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아스날에 합류한 가브리엘 마갈량이스


▲ 아스날, 가브리엘 영입 확정

▲ 가브리엘, 190cm 장신에다가 왼발잡이 센터백 & 브라질리언답게 발기술 장점

▲ 가브리엘, 지난 시즌 전체 패스 성공 1,483회 & 상대 진영 패스 580회


지난 시즌 수비에서 불안감이 가시지 않았던 아스날이 브라질을 이끌 차세대 센터백 가브리엘 마갈량이스를 영입했다. 과연 가브리엘와 함께 아스날 수비는 안정화를 찾을 수 있을까?



아스날이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가브리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과 이적료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에 보도되는 바에 따르면 2,700만 파운드(약 430억 원)로 추정되고 있다. 이와 함께 아스날은 최대 약점이었던 수비를 강화하는 데 성공했다.


아스날은 지난 시즌 중앙수비에서 고민을 떠안고 있었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다비드 루이스를 데려오며 중앙수비를 보강했지만, 불안감은 쉽사리 가시지 않았다. 특히 수비수들이 실책을 자주 범하면서 굳이 내주지 않아도 되는 실점이 여전히 많았다.


아울러 센터백 자원은 많았으나 실질적으로 활용 가능한 자원이 마땅치 않았던 부분 역시 문제였다. 슈코드란 무스타피, 롭 홀딩, 칼럼 체임버스는 장기간 부상으로 인해 모습을 보기 어려웠고, 소크라티스는 전술적인 이유를 비롯하여 경기력에 문제를 드러내면서 사실상 전력 외로 분류됐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임대 영입한 파블로 마리 역시 부상 및 적응 문제로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어쩔 수 없이 풀백 포지션인 세아드 콜라시나츠와 키어런 티어니를 스리백의 한 축으로 기용하면서 급한 불을 꺼야 했다. 하지만 이 역시 한계가 있었고, 그 전과 별반 달라지지 않는 가운데 불안함이 이어졌다. 실제 2018-19시즌과 비교했을 때 3실점밖에 줄지 않은 48실점으로 시즌을 마쳤으며, 클린시트 경기도 2경기밖에 늘지 않으면서 10경기에 그쳤다.


이에 아스날은 시즌이 끝날 무렵부터 센터백 보강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대표적으로 라이프치히의 다요 우파메카노, 유벤투스의 다니엘레 루가니, 바르셀로나의 사무엘 움티티, 바이에른 뮌헨의 제롬 보아텡 등이 거론됐다. 그러나 비싼 몸값, 선수 개인 협상 결렬 등 영입이 쉽지 않은 실정이었다.


결국 아스날은 현실적인 영입리스트를 계획하면서 새로운 영입 대상을 찾아 나섰고, 그 가운데 영입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인 가브리엘을 데려오는 데 성공했다. 참고로 가브리엘은 개인 SNS를 통해 오래전부터 아스날팬임을 밝혔다.



사실 가브리엘은 2018-19시즌까지만 하더라도 리그앙에서 14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던 선수였다. 그러나 지난 시즌 모든 대회 통틀어 34경기에 출전하며 팀 내 핵심선수로 올라섰고, 더불어 리그앙에서 주목받는 수비수로 거듭났다. 그만큼 수비력과 재능이 뛰어난 선수이며, 풍부한 잠재력을 앞세워 빠른 속도로 성장세를 보여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 그는 지난 시즌 유럽 5대 리그 내에서 85.4%의 태클 성공률을 기록하며 두 번째로 높은 순위에 오를 정도였다.


게다가 가브리엘은 장신의 수비수로 피지컬이 좋은 데다가 브라질리언답게 뛰어난 발밑 기술을 바탕으로 후방 빌드업에 능한 수비로 평가받는다. 지난 시즌 1,483회 패스를 성공시키며 빌드업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특히 그는 단순히 아군 진영에서 많은 패스를 한 것이 아니라 상대 진영에서 580회(전체 패스의 47.57%) 패스를 성공시켰으며, 전진 패스가 578회나 됐다. 패스 성공률도 82.2%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는 아스날 선수들과 비교하면 더 크게 차이점이 두드러지는 부분이다. 아스날 선수들 가운데 가브리엘보다 많은 패스 성공을 기록한 센터백은 1,531회를 기록한 루이스뿐이다. 이외에 1,000회를 넘긴 센터백은 없었다. 상대 진영에서 패스 성공 횟수는 가브리엘을 따라 올 아스날 센터백이 없었다. 후방 빌드업을 중요시하는 아르테타 전술에 꼭 필요한 수비수라 볼 수 있겠다.


무엇보다도 왼발잡이 센터백이라는 점을 빼놓을 수 없다. 아르테타 감독은 후방 빌드업을 중요시하는 가운데 왼쪽에는 왼발잡이 센터백을 놓는 걸 선호한다. 현재 아스날에 왼발잡이 센터백은 마리가 유일한데, 마리는 사실 지난 시즌 3경기 출전에 그치면서 별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러한 점에서 가브리엘은 아르테타 감독 체제에서 중용될 가능성이 크다.



물론 아직 나이가 어려 경험이 적고, 몸싸움이 거친 프리미어리그 무대 적응이 필요하다. 여기에 더해 수비력도 더 보완해 나가야 한다. 다만 분명한 건 빠른 성장세를 보여온 만큼 그가 충분히 아스날이 수비의 안정화를 찾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포백과 스리백 어떤 전술을 활용해도 왼발잡이 센터백으로서 제 역할을 할 수 있으며, 기존의 센터백들이 더 분발할 수 있는 촉매제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


과연 가브리엘은 한 층 더 발전된 모습을 바탕으로 아스날의 수비를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아르테타 감독의 믿음에 보답할 수 있을지, 아니면 실패로 돌아갈지 새 시즌이 시작하면 주목해 볼 관전 포인트다.



글=강동훈

사진=아스날 공식 홈페이지, 스쿼카, 후스코어드닷컴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피드백 환영합니다. 공감 많이 눌러주세요.

반응형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방문자수
  • Today :
  • Yesterday :

축구를 좋아하는, 칼럼리스트를 꿈꾸는 대학생의 블로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