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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이 올드 트래포드 원정에서 무려 6골을 넣으면서 '식스앤더토트넘'을 연출했다. 이와 함께 올드 트래포드에서 전반에만 4골을 넣은 유일한 팀으로 등극했다. 이날 토트넘 대승의 중심에는 손흥민과 케인이 있었다. 둘은 2골을 합작하고, 각각 멀티골을 기록하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참고로 손흥민과 케인은 프리미어리그 통산 26골을 합작했는데, 이는 역대 5위이며 현역 선수로는 1위에 해당하는 기록. 한편 맨유는 이른 시간 선제골을 넣었으나, 수비에서 내리 무너지면서 비극을 맞이했다. 이날 대패로 맨유는 역대 6실점 패배 경기가 3경기로 늘어났다. 홈 경기에서 여전히 승리를 챙기지 못하는 슬픔은 덤이다.


첼시는 새롭게 합류한 칠웰이 프리미어리그 첫 경기부터 맹활약을 보여준 가운데 크리스탈 팰리스를 제압하고 홈 첫 승을 신고했다. 에버튼은 파죽지세를 이어나가며 브라이튼을 꺾고 4연승에 성공했다. 기대를 모은 리즈와 맨시티의 맞대결은 1-1 무승부로 끝났다.


이주의 코리안리거

손흥민 73분 소화 / 2골 1도움 볼터치 44회, 슈팅 2회, 패스 성공 32회, 키패스 5회


맨유 (1승 0무 2패 / 16위) 1 vs 6 토트넘 (2승 1무 1패 / 6위)

맨유

전반 2분 브루노 페르난데스(시즌 2호골) 

토트넘

전반 4분 탕귀 은돔벨레(시즌 1호골) 전반 7분 손흥민(시즌 5호골) 전반 30분 해리 케인(시즌 2호골) 전반 37분 손흥민(시즌 6호골) 후반 6분 세르주 오리에(시즌 1호골) 후반 34분 해리 케인(시즌 3호골)


정말 말 그대로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그동안 올드 트래포드 원정에서 고전했던 토트넘이었지만, 이날만큼은 달라도 너무 달랐다. 이전까지 보여온 약한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90분 내내 압도하면서 대승을 만들어냈다. 이날 6-1 대승으로 이전까지의 아픔들을 단번에 씻어낼 수 있었다. 한편 맨유는 최악의 밤이다. 당분간 대패의 충격에서 벗어나기 힘들어 보인다. 참 아이러니한 건 맨유의 6실점 패배는 모두 10월에 나왔다는 점. 마샬이 퇴장을 당하면서 다음 경기 출전이 불가능한 부분도 뼈아프다.

토트넘은 주중에 2경기를 치른 만큼 고전을 면치 못할 거라는 예상이 대부분이었다. 실제 전반 시작과 동시에 페널티킥 실점을 허용하면서 무너지는 듯했다. 하지만 곧바로 동점골을 뽑아내며 흐름을 되찾더니 오히려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전을 4-1로 마치며 사실상 승리를 확정 지었고, 후반에 2골을 더 추가하며 무자비한 모습을 보여줬다. 당연히 승리의 주인공은 손흥민과 케인이다. 둘은 승부의 결정적인 순간 2골을 합작하며 역전에 성공,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오는 데 앞장섰다. 그 뒤로도 멀티골을 기록하면서 6골 대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참고로 이날 손흥민은 2번의 슈팅을 전부 득점으로 연결하면서 100% 골 결정력을 자랑했고, 양 팀 통틀어 최다 키패스(5회), 순간 최고 속도 1위(34.10km/h)를 기록했다. 케인 역시 양 팀 통틀어 최다 슈팅(7회)를 때려내고, 세 번째로 많은 키패스(3회)를 기록했다.

맨유는 스스로 자멸한 경기였다. 선제 득점으로 초반부터 분위기를 가져오며 승리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었다. 하지만 수비에서 연거푸 무너지면서 대패를 자초했다. 이날 포백으로 나선 쇼, 바이, 매과이어, 완 비사카 모두 최악의 수비력을 비췄고, 데 헤아 역시 아쉬움의 연속이었다. 여기다 마샬은 불필요한 행동으로 퇴장을 당하면서 팀 사기를 완전히 떨어뜨렸다. 당장 A매치 기간 이후로 PSG, 첼시, 라이프치히, 아스날을 연달아 상대하는 맨유로선 대책이 시급해 보인다.


통산 손흥민 빅5 상대 득점 기록


1골 – 아스날

2골 – 첼시

1골 – 리버풀

2골 – 맨시티

2골 – 맨유


역대 최다 합작 득점 공격 듀오


36골 – 디디에 드록바 & 프랭크 램파드

29골 – 티에리 앙리 & 로베르 피레스

29골 – 세르히오 아구에로 & 다비드 실바

27골 – 테디 셰링엄 & 대런 앤더튼

26골 – 해리 케인 & 손흥민


역대 4라운드 기준 최다 어시스트 기록


7회 – 티에리 앙리

6회 – 해리 케인

6회 – 세스크 파브레가스

6회 – 에덴 아자르

6회 – 애슐리 영


역대 조세 무리뉴 감독 5득점 이상 승리 기록


(14/03/22) vs 아스날 6-0 승 *첼시 시절

(14/08/31) vs 에버튼 6-3 승 *첼시 시절

(20/10/05) vs 맨유 6-1 승


역대 토트넘 6득점 이상 승리 기록


(09/11/22) vs 위건 9-1 승

(17/05/21) vs 헐시티 7-1 승

(00/03/11) vs 사우샘프턴 7-2 승

(17/05/19) vs 레스터 6-1 승

(20/10/05) vs 맨유 6-1 승


역대 맨유 6실점 이상 패배 기록


(96/10/26) vs 사우샘프턴 3-6 패

(11/10/23) vs 맨시티 1-6 패

(20/10/05) vs 토트넘 1-6 패



첼시 (2승 1무 1패 / 7위) 4 vs 0 크리스탈 팰리스 (2승 0무 2패 / 12위)

첼시

후반 5분 칠웰(시즌 1호골) 후반 21분 주마(시즌 2호골) 후반 33분 조르지뉴(시즌 2호골) 후반 37분 조르지뉴(시즌 3호골)

크리스탈 팰리스

득점없음


첼시가 크리스탈 팰리스를 제압하고 시즌 2승을 달성하면서 동시에 홈 첫 승을 신고했다. 첼시는 이날 승리로 크리스탈 팰리스전 6연승을 행진을 이어나가며 다시 한번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참고로 첼시는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크리스탈 팰리스와 23번 만나 17승을 거뒀다. 한편 크리스탈 팰리스는 2연승 이후 내리 2연패로 쾌조의 시즌 출발이 엇나가게 됐다. 무엇보다도 2경기 동안 6실점을 허용하며 수비에서 급격히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준 크리스탈 팰리스다.

첼시로선 이적생들의 활약이 반갑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단연 칠웰이다. 사실 첼시는 전반 내내 경기를 주도했음에도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하면서 답답함이 이어졌다. 그러나 칠웰이 후반 시작과 동시에 분위기를 바꿔냈다. 후반 5분경, 강력한 중거리포로 선제득점을 뽑아냈고, 후반 21분 정교한 크로스로 주마의 두 번째 득점을 어시스트했다. 기세를 탄 첼시는 에이브러햄과 하베르츠가 얻어낸 두 차례 페널티킥을 조르지뉴가 모두 성공시키면서 승리의 쐐기를 박았다. 이날 첼시는 칠웰 말고도 베르너, 하베르츠, 티아고 실바, 멘디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공격포인트가 있었던 건 아니지만, 공수에서 중심을 잡아주고 팀 승리에 기여했다. 특히 무실점 승리를 이끈 부분이 고무적이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원정 경기 부담감이 따랐지만, 전반전을 잘 버텨내며 승점을 기대해볼 만했다. 하지만 후반전도 공격 작업이 풀리지 않으면서 패배를 가만히 바라봐야만 했다. 특히 전방 투톱으로 나선 자하와 아유의 부진이 아쉬웠다. 둘은 이날 첼시 수비에 고전하면서 제대로 된 슈팅조차 가져가지 못했다. 수비에서도 아쉬움은 이어졌다. 사코와 미첼은 전반 초반부터 불안함이 이어지더니 페널티킥을 내줬고, 첼시의 파상공세에 흔들리면서 대패의 원흉이 됐다.


최근 6경기 첼시 크리스탈 팰리스전 성적


(18/03/11) vs 2–1 승

(18/11/05) vs 3–1 승

(18/12/30) vs 1-0 승

(19/11/09) vs 2-0 승

(20/07/08) vs 3-2 승

(20/10/03) vs 4-0 승


통산 첼시 첫 경기 데뷔전 득점+도움 기록


(08/08/17) 데쿠

(17/08/12) 알바로 모라타

(20/10/03) 벤 칠웰


통산 조르지뉴 페널티킥 득점 기록


(18/08/12) vs 허더즈필드

(19/09/29) vs 브라이튼

(20/01/12) vs 번리

(20/01/22) vs 아스날

(20/09/15) vs 브라이튼

(20/10/03) vs 크리스탈 팰리스 *2골


*조르지뉴 역대 두 번째 첼시 소속 한 경기 페널티킥 2골 기록


지난 시즌 이후 전반전 최저 득점 클럽(*승격팀 제외)


13골 – 크리스탈 팰리스

14골 – 노리치 시티

14골 – 울버햄튼

15골 – 번리

15골 – 왓포드



에버튼 (4승 0무 0패 / 1위) 4 vs 2 브라이튼 (1승 0무 3패 / 14위)

에버튼

전반 16분 도미닉 칼버트 르윈(시즌 6호골) 전반 45+2분 예리 미나(시즌 1호골) 후반 7분 하메스 로드리게스(시즌 2호골) 후반 25분 하메스 로드리게스(시즌 3호골)

브라이튼

전반 41분 닐 무페이(시즌 4호골) 후반 45+2분 이브 비수마(시즌 1호골)


에버튼의 기세가 매섭다.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구단 역사상 첫 개막 4연승에 성공. 그것도 4경기 동안 무려 12골을 터트리면서 폭발적인 화력을 자랑한다. 이와 함께 에버튼은 단독 1위를 계속 유지하며 맹렬한 기운을 뿜어냈다. 한편 브라이튼은 2연패의 늪에 빠졌다. 순위마저 14위로 떨어지면서 좋았던 경기력과는 다르게 성적은 따라주지 않는 실정이다.

에버튼은 안첼로티의 남자 하메스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다. 하메스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 처음 도전하지만, 최소 3-4년은 뛴 것 같은 모습을 보여주며 승리의 일등공신으로 자리 잡았다. 중앙과 우측면을 오가면서 팀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하고, 직접 득점까지 넣으며 120%의 활약을 이어가는 중이다. 이날 역시 하메스는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에 승리를 안겨다 줬다. 뿐만 아니라 키패스 2회, 롱볼 성공률 100%, 드리블 돌파 2회, 경합 싸움 승리 18회 등 최고의 경기력을 뽐냈다. 하메스의 활약이 멈추지 않는 한 에버튼의 기세는 쉽게 꺾이지 않을 거로 보인다.

브라이튼은 퇴장 징계에서 돌아온 비수마의 활약이 고무적이다. 비수마는 중원에서 궂은 역할은 물론이고, 빌드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특히 이날 양 팀 통틀어 두 번째로 많은 볼 터치(101회)를 기록했고, 패스도 두 번째로 많이 성공(67회)시켰다. 아울러 수비적인 부분에서도 가로채기 3회, 태클 3회, 걷어내기 1회 등 에버튼의 공격을 저지하고자 분투했다. 다만 팀의 패배까진 막지 못했을 뿐. 무페이는 이날도 득점을 추가하면서 4경기 3골로 팀 득점의 37%를 책임지고 있다.


역대 에버튼 개막 4연승 시즌 (*프리미어리그 이전 기록 포함)


1969-70시즌

2020-21시즌


하메스 로드리게스 기대 득점 변화 추이


(20/09/14) 0.18

(20/09/19) 0.03

(20/09/26) 0.18

(20/10/03) 1.20


하메스 로드리게스 기대 도움 변화 추이


(20/09/14) 0.57

(20/09/19) 0.69

(20/09/26) 0.50

(20/10/03) 0.24


지난 시즌 이후 최다 헤딩 득점 기록


7골 – 도니미 칼버트 르윈

6골 – 라울 히메네스

6골 – 버질 반 다이크

5골 – 크리스 우드



리즈 (2승 1무 1패 / 8위) 1 vs 1 맨시티 (1승 1무 1패 / 14위)

리즈

후반 14분 로드리고(시즌 1호골)

맨시티

전반 17분 스털링(시즌 1호골)


비엘사와 과르디올라, 두 명장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양 팀의 경기는 서로 승점 1점씩 나눠 가지면서 끝났다. 이로써 리즈는 3연승에는 실패했지만, 3경기 무패행진으로 긍정적인 분위기를 이어갔다. 맨시티와의 최근 리그 3경기에서 1승 2무로 우위도 계속 점하게 됐다. 한편 맨시티는 또다시 승리에 실패하면서 2018년 12월 이후 647일 만에 2경기 연속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무엇보다도 최근 10시즌 개막 3경기 성적에서 가장 저조한 승률을 기록하며 시즌 초반부터 위기에 놓였다.

리즈는 본인들이 준비해온 축구를 잘 보여준 경기였다. 이날 강한 압박, 대인 방어를 통해 맨시티를 끊임없이 괴롭혔다. 공격 시에는 삼자 패스 연결을 바탕으로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었다. 특히 이날은 비엘사 감독의 승부수가 잘 먹혀들어 갔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투입한 포베다가 측면에서 맨시티를 흔들면서 찬스를 잡았고, 후반 11분 교체 투입된 로드리고가 정확히 3분 6초 만에 동점골을 뽑아내는 등 승부수가 완전히 통한 것. 참고로 로드리고의 득점은 프리미어리그 통산 스페인 선수 최단 시간 교체 득점으로 기록됐다.

맨시티는 과르디올라 감독의 승부수가 실패로 돌아갔다. 이날 과르디올라 감독은 마레즈를 최전방에 펄스나인 형태로 배치했다. 하지만 이는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악(惡)수가 됐다. 마레즈가 이날 때려낸 슈팅은 2회. 여기다 맨시티는 결정력에서도 문제를 드러냈다. 무려 23번의 슈팅을 시도하는 동안 유효슈팅은 2차례에 그치며 형편없는 골 결정력을 보여줬다. 공격 전개만 놓고 봤을 때 리즈가 월등히 앞선 셈. 이에 과르디올라 감독은 후반에 변화를 가져가면서 극적인 역전을 노려봤지만, 이마저도 무위에 그쳤다. 최전방 공격수 부재가 뼈아픈 맨시티다.


최근 6경기 리즈 맨시티전 성적


(01/01/13) vs 4-0 승

(02/08/18) vs 3-0 승

(03/01/11) vs 1-2 패

(03/12/23) vs 1-1 무

(04/03/23) vs 2-1 승

(20/10/04) vs 1-1 무


펩 과르디올라 감독 부임 후 연속 승리 실패 기록


(18/12/22) vs 크리스탈 팰리스 2-3 패

(18/12/26) vs 레스터 1-2 패

(20/09/28) vs 레스터 2-5 패 

(20/10/04) vs 리즈 1-1 무


지난 시즌 이후 최다 선제골 기록


12골 – 대니 잉스

9골 –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

8골 – 라힘 스털링


※ 모든 기록은 1992년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를 기준으로 했으며, 별도의 기재가 없으면 프리미어리그 기록만 해당합니다.


BBC / Sky Sports / Opta / Transfermarkt 등 참조


글=강동훈

사진=토트넘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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