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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민의 빅이닝에서 작성하는 첫 시리즈 글로 2020시즌부터 팀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를 선정해봤습니다. 순서는 2019 KBO리그 팀 순위의 역순으로 준비했습니다.



배정대 (개명 前 배병옥) / 1995년 11월 21일

KT위즈 (2014년 LG트윈스 2차 1라운드, 전체 3순위)

우투우타 / 도신초 – 성남중 – 성남고


고등학교 때부터 5툴 플레이어로 각광을 받던 배병옥은 2013년 신인드래프트 2차 지명이 있던 날 LG트윈스의 1라운드 지명을 받게 된다. 이에 외야의 세대교체를 원했던 LG트윈스 팬들은 환영의 목소리를 내었고 가까운 미래에 주전 외야수가 되어주길 바랐다.

 


2014년 배병옥은 LG트윈스 2군에서 주전 중견수로서 좋은 성적을 내며 1군에 데뷔할 준비를 착실히 하고 있었다. 하지만 11월 28일 신생팀인 KT위즈의 20인 외 특별지명에서 지명되며 많은 LG트윈스 팬들의 아쉬움 속에 1년 만에 KT위즈로 팀을 옮기게 되었다.


2015시즌 KT위즈로 이적을 하고 프로 입단 후 첫 1군에 데뷔를 했고 주로 백업 외야수로 출전을 하며 수비와 송구면에선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합격점을 받았으나 타격에선 0.092라는 1할이 채 안되는 초라한 성적을 내며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주었고 2016시즌은 1군에서 출발하였으나 얼마 안 되어 2군으로 다시 내려간 뒤 주전 외야수들의 부상과 부진 덕분에 다시 1군으로 콜업되며 10경기 타율 0.429를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시즌 최종 타율 0.260을 기록하고 상무로 군입대를 했다.


그리고 군 생활 중 배병옥에서 지금의 이름인 배정대로 개명하고 야구 인생의 반등을 노렸으나 사실상 군 제대 후 첫 시즌인 2019시즌 몸에맞는볼에 팔이 부러지며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하지만 2020시즌 7년 전 지명 당시 LG팬들이 기대했었던 5툴 플레이어라는 진가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배정대는 그동안 타격은 못해도 수비나 송구면에서는 인정을 받았던 선수이기에 이강철 감독은 주전 외야수였던 강백호를 1루로 돌리면서 수비 부담을 덜어주는 방법을 꾀하는 반면 수비가 좋던 배정대에게 중견수 자리를 맡기며 기회를 주었다.



2014년 프로 입단 후 통산 안타가 34개에 불과하던 배정대는 개막전부터 안타를 기록하고 이튿날엔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5월 한 달 동안 치른 23경기 중 3경기를 제외하고 매일 안타를 때려냈다. 수비만 보고 배정대에게 중견수를 맡긴 이강철 감독도 5월 말부터는 9번이나 7번이 아닌 2번 타순으로 올리며 그에 대한 믿음을 보여주었으며 6월에는 4경기, 7월에는 3경기를 제외한 모든 출전 경기에서 안타를 때려대며 이강철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며 메이저리그 팬들이 뽑은 KBO리그 베스트 라인업에서 중견수로 당당히 이름을 올리기도 했었다.


8, 9월 들어서는 앞선 3개월만큼의 타격감을 보여주진 못하고 있으나 8월 16일 개인 통산 첫 시즌 100안타를 기록했고 8월 30일 개인 통산 첫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 9월 4일에는 SK의 서진용을 상대로 프로 데뷔 첫 끝내기 홈런을 기록하며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배정대에겐 2020시즌이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맞는 주전 풀타임 시즌이다. 물론 빠른 발에 비해 주루 센스가 살짝 부족하다는 평가와 너무 공격적인 성향으로 인해 삼진을 많이 당한다는 평가가 있으며 실제로 기록상으로도 10개의 도루 실패와 96개의 삼진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배정대에게 2020시즌은 주전으로 발돋움한 최고의 시즌임과 동시에 1군 풀타임 적응기 시즌이다. 물론 지적된 문제점들을 완벽히 고친다면 더 좋은 타자가 되겠지만 이번 시즌 만큼은 무리하지 않고 지금까지 해온 대로만 해주었으면 좋겠고 문제점들은 시즌 후에 가다듬어 내년 시즌을 기대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프로 데뷔 후 6년 만에 꽃을 피운 배정대,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높은 순위에 지명을 받았고 그만큼 팬들의 관심도 많았기에 부진한 타격으로 인해 많은 팬들에게 비난과 비판을 받았지만,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으며 타격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며 주전으로 발돋움한 배정대에게는 어떤 점을 보완했으면 좋겠다, 어떤 점은 아쉽다라고 콕 집어서 이야기하기보다는 그가 올해 보여준 활약처럼 누가 말하지 않아도 본인의 노력으로 인해 더 성장해 나갈 선수라고 생각하며 현재 상위권 경쟁을 하고있는 KT위즈도 2020시즌 배정대가 없었다면? 이라는 가정을 하게 만들어본다. 


그가 올해 보여주고 있는 모습은 소속팀인 KT위즈에는 당연히 호재임과 동시에 현재 우리나라 야구 국가대표에서 부족한 ’우타 외야수‘ 의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2020 배정대 (현재, 9월 15일까지 기록) 

106경기 444타석 381타수 115안타 11홈런 48타점 17도루 타율 0.302 출루율 0.389 WAR 3.22


글=오성민

사진=KT위즈, LG트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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