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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버튼, WBA전 5-2 대승

▲ 칼버트 르윈, 해트트릭 달성하며 팀 대승 견인

▲ 히샬리송, 개인 커리어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한 경기 2도움 기록

▲ 하메스, 프리미어리그 데뷔골


에버튼이 강력한 원투펀치 도미닉 칼버트 르윈과 히샬리송 그리고 여기에 새로운 플레이메이커 하메스 로드리게스의 맹활약에 힘입어 승격팀 웨스트브로미치 앨비언(이하 WBA)을 상대로 5-2 대승을 거두었다.


에버튼이 19일 오후 8시 30분 리버풀에 위치한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WBA와의 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이와 함께 에버튼은 개막 2연승을 이어나가게 됐다.



이 경기에서 에버튼은 4-3-3 대형으로 나섰다. 칼버트 르윈이 최전방에 섰고, 히샬리송과 하메스가 좌우에 배치되면서 공격 삼각편대를 형성했다. 알랑을 중심으로 안드레 고메스와 압둘라예 두쿠레가 역삼각형 형태로 중원을 구성했다. 뤼카 디뉴와 셰이머스 콜먼이 좌우 측면 수비를 책임졌고, 마이클 킨과 예리 미나가 중앙 수비수로 호흡을 맞췄다. 골문은 조던 픽포드가 지켰다.


에버튼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픽포드의 실수로 그래디 디앙가나에게 슈팅을 내주더니 9분 만에 실점을 허용하면서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디앙가나가 하프라인 전부터 직접 드리블을 통해 공을 몰고 오다가 아크 서클 인근에서 미나를 앞에 두고 때려낸 왼발 슈팅이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하지만 에버튼은 선제 득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최전방 스리톱으로 나선 칼버트 르윈, 히샬리송 그리고 하메스가 있었다.


먼저 전반 10분 칼버트 르윈의 슈팅이 상대 수비에 맞고 굴절됐다. 이어서 히샬리송이 세 차례 슈팅을 가져가면서 득점을 노렸으나 골문을 빗나가거나 굴절됐다. 결국 칼버트 르윈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 30분경 히샬리송의 헤더가 다넬 펄롱 맞고 굴절됐고, 이를 골문 앞에 있던 칼버트 르윈이 마무리한 것.



에버튼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그리고 계속된 파상공세 속에 전반 종료를 1분 남겨두고 역전골을 뽑아내는 데 성공했다. 전반 44분, 히샬리송의 패스를 받은 하메스가 아크 서클 인근에서 공을 잡아둔 후에 앞에 있는 수비수 두 명을 무기력하게 만드는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득점을 뽑아냈다. 골문 구석으로 그대로 빨려 들어가는 정확하면서도 예리한 슈팅을 보여준 장면이었다.


WBA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수적 열세(후반 45분 키어런 깁스가 하메스의 얼굴을 가격하면서 퇴장당했다. 이와 동시에 슬라벤 빌리치 감독 역시 주심에 항의하다가 퇴장을 당해 후반전부터는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에 놓였으나 세트피스 기회를 놓치지 않고, 동점골을 뽑아냈다. 후반 2분 프리킥 찬스에서 마테우스 페레이라가 왼발로 감아 찬 공이 수비벽을 넘어 골문 구석으로 정확히 들어갔다. 픽포드가 손을 뻗어봤으나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에버튼은 이번에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고, 역전까지 성공해냈다. 그리고 어김없이 칼버트 르윈, 히샬리송, 하메스가 있었다. 먼저 후반 8분경 프리킥 상황에서 히샬리송이 상대 수비수를 따돌리고 프리 헤더를 때려냈으나, 상대 골키퍼 샘 존스턴에게 막혔다. 하지만 곧바로 킨이 세컨볼을 마무리해냈다. 득점 자체는 킨이 넣었으나, 그전에 히샬리송의 움직임과 헤더가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이어서 후반 16분엔 에버튼 팬들이 그토록 기다리던 장면이 나왔다. 하메스가 로빙 패스를 찔러 넣어줬고, 히샬리송이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한 후에 곧바로 원터치로 골문 앞에 연결했다. 이를 뒤에서 쇄도하던 칼버트 르윈이 슬라이딩을 하면서 발끝으로 마무리 지었다. 그야말로 삼박자가 완벽하게 맞아떨어진 득점 장면이었다. 칼버트 르윈은 이 기세를 몰아 후반 22분경 코너킥 찬스에서 디뉴의 크로스를 헤더로 마무리하면서 해트트릭을 달성함과 동시에 5-2 스코어를 만들었다.


승기를 잡은 에버튼은 칼버트 르윈과 하메스를 빼고 알렉스 이워비와 모이스 킨을 투입했다. 이후 남은 시간 2점 차 리드를 지켜낸 가운데 에버튼은 승리를 거두면서 개막 2연승을 이어나가게 됐다. 


경기 내용과 결과 모두 잡으면서 완벽한 승리를 거둔 에버튼이었다. 정말이지 근래 들어 보여준 에버튼의 경기 중 가장 완벽했다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였다. 실제 에버튼은 이날 5골을 넣으면서 승리를 챙기며 결과를 잡은 것은 물론이고, 경기 내용적인 측면에서도 무려 712번의 패스를 성공한 가운데 71% 점유율을 유지하며 경기를 압도했다. 뿐만 아니라 17번의 슈팅을 때려냈으며, 그중 유효슈팅으로 7회 연결했다. 드리블 돌파 역시 9번 성공하며 공격에서 더할 나위 없이 최고의 모습을 보여줬다.



그리고 이는 앞서 말한 대로 칼버트 르윈, 히샬리송, 하메스의 활약이 뒷받침됐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먼저 칼버트 르윈은 이날 동점골에 이어 승부의 쐐기를 박는 골까지 넣으면서 해트트릭 달성했다. 이와 동시에 그는 에버튼 구단 역사상 최연소 잉글랜드 출신 해트트릭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아울러 2017-18시즌 이후 무려 헤더로만 12골을 넣으면서 크리스 우드에 이어 최다 헤딩 득점 공동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여기에 더해 그는 공중볼 경합 싸움 승리 3회, 드리블 돌파 1회를 기록했으며, 양 팀 출전한 선수들 중 가장 많은 슈팅(6회)을 때려낸 가운데 3번의 유효슈팅을 득점으로 연결하며 순도 높은 공격력을 과시했다.



이 경기를 통해 개인 커리어 최초로 프리미어리그에서 한 경기 2도움을 기록한 히샬리송의 활약도 인상적이었다. 비록 득점은 없었으나, 측면에서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키패스 3회, 드리블 돌파 2회, 볼 경합 싸움 승리 6회를 기록했으며, 피파울 2회를 얻어내며 프리킥 찬스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특히 킨의 득점이 나온 프리킥은 히샬리송이 반칙을 유도하며 만들어낸 것이었다.



끝으로 두 선수를 뒤에서 도우면서 경기를 진두지휘한 하메스의 공헌을 빼놓을 수 없다. 하메스는 오른쪽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공격 빌드업에 직접 가담했고, 그 가운데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참고로 하메스는 이날 중거리 슛을 뽑아내면서 유럽 5대 리그에서 열린 53골 중 34%(18골)가 박스 바깥에서 때려내는 진기록을 세웠다.


아울러 그는 1번의 슈팅을 득점으로 가져가며 100% 골 결정력을 보여줬고, 키패스 2회, 드리블 돌파 1회, 크로스 6회를 기록했다. 무엇보다도 롱볼 9번 시도 중 7번을 기록하며 공격 시에 좌우 전환 과정에서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게 역할을 수행해냈다.


이렇듯 에버튼은 이날 스리톱으로 출격한 칼버트 르윈, 히샬리송, 하메스가 기술과 파워는 물론 높이와 스피드까지 완벽하게 갖추면서 WBA를 상대로 5골이나 넣으면서 대승을 거두었다. 동시에 2012-13시즌 이후 8시즌 만에 개막 2연승을 이어나가게 됐다.


물론 이날 에버튼의 상대 승격팀 WBA가 전력상 뒤처져있고, 한 명이 퇴장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있었던 부분을 생각하지 않을 순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이날 에버튼의 공격력은 실로 대단하기 짝이 없었다. 그리고 이날 에버튼이 보여준 경기력은 앞으로를 더 기대하게끔 했으며, 빅6를 충분히 위협하고도 넘어설 수 있을 가능성이 더 커졌다.



글=강동훈

사진=게티이미지, 스쿼카, 옵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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