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리버풀은 필리페 쿠티뉴를 팔고 난 이후 영입된 선수들이 얼마나 큰 성공을 안겨줬을까.


지난 2018년 1월 축구 팬들에겐 잊지 못할 이적 시장이 펼쳐졌다. 리버풀의 에이스로 불리던 쿠티뉴가 바르셀로나로 떠나면서 무려 1억 4200만 파운드(약 2120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했다. 당시 이적료는 충격 그 자체였다.


단순히 이적료를 떠나 팀의 에이스를 판매한 측면에서도 충격이 가시지 않았다. 때문에 현지에서는 한동안 리버풀에 어려움이 이어질 거라는 전망이 이어졌다.


특히 과거 아픈 기억을 떠올리면 이를 쉽게 무시할 순 없었다. 리버풀은 2014년 여름 루이스 수아레스를 떠나보내며 7000만 파운드(약 1200억 원) 수익을 벌어들였고, 이를 바탕으로 아담 랄라나, 데얀 로브렌, 마리오 발로텔리, 디보크 오리기, 리키 램버트 등을 영입하며 선수단 보강에 나섰다. 하지만 이는 오히려 역효과만 불러왔고, 여러 명의 선수들은 한 명의 에이스를 대신하지 못하면서 성적은 더 떨어졌다.


그러나 이번에는 달랐다. 리버풀은 쿠티뉴를 팔고 오히려 더 승승장구했다. 쿠티뉴 이적 수익을 바탕으로 반 다이크를 데려왔고, 곧바로 같은 해 여름 이적 시장에선 알리송, 파비뉴, 케이타, 샤키리를 영입했다. 이는 성공적이었다. 리버풀은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전 시즌 준우승의 아픔을 씻어냈고, 지난 시즌엔 30년 만에 리그 우승의 한을 풀었다.


단순히 이적료를 벌어들이며 선수 영입에 국한되지 않았다. 위르겐 클롭 감독은 쿠티뉴를 떠나보내면서 오히려 전술에 변화를 가져갈 수 있었다. 기존의 4-2-3-1 대형에서 4-3-3 대형으로 완전히 변화를 꾀했고, 사디오 마네, 호베르투 피르미누, 모하메드 살라로 이어지는 공격라인을 구성하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결과적으로 리버풀은 쿠티뉴를 떠나보낸 선택이 신의 한 수였고, 구단에 큰 기쁨과 영광을 안겨다 주는 나비효과로 이어졌다.


사진=LFCTransferNRS 트위터

반응형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방문자수
  • Today :
  • Yesterday :

축구를 좋아하는, 칼럼리스트를 꿈꾸는 대학생의 블로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