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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한 바이에른 뮌헨


▲ 뮌헨, PSG전 1-0 승

▲ 뮌헨, 구단 역사상 두 번째 트레블 달성

▲ 뮌헨, 통산 챔피언스리그 6번째 우승

▲ 뮌헨, 챔피언스리그 역사상 최초로 전승(11승) 우승 달성

▲ 뮌헨, 통산 챔피언스리그 500득점 고지 밟음


바이에른 뮌헨이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킹슬레 코망의 결승골에 힘입어 PSG를 1-0으로 꺾고, 통산 6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뮌헨이 24일 오전 4시 포르투갈 리스본에 위치한 이스타디우 다 루스에서 열린 2019-20시즌 PSG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1-0 승리를 거두었다. 이와 함께 뮌헨은 챔피언스리그 역사상 최초로 전승 우승을 달성했으며, 구단 역사상 두 번째 트레블을 완성했다.


바이에른 뮌헨 선발 포메이션


이 경기에서 뮌헨은 역시나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로베르트 레반도스프키가 출전했고, 2선 중앙에 토마스 뮐러를 중심으로 좌우에 코망과 세르주 그나브리가 배치됐다. 3선에는 티아고 알칸타라와 레온 고레츠카가 더블 볼란치로 호흡을 맞췄다. 알폰소 데이비스와 조슈아 키미히가 좌우 측면 수비로 나섰고, 데이비드 알라바와 제롬 보아텡이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다. 골문은 언제나처럼 마누엘 노이어가 지켰다.


PSG 선발 포메이션


반면 PSG 역시 여느 때처럼 4-3-3 대형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네이마르가 원톱으로 출격했고, 킬리안 음바페와 앙헬 디 마리아가 좌우에 배치되면서 공격 삼각편대를 구성했다. 마르퀴뇨스를 중심으로 레안드로 파레데스와 안드레 에레라가 역삼각형 형태로 중원을 형성했다. 후안 베르나트와 틸로 케러가 좌우 측면 수비로 나섰고, 프레스넬 킴펨베와 티아고 실바가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다. 골문은 케일러 나바스가 지켰다.


결과 자체는 뮌헨의 1-0 승리로 끝이 났으나, 확실히 결승전답게 쉽지 않은 경기였다. 뮌헨은 초반부터 볼 점유를 높게 가져가면서 동시에 전방에서부터 강한 압박을 가하면서 PSG를 공략지만, PSG가 라인을 밑으로 내리면서 수비에 중점을 둔 가운데 좀처럼 공격 기회를 잡지 못했다. 역으로 볼 차단 후 빠르게 공격 진행하는 PSG에 기회를 내줬다. 실제 이는 기록으로 확인할 수 있다. 전반 20분까지 뮌헨은 53.9% 점유율로 앞서나갔으나, 슈팅 숫자에서 1대3으로 뒤처졌다. 특히 전반 17분경 음바페 패스 이후 네이마르 슈팅을 노이어가 각도를 좁히면서 선방해준 덕에 간신히 실점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이후로도 뮌헨은 볼 소유권을 가져갔으나, 레반도프스키의 슈팅이 골대를 강타한 장면과 나바스 선방에 막힌 장면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오히려 전반 23분과 28분, 44분에 PSG에 슈팅 기회를 내주면서 위험한 상황을 맞이했다. 그중에서도 디 마리아에게 두 차례 슈팅을 허용하면서 위험천만한 상황을 연출하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에 뮌헨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전체적인 라인을 더 높게 끌어올린 가운데, 강한 전방 압박과 유기적인 움직임을 앞세워 공격에 고삐를 당겼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데이비스, 고레츠카가 슈팅을 가져가더니 결국 선제골을 뽑아내는 데 성공했다. 후반 13분경 오버래핑을 올라온 키미히가 페널티 박스 바로 앞쪽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페널티 박스 안쪽에 있던 코망이 프리 헤더로 골망을 갈랐다.


뮌헨은 선제골을 뽑아내면서 분위기를 가져오자 더 거세게 몰아붙였다. 여타 팀들이라면 리드를 잡은 후에 후방에 무게중심을 더 주고자 했겠으나, 뮌헨은 달랐다. 득점을 뽑아냈음에도 격차를 더 벌리기 위해 오히려 공세를 이어나갔다. 후반 17분 코망, 20분엔 알라바가 슈팅을 가져가면서 상대를 위협했다. 여기에 더해 후반 23분엔 코망과 그나브리를 빼고 이반 페레시치와 필리페 쿠티뉴를 투입하면서 공격에 활기를 더 불어넣었다. PSG가 실점한 이후 급한 마음에 앞쪽에 무게중심을 둘 거라는 걸 알고선 이를 역이용한 뮌헨이었다.


물론 PSG도 만만치는 않았다. PSG는 뮌헨의 공세에도 쉽게 물러서지 않고, 파레데스, 에레라, 베르나트, 디 마리아를 빼고 마르코 베라티, 율리안 드락슬러, 레뱅 퀴르자와, 에릭 막심 추포-모팅을 투입하면서 추격에 고삐를 당겼다. 그 과정에서 PSG의 매서운 공격이 이어졌다. 후반 24분 마르퀴뇨스가 슈팅을 때려냈고, 4분 뒤엔 네이마르가 슈팅을 가져갔다. 이어서 후반 43분과 45분에 네이마르와 추포-모팅까지 슈팅을 가져갔다. 그러나 뮌헨은 노이어를 필두로 수비라인이 안정적으로 막아내면서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고, 결국 1점 차 리드를 지켜내면서 우승을 일궈냈다.



뮌헨의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단순히 우승을 넘어 정말 경이로움 그 자체로 볼 수 있다. 우선 가장 주목할 부분은 트레블이다. 뮌헨은 올 시즌 분데스리가 챔피언에 오른 데 이어서 DFB 포칼(독일 FA컵)에서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으며, 이날 빅이어까지 추가하면서 3관왕에 달성했다. 그리고 이는 구단 역사상 두 번째 트레블이자, 바르셀로나 다음으로 두 번째 트레블을 달성한 구단이 됐다. 통상적으로 축구에서 트레블을 달성하기란 쉽지 않은 일인데, 이는 그만큼 뮌헨이 올 시즌 엄청났다는 뜻으로 볼 수 있겠다.



여기에 뮌헨은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부터 토너먼트까지 11경기에서 전부 승리를 거두면서 챔피언스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단일 시즌 전승 우승을 차지했고, 공식 대회 30경기 무패 및 21연승으로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여기에 더해 오늘 경기에서 골을 추가하게 되면서 챔피언스리그 통산 500득점 고지도 밟게 됐다. 참고로 뮌헨은 통산 여섯 번째 챔피언스리그(유로피언컵 포함)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이러한 구단 대기록을 달성하면서 기쁨을 맛볼 수 있었던 데는 선수 개개인의 뛰어난 활약상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예상과는 다르게 선발 출전한 코망은 결승골을 비롯하여, 드리블 돌파 2회, 키 패스 1회 등 측면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며 한스-디터 플리크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고, 레반도프스키는 비록 득점을 올리진 못했으나, 한 차례 골대 강타를 포함하여 슈팅 3회, 키 패스 1회, 볼 경합 싸움 5회, 피파울 4회 등 고군분투하며 최전방에서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티아고는 키 패스 2회, 롱 패스 14회 시도해 10회 성공, 드리블 돌파 성공률 100%, 볼 경합 싸움 승리 6회, 가로채기 3회 등 중원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도록 팀을 이끌었으며, 키미히는 클리어링 1회, 가로채기 1회, 태클 2회, 키 패스 1회, 볼 경합 싸움 승리 7회 등 공수 양면에서 최고의 모습을 연출했다.


이렇듯 뮌헨은 이번 결승전에서도 그동안 보여온 막강한 퍼포먼스가 이어졌고, 주축 선수들 개개인의 좋은 활약을 계속 이어나간 가운데 승리를 거머쥘 수 있었다. 또한 득점 이후에도 물러서지 않고 계속 몰아붙이면서 PSG를 압박했고, 그동안 보여온 자신들의 장점을 어김없이 발휘한 끝에 빅이어를 들어 올리게 됐다. 무엇보다도 플리크 감독이 시즌 도중에 지휘봉을 잡은 이후 정식 감독이 되면서 팀 개편에 성공하며 트레블을 이끌었으며, 이는 앞으로의 뮌헨을 더 기대케 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 통산 500득점 고지를 밟은 뮌헨


글=강동훈

사진=게티이미지, 스쿼카, 스탯맨데이브, 옵타, ESP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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