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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첼시, 브라이튼전 3-1 승리

▲ 제임스, 1골 1도움으로 팀 승리 견인

▲ 제임스, 프리미어리그 데뷔 이후 25경기 만에 첫 골 신고

▲ 제임스, 지난 시즌 이후로 첼시 21세 이하 선수 여섯 번째 득점자


첼시의 미래 자원으로 기대를 받고 있는 리스 제임스가 팀의 분위기를 바꾸는 역전골에 이어 쐐기골을 어시스트 하면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이와 함께 그는 프리미어리그 25경기 만에 첫 골을 신고했다.


첼시가 15일 오전 4시 15분 브라이튼에 위치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튼과의 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에서 3-1로 승리를 거두었다.



첼시는 이 경기에서 4-2-3-1 대형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티모 베르너가 위치한 가운데 루빈 로프터스-치크를 중심으로 메이슨 마운트와 카이 하베르츠가 좌우 측면에서 공격 지원에 나섰다. 조르지뉴와 은골로 캉테가 더블 볼란치로 호흡을 맞췄고, 마르코스 알론소와 제임스가 좌우 측면 수비를 책임졌으며, 커트 주마와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이 중앙 수비로 나섰다. 골문은 케파 아리사발라가가 지켰다.



다만 첼시는 대형에 변화가 자주 일어났다. 미드필더 자원들의 유기적인 움직임 속에 4-3-3 대형 혹은 4-2-2-2 대형으로 전환했다. 특히 메이슨 마운트와 카이 하베르츠가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움직임을 가져갔다. 그러나 생각보다 첼시의 대형 변화는 효과를 보지 못했다. 선수들의 움직임은 유기적이었으나, 베르너와 하베르츠가 기존의 선수들과 호흡적인 부분에서 미흡하다 보니 패스미스가 많았고, 전방으로 볼 전개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브라이튼은 이 부분을 역이용하여 높은 점유율 속에 경기를 주도했다. 실제 브라이튼은 전반전 동안 59%의 점유율 유지한 가운데 7번의 슈팅을 가져갔다. 먼저 전반 4분 아담 웹스터가 슈팅을 때려냈고, 이어서 전반 14분경엔 이브 비수마가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세컨볼을 슈팅으로 가져갔다. 전반 24분과 34분엔 스티븐 알제이트가 슈팅을 가져갔고, 이어서 솔리 마치와 비수마가 슈팅으로 첼시 골문을 노렸다.


하지만 브라이튼은 결정력에서 난조를 보였고, 이 과정에서 첼시가 기회를 포착하면서 선제득점을 뽑아냈다. 전반 21분경 스티븐 알제이트의 패스를 조르지뉴가 끊어내자마자 곧바로 전방으로 연결했고, 이를 베르너가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과정에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조르지뉴가 상대 골키퍼 매튜 라이언을 완벽하게 속이고 득점에 성공하면서 1-0으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쳤다.


브라이튼은 전반전에 실점을 허용했으나 경기 내용이 생각했던 것보다 좋았던 만큼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으려고 재차 반격에 나섰다. 시작하자마자 아론 코널리가 2차례 슈팅을 때려냈고, 이어서 타리크 램프티가 과감한 돌파로 알론소를 제쳐낸 이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슈팅을 가져갔다.


결국 브라이튼이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후반 9분경, 램프티의 패스를 받은 레안드로 트로사르가 공을 잡자마자 곧바로 페널티 박스 앞쪽에서 왼발 슈팅을 때려낸 게 먼 포스트 하단 구석으로 정확하게 들어갔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브라이튼은 2분도 채 안 돼 다시 첼시에게 리드를 빼앗겼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제임스가 있었다. 제임스는 동점골을 허용한 지 2분 만에 역전골을 성공시키면서 분위기를 뒤집어내는 데 성공했다. 중앙으로 좁혀들어온 가운데 조르지뉴의 패스를 받은 그는 아크서클 앞쪽에서 강력한 슈팅을 때려냈고, 이는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상대 골키퍼 라이언이 손도 쓸 수 없는 원더골 그 자체였다. 이어서 그는 후반 20분경, 코너킥 키커로 나선 가운데 정교한 크로스를 연결하며 주마의 쐐기골을 이끌어냈다. 참고로 주마의 슈팅은 상대 수비수 웹스터를 맞고 굴절되면서 연결됐다.



이후 제임스는 후반 39분경에 조르지뉴가 부상으로 빠지고 세자르 아스필리쿠에타가 투입되면서 중앙 미드필더로 자리를 옮긴 가운데 멀티 플레이어로서의 모습을 보여줬고, 첼시는 리드를 지켜내며 3-1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와 함께 첼시는 맨유, 아스날에 이어 1992년 프리미어리그가 출범된 이래로 통산 승점 2,000점 넘긴 세 번째 구단이 됐다.


이 경기에서 제임스는 그야말로 종횡무진 활약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그는 이날 1번의 슈팅을 득점으로 연결하면서 역전골을 터트렸고, 쐐기골을 어시스트하면서 2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제임스는 프리미어리그 데뷔 이후 25경기 만에 첫 득점에 성공했으며, 지난 시즌이 시작된 이후 태미 에이브러햄, 크리스티안 풀리식, 마운트, 칼럼 허드슨-오도이, 피카요 토모리에 이어 여섯 번째로 첼시의 21세 이하 득점자로 기록됐다.



비단 공격포인트뿐만이 아니다. 제임스는 키패스 2회, 크로스 성공 2회를 기록했으며, 여기에 더해 가로채기 3회, 볼 소유권 획득 3회, 걷어내기 2회, 태클 2회, 블록 2회, 공중볼 경합 성공률 100%를 달성하면서 공수 양면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과시했다. 특히 이날 하베르츠가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좁혀들어오는 움직임이 많았던 가운데 제임스는 오버래핑을 적극적으로 시도하면서 측면 공격에 활기를 불어 넣어줬다. 이러한 활약 속에 그는 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에서 선정하는 KING OF THE MATCH에 뽑혔으며, '스카이스포츠', '후스코어드닷컴' 등 다수 여론으로부터 MOM에 선정됐다.


사실 제임스는 지난 시즌 막바지에 몸 상태를 끌어올리지 못한 부분에 있어서 비난을 받았었다. 특히 그는 수비적인 부분에서 불안함이 계속되면서 상대에게 기회를 자주 내줬고, 이에 프랭크 램파드 감독은 아스필리쿠에타를 스리백의 오른쪽에 놓고 제임스를 뒤에서 받쳐주는 형태로 전술을 운용했었다. 프리시즌에서도 여전히 그의 불안함이 이어지면서 첼시는 오른쪽 수비에 대한 우려를 안고 시즌에 임했다. 하지만 그는 개막전부터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줬고, 여기다 공격적인 재능까지 폭발하면서 팀에 승리를 안겨다 줬다.


물론 아직 첫 경기이고, 강팀과의 맞대결을 비롯하여 시즌 내내 꾸준하게 활약을 해줄 수 있는지는 지켜봐야 한다. 다만 분명한 건 그는 이제 20세밖에 되지 않은 가운데 잠재력이 풍부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경험을 쌓으면서 성장하고 있다는 데에 있다. 다시 말해, 충분히 그의 좋은 활약이 계속 이어질 수 있으며, 기대해봐도 좋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글=강동훈

사진=게티이미지, 스쿼카, 옵타, 스탯맨데이브, 스카이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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