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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감독이 약 1년여 만에 A대표팀을 소집했다. 그중 A대표팀에 첫 발탁 된 원두재를 향해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다.


벤투 감독은 지난달 28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팀 벤투 vs 팀 김학범' 이벤트 매치에 나설 23인 명단을 발표했다. 그동안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인해 대표팀이 소집되지 못했는데, 약 1년여 만에 경기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해외파 소집이 불가한 가운데 전원 국내파로 구성됐다.


이번 이벤트 매치를 앞두고 큰 관심사는 A대표팀에 합류할 23세 이하 선수였다. 벤투 감독은 국내파로만 선수를 구성해야 하기 때문에 K리그 내 젊고 유능한 자원들을 눈여겨보고 있었다. 그들 중 누가 벤투 감독의 선택을 받을지는 초미의 관심사였다.


벤투 감독은 23세 이하 선수를 3명만 뽑을 수 있다는 기준에 따라 원두재, 이동경, 이동준을 발탁했다. 이동경은 이미 A대표팀에 발탁된 적이 있어 놀랍지는 않았다. 하지만 원두재와 이동준은 A대표팀에 첫 발탁이 된 만큼 의미가 있었다. 특히 원두재는 향후 벤투호의 중원을 책임져줄 수 있는 선수로 기대를 모았다.


원두재는 수비형 미드필더와 중앙 수비수를 소화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다. 지난해 말 울산 현대로 이적한 원두재는 AFC U-23 챔피언십에서 맹활약하며 우승에 공헌했다. 울산에서도 곧바로 핵심 자원으로 도약하며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올 시즌 20경기에 출전하면서 팀 승리에 기여하는 중이다.


원두재는 187cm의 장신으로 피지컬이 좋고, 수비라인 앞에서 1차적으로 상대 공격을 저지하는 데 빼어나다. 여기다 패싱력과 볼 키핑 능력이 탁월해 후방 빌드업도 안정적이다. 실제 이번 시즌 K리그에서 1,098회 패스를 성공했는데, 이는 전체 선수 중 8위에 해당한다. K리그 첫 시즌이고, 동료들과 호흡을 맞춘 시간이 그리 길지 않다는 것을 고려하면 괄목할 만한 수치다.


원두재의 다재다능한 능력은 A대표팀에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벤투호는 기성용이 은퇴한 이후 대체자를 찾는 데 애를 먹었다. 정우영과 주세종이 버텨주었지만, 두 선수가 2년 뒤에 열릴 카타르 월드컵에서 기량을 유지할 수 있는지 미지수였다. 백승호와 황인범은 좀 더 공격적인 위치에서 능력을 발휘하는 선수로 평가받았다. 포백 앞에서 수비를 보호하고, 후방 빌드업을 주도해줄 자원이 절실했던 것이다.


이렇듯 원두재의 등장은 A대표팀에 희소식으로 다가온다. 아직 더 지켜봐야겠지만, 지금까지 보여준 능력들을 보면 벤투 감독이 필요로 하는 선수인 것은 분명하다. U-23 대표팀과 울산 현대의 중원에서 역할을 잘 수행해냈고, 벤투 감독이 중요시하는 멀티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A대표팀에서 충분히 중추적인 역할을 해낼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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