게 넘어갔던 흐름을 되찾아왔고, 이어서 역전골까지 뽑아내며 분위기를 완전히 뒤집는 데 앞장섰다.


뿐만 아니라 그는 이 경기에서 2번의 슈팅을 전부 유효슈팅으로 연결하면서 순도 높은 결정력을 자랑했으며,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공중볼 경합 승리(5회)를 기록하면서 제공권을 지배했다. 여기에 더해 키패스 2회, 드리블 돌파 성공 1회, 피파울 2회 등 최전방에서 인상적인 활약의 연속이었다.



무엇보다도 더용은 멀티골을 뽑아내면서 유로파리그 결승전 역사상 7번째로 멀티골을 넣은 선수로 기록됐고,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결승전 통틀어서 최초로 헤딩으로만 멀티골을 넣은 선수로 등극하며 존재감을 뽐냈다. 이번 시즌 부진 속에 어려움의 연속이었지만, 지난 준결승 맨유전에서 역전 결승골, 그리고 이번 결승전에선 멀티골로 결정적일 때 해결사로 나서면서 팀이 유로파리그 왕좌에 다시 오르는 데 큰 공을 세운 것이다.


그리고 세비야는 이런 더용의 활약에 힘입어 유로파리그에서만 무려 6번이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서 왜 본인들이 유로파리그에서 강한지, 최다 우승팀인지를 다시 입증했다. 무엇보다도 그동안 결승전에 오르는 족족 우승을 거머쥐는 엄청난 모습을 자랑할 수 있게 됐다.



글=강동훈

사진=게티이미지, 스탯맨데이브, 옵타, 스카이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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