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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민의 빅이닝에서 작성하는 첫 시리즈 글로 2020시즌부터 팀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를 선정해봤습니다. 순서는 2019 KBO리그 팀 순위의 역순으로 준비했습니다.



김지찬 2001년 3월 8일

삼성라이온즈 (2020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 전체 15순위)

우투좌타 / 백사초(이천시 리틀) – 모가중 – 라온고


고등학교 시절 매년 평균 20개 이상의 도루를 성공하며 3학년 때에는 주말 리그 전반기 최우수선수상과 홈런상을 후반기에는 도루상을 받았다. 하지만 같은 권역의 다른 선수들에 비해 실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도 있었고 그의 기록에 대해 거품이라는 평가도 있었기에 삼성의 2차 2지명은 의외라는 평가도 많았다.


지명을 받고 4일 뒤 세계청소년야구대회가 열리는데 이 대회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의 2루수, 2번 타자를 맡으며 대회 4개 부문 (타율, 안타, 출루율, 도루)에서 1등을 달성하며 최우수 타격상, 최우수 수비상, 최다 도루상을 받았으며 대한민국 대표팀에서 유일하게 대회 올스타로 뽑히며 삼성의 높은 순번지명에 대한 의구심과 우려는 더이상 나오지 않았다.


김지찬에게 1군 데뷔의 기회는 생각보다 빨리 찾아왔다. 보통 신인선수들은 2군에서 시즌을 시작하게 되는데 2019시즌 팀의 주전, 백업 내야수였던 이원석, 이학주, 박계범이 잔부상에 시달리며 개막 엔트리에 포함된 것이다.


5월 5일 개막전 선발 라인업에 포함되진 않았지만 9회 말 김상수의 대주자로 출전하며 프로에 데뷔했으며 5월 10일에는 기아의 마무리투수 문경찬을 상대로 2루타를 기록하며 프로 데뷔 첫 안타를 기록했다.



그렇게 5월 타율은 0.241로 마치며 가능성을 보였으며 삼성의 내야수들이 부상에서 돌아오면 2군으로 내려갈 것이라는 예상과는 다르게 6월엔 0.297의 타율을 기록하며 가면 갈수록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1군에서의 자신의 자리를 지켜냈고 8월 7일엔 SK의 선발 이건욱을 상대로 프로데뷔 첫 홈런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 홈런은 프로 데뷔 첫 홈런이자 김지찬이 생에 처음으로 때려낸 담장을 넘기는 홈런이었다. (프로 데뷔 전 고교 때 기록한 홈런은 모두 인사이드 파크 홈런)


완벽한 주전은 아니지만, 내야에선 2루수, 3루수, 유격수까지 모두 소화하며 자리가 빌 때마다 톡톡히 자신의 몫을 해주고 있으며 중, 고등학교 시절에도 한 번도 나선 적 없는 중견수 수비까지 해내며 백업으로서 든든한 역할을 해주고 있고 도루는 18개를 기록해 같은 팀의 박해민과 함께 공동 5위를 기록하고 있다.


신인으로서 준수한 활약을 하고 있는 김지찬은 사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아쉬운 부분도 많이 있다. 프로야구 최단신 선수이자 체구도 가장 작아 힘이 조금 떨어지는 것인데 공을 맞추는 재능은 정말 많이 뛰어나지만 파워가 부족하기 때문에 타구 스피드도 느려지고 비거리도 길지 않아 정말 잘 친 타구도 야수가 잡을 수 있게 가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 또 송구 면에서도 어깨가 강하지 않아 2루수 외 3루수나 유격수 수비를 할 때 불안한 면도 보인다.


물론 신체적 조건이 월등히 성장할 수는 없겠지만 웨이트를 통해 힘을 길러낸다면 기본적인 컨택트 능력은 이미 뛰어나기 때문에 더 많은 안타를 만들 수 있을 것이고 송구 능력도 보완한다면 조금은 더 여유있는 수비를 하며 수비면에서도 성장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신인선수에게 아쉬운 부분이 많다는 것은 아직 성장할 수 있는 것이 많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1년 차 선수에게 많은 것을 바랄 수는 없지만, 차근차근 성장해 나간다면 리그를 대표하는 내야수는 물론이고 국가대표 내야수까지도 바라볼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2020 김지찬 (현재, 9월 10일까지 기록)

95경기 출전 230타석 202타수 52안타 1홈런 11타점 18도루 타율 0.257 출루율 0.324 WAR 0.52


※ 이번 시리즈를 작성하며 2020시즌 신인선수는 작성하는 것이 처음이라 글의 내용도 길이도 부족할 수 있습니다. 부족하지만 항상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성민

사진=삼성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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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를 좋아하는, 칼럼리스트를 꿈꾸는 대학생의 블로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