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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랑, 하메스 로드리게스, 두쿠레를 영입한 에버튼


▲ 에버튼, 알랑, 하메스에 이어 두쿠레까지 영입

▲ 알랑, 안첼로티 감독 지휘 아래 세리에 최다 태클 2위(106회), 최다 볼 경합 성공 4위(208회)

▲ 하메스, 안첼로티 감독 시절 라리가&분데스리가 경기당 평균 키 패스 1위

▲ 두쿠레, 지난 3시즌 프리미어리그 미들 서드 지역 볼 소유권 승리 2위(331회)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나서 개막전부터 출발을 함께하는 에버튼이 그의 애제자 알랑 마르케스와 하메스 로드리게스에 이어 압둘라예 두쿠레까지 품었다. 이와 함께 에버튼은 과거 빅6를 위협하던 그 시절의 모습으로 다시 돌아올 준비를 마쳤다.


에버튼은 최근 일주일 사이에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세 번의 영입 소식을 알렸다. 가장 먼저 5일 알랑 영입을 발표했고, 이어서 8일 하메스 영입 소식을 전했다. 알랑의 경우 3년 계약에 이적료는 비공개였으나 현지 언론에 따르면 2,000만 파운드(약 310억 원)로 전해졌고, 하메스는 2년 계약에 1년 연장 옵션을 붙였다. 하메스 이적료 역시 비공개인 가운데 2,200만 파운드(약 340억 원)로 예측되고 있다.


그리고 9일엔 두쿠레 영입을 발표했다. 에버튼은 두쿠레와 3년 계약을 체결했고, 현지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이적료는 2,000만 파운드(약 310억 원)로 추정되고 있다. 이로써 에버튼은 알랑, 하메스 그리고 두쿠레까지 영입하면서 미드필더진을 대거 강화했다. 



알랑은 전형적인 박스 투 박스형 미드필더로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공수에 뛰어난 능력을 보유한 선수다. 동시에 그는 브라질리언답게 발기술이 뛰어나 드리블, 탈압박도 뛰어나다. 2015년부터 나폴리에서 뛰면서 중원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고, 지난 시즌까지 모든 대회 통틀어 212경기 11골 16도움을 올렸다.


특히 그는 2018-19시즌 안첼로티 감독 밑에서 부상과 징계를 제외하면 모든 대회에 출전할 정도로 신임을 받았다. 이 시즌에 그는 세리에A에서 최다 태클 2위(106회), 최다 볼 경합 성공 4위(208회), 최다 패스 성공 4회(1957회) 등 주요 부문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더해 키 패스 35회, 가로채기 37회, 클리어링 25회를 기록하면서 공수에 걸쳐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다.



하메스 역시 과거 안첼로티 감독과 사제지간으로 연을 맺은 선수다. 하메스는 2014년 레알 마드리드 시절과 2017년 바이에른 뮌헨 임대 시절에 안첼로티 감독 밑에서 지도를 받았다. 그는 공격형 미드필더 위치에서 뛰며 날카로운 킥을 바탕으로 강력한 슈팅과 정확한 패스에 일가견이 있다. 비록 최근 들어 출전시간이 줄어들고, 경기 감각이 많이 떨어졌지만, 여전히 클래스는 있는 선수다.


실제 그는 안첼로티 감독 밑에서 경기 출전을 했을 때 진가를 드러냈다. 먼저 2014-15시즌 라리가에서 13골 13도움을 기록하며 최다 공격포인트 6위에 올랐다. 무엇보다도 해당 시즌에 하메스는 경기당 평균 키 패스 2.7회로 리그 최다였다. 이어서 2017-18시즌 분데스리가에서도 7골 11도움으로 리그 최다 공격포인트 6위에 올랐으며, 경기당 평균 키 패스 역시 2.8회로 리그 최다를 기록했다.



두쿠레는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피지컬이 좋아 상대와의 중원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는 데 있어서 더할 나위 없이 최고의 옵션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몸을 활용한 허슬 플레이에 워낙 능해서 태클 능력이 탁월하고, 여기에 공격적인 재능까지 겸비해 왓포드 시절 팀 내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였다. 실제 지난 2016년 왓포드 입단 이후 모든 대회 통틀어 141경기에 나설 정도로 팀 내에서 상당한 영향력이 있었고, 프리미어리그에서도 그의 가치는 입증됐다.


특히 그는 본격적으로 왓포드 유니폼을 입고 뛰기 시작한(참고로 두쿠레는 2016년 겨울 왓포드에 입단했지만, 곧바로 스페인 그라나다로 임대를 떠났다) 2017-18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3시즌 동안 프리미어리그에서 미들 서드 지역 볼 소유권 경쟁에서 331회를 승리하면서 이 부분 2위에 올랐다. 여기에 더해 최다 패스 성공(4811) 5위에 오르면서 전반적으로 다재다능한 모습을 비췄다. 팀 내에선 단연 1위였다.



이들이 합류함에 따라 에버튼은 중원에서 아쉬움이 많았던 부분을 해소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 에버튼은 지난 시즌 안드레 고메스, 길비 시귀르드손, 톰 데이비스 등의 활약이 좋지 못했다. 무엇보다도 이드리사 게예가 떠난 빈자리를 채우지 못하면서 중원에서 공수 밸런스를 잃어버렸고, 이로 인해 실점 비율이 급격하게 증가했다. 실제 에버튼은 2018-19시즌과 비교했을 때 10실점이 증가했고, 자연스레 최다 실점 순위도 8단계나 올랐다. 뿐만 아니라 미드필더들의 부진에 따라서 평균 패스 성공률, 평균 키 패스, 평균 볼 점유율도 모두 떨어졌다. 여기에 공격 전개 방향에 있어서 중앙이 23%로 제일 낮았다(왼쪽 측면 공격 37%, 오른쪽 측면 공격 40%).


알랑, 하메스, 두쿠레는 이런 에버튼의 중원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으면서 팀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킬 수 있는 자원이다. 무엇보다도 이들은 서로 각자의 단점을 보완해줄 수 있으며, 조합적인 부분에서 개개인의 장점을 잘 살린다면 최고의 시너지를 보여줄 가능성이 크다.


물론 팀 전술의 핵심 부분으로 자리 잡는 중원에 위치하는 만큼 기존의 선수들과 호흡적인 측면에선 불안함이 이어질 수 있겠지만, 분명한 건 이들의 합류로 에버튼의 스쿼드는 경쟁력을 다시 갖췄다는 부분이다. 무엇보다도 안첼로티 감독이 잘 활용했던 알랑과 하메스, 그리고 이적시장에서 가장 원했던 두쿠레였기에 빠르게 팀에 녹아들면서 적응한다면 에버튼은 충분히 지난 시즌의 고민을 해결하면서 동시에 더 높은 순위를 바라볼 수 있을 거로 보인다.



글=강동훈

사진=에버튼 공식 홈페이지 BR Football, 후스코어드닷컴, William H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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