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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스날, 바이아웃 지불하며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 4위로 파티 영입

▲ 파티, 지난 3시즌 동안 라리가 최다 경합 승률(61.4%) *50회 이상 기준

▲ 파티, 지난 시즌 라리가 최다 드리블 성공률(88.9%) *35회 이상 기준


아스날이 미켈 아르테타 감독의 영입 1순위로 거론됐던 토마스 파티를 영입하면서 미드필더를 보강하는 데 성공했다. 파티는 아스날 중원의 새로운 활력소가 될 수 있을까?



아스날이 6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라리가 정상급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활약한 파티 영입을 발표했다. 아스날은 그를 영입하기 위해 바이아웃 금액인 4500만 파운드(약 675억 원)를 지불했다. 이는 아스날 역대 최고 이적료 4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아스날은 파티 영입에 오랜 시간 공을 들였다. 지난해 12월 아르테타 감독이 새롭게 부임한 이후부터 미드필더 보강을 추진했고, 파티는 영입리스트 1순위에 올랐다. 다만 영입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아스날은 재정 상황이 여의치 않아 선수 트레이드를 추진했으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현금만을 고집했다. 협상은 틀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아르테타 감독은 구단에 강하게 영입을 요구했고, 결국 이적 시장 마지막 날 바이아웃을 지불하며 영입을 완료 지었다.


아르테타 감독이 파티 영입에 오랜 시간을 투자한 끝에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한 이유는 전술 변화를 가져가기 위함이다. 아르테타 감독은 그동안 3-4-3 대형을 바탕으로 전술을 운용해왔지만, 4-3-3 대형처럼 활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줬다. 실제 아르테타 감독이 4-3-3 대형 활용을 원한다는 건 공공연히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4-3-3 전술에서 가장 중요한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를 도맡아 줄 수 있는 선수가 마땅치 않았다. 특히 빠른 공격 전개에 능하며 탈압박 능력과 수비력을 겸비한 미드필더가 필요했다. 다니 세바요스의 경우 수비력이 부족했고, 그라니트 자카는 공격 능력이 아쉬웠다. 올여름 임대 복귀한 모하메드 엘네니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루카스 토레이라와 마테오 귀엥두지도 있었지만, 둘은 아르테타 감독으로부터 완전히 외면받으면서 올여름 임대 이적으로 팀을 떠나야 했다.



파티는 중앙 미드필더와 수비형 미드필더는 물론이고 측면 미드필더와 풀백까지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자원이다. 그만큼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파티의 역량을 높게 평가했으며, 멀티플레이어로 손색이 없었다고 볼 수 있다.


파티는 185cm, 76kg으로 좋은 체격 조건을 지녔으며, 왕성한 활동량을 토대로 태클, 경합싸움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게다가 유연함과 영리한 두뇌를 바탕으로 위치 선정에 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기록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파티는 2017-18시즌 이래로 라리가에서 경합 승률 61.4%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라리가에서 50회 이상 경합한 미드필더 중 가장 높은 승률이다. 뿐만 아니라 그는 같은 기간 라리가에서 최다 태클 4위(231회), 최다 가로채기 9위(150회)를 기록하면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라리가에서 최근 3년 사이에 수비력에선 으뜸으로 꼽힌 파티다.



여기다 그는 볼 컨트롤이 좋고, 기동력과 파워가 뒷받침돼서 상대 압박을 버텨낸 후에 볼을 전방으로 연결하거나 전진 드리블도 탁월하다. 실제 지난 시즌 라리가에서 35회 이상 드리블을 시도한 선수 중 가장 높은 성공률(88.9%)을 자랑했다. 더 나아가 2017-18시즌 이래로 라리가에서 미드필더 중 박스 바깥에서 5골을 넣으며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할 정도로 중거리 슈팅에도 일가견이 있다.


이러한 파티의 수비력과 전진성은 아스날에 가장 필요로 하는 부분이었다. 홀딩 미드필더에 위치해 포백을 보호해주고, 수시로 공격에 가담해 중원 장악력을 높이며 빠른 공수전환을 해줄 수 있는 미드필더가 필요했던 것이다.


물론 파티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시절 전문적인 수비형 미드필더로 뛴 경험은 많지는 않다. 그는 대게 4-4-2 대형에서 중앙 미드필더 두 자리 중 한자리를 담당했다. 실질적으로 아군 페널티 박스부터 상대 페널티 박스까지 경기장 전 구역을 커버하는 박스 투 박스형 미드필더에 더 가까웠다.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증명할 수 있는 평균 패스 성공률도 80% 초반을 기록하면서 높은 편은 아니었다.


뿐만 아니라 오랜 시간 라리가에서 뛰어온 점을 고려했을 때 프리미어리그의 빠른 템포와 거친 몸싸움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지 관건이다. 아르테타 감독의 전술에 잘 녹아들 수 있는지도 지켜봐야 한다.


다만 파티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시절 맹활약 속에 라리가 정상급 미드필더로 거듭났고,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이미 유럽 내에서 기량을 인정받은 부분을 생각했을 때 아스날 중원의 새로운 활력소로 자리매김하는 걸 기대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


아스날은 파티의 합류로 중원에서 다양한 선수 활용이 가능해졌다. 기존의 아쉬웠던 부분을 채워주고, 중원의 퀄리티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릴 수 있을 거로 예상된다. 아르테타 감독도 "파티는 수비력이 좋고, 역동적인 미드필더다. 축구 지능도 뛰어나 우리가 추구하는 전술 시스템에 알맞은 선수다. 앞으로 그와 함께할 수 있어서 기쁘다."라고 말하면서 기대를 내비쳤다. 과연 파티가 앞으로 아스날에서 어떤 활약상을 보여줄지 관심 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글=강동훈

사진=아스날 공식 SNS, 스쿼카, 옵타, 후스코어드닷컴, BR Footb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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