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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버튼, 하메스 맹활약에 힘입어 51년 만에 개막 4연승

▲ 하메스, 팀 내 최다 키패스(12회) & 최다 어시스트 (2회)

▲ 하메스, 팀 내 최다 공격지역으로의 패스(22회) & 최다 박스 안으로의 패스(8회)


에버튼의 개막 4연승 돌풍 일등공신으로 뽑힌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프리미어리그 무대 첫 시즌부터 맹활약을 이어가는 가운데 우려를 기대로 바꿔냈다.


에버튼은 개막전 토트넘전(1-0) 승리를 시작으로 WBA(5-2), 크리스탈 팰리스(2-1), 브라이튼(4-2)까지 연달아 잡아내며 51년 만에 개막 4연승에 성공, 단독 선두를 유지하며 매서운 돌풍을 불러일으켰다. 그 중심엔 바로 하메스가 있었다.


하메스는 올여름 과거 레알 마드리드와 바이에른 뮌헨에서 인연을 맺었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부름을 받고 에버튼 이적을 택하며 프리미어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하지만 당시 그가 에버튼 유니폼을 입을 때만 해도 기대보단 걱정이 앞서는 분위기였다.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며 자연스레 경기 감각이 떨어졌다는 이유에서다.


프리미어리그의 빠른 템포와 거친 몸싸움에 잘 적응할 수 있는지도 의문이었다. 실제 현지 언론에서는 "하메스는 탑 플레이어지만, 그동안 제대로 경기를 뛰지 못했다. 그리고 이제 그의 스타일은 현대 축구에서 중용되기 어렵다. 특히 프리미어리그는 그에게 어울리지 않는다."라며 의구심을 내던졌다.



하지만 하메스는 개막전부터 모두의 예상을 뒤엎었다. 넓은 시야, 정교한 킥, 안정적인 볼컨트롤을 앞세워 공격을 진두지휘하며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수행했다. 특히 도미닉 칼버트 르윈, 히샬리송과 유기적인 움직임 속에 공격기회를 만들어냈다. 이를 통해 출전 선수들 중 가장 많은 5회의 키패스를 기록했으며, 슈팅 3회, 드리블 돌파 2회를 성공시켰다. 여기다 태클 2회, 가로채기 4회를 기록하면서 성실하게 수비하는 모습도 보여주었다.


이어서 2라운드 WBA를 상대로는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을 뽑아낸 데 이어 도움까지 추가하며 본격적으로 공격포인트를 쌓기 시작했다. 비단 공격포인트뿐만 아니라 키패스 3회, 롱패스 성공 7회를 기록하면서 공격에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3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도 슈팅 2회, 키패스 3회, 드리블 돌파 3회 등 공격 쪽에서 단연 으뜸가는 활약을 이어갔다.



하메스의 기세는 4라운드에서도 멈추지 않았다. 브라이튼을 상대로 하메스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다만 측면에만 국한되지 않고, 중앙을 오가며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 실제 하메스는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많은 볼 터치(72회)를 기록했다. 패스성공은 46회로 3위였다.


하메스가 공을 잡을 때마다 에버튼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이 과정에서 하메스는 전반 추가시간 예리한 프리킥으로 도움을 기록했다. 후반 7분과 25분엔 골문 앞에서 침착함을 앞세워 득점을 성공시켰다. 이외에도 키패스 2회, 드리블 돌파 3회, 롱패스 성공률 100%, 경합 싸움 승리 9회 등 고른 활약 속에 팀의 4연승을 견인하는 위력을 과시했다.



이렇듯 하메스는 올여름 에버튼에 합류했고, 무엇보다도 제대로 프리시즌을 치르지 못하면서 호흡을 맞출 시간이 없었음에도 동료들과 함께 유기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면서 확실한 역할 분담을 통해 팀의 핵심으로 자리 잡아 나갔다. 이는 4라운드까지 진행된 에버튼 선수들의 기록으로 충분히 확인할 수 있다. 하메스는 팀 내에서 가장 많은 키패스(12회)를 기록한 가운데 최다 어시스트(2도움)를 올렸다. 특히 공격지역으로 가장 많은 패스(22회)를 전달했으며, 전진 패스는 37회로 두 번째로 많았다.


여기다 박스 안으로 가장 많은 패스(8회)를 성공시켰으며, 10번의 드리블 돌파를 성공시키면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공격포인트도 3골 2도움으로 칼버트 르윈 다음으로 많았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가 처음이며, 아직 동료들과 호흡을 맞춰나가는 단계인 걸 고려하면 괄목할만한 수치다.


안첼로티 감독도 하메스의 맹활약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안첼로티 감독은 최근 인터뷰를 통해 "하메스는 축구를 쉽게 만드는 선수다. 그의 활약으로 우리는 승리할 수 있었다. 그는 매 경기 환상적인 플레이를 보여주고, 나는 그와 함께해서 기쁘다."라고 밝혔다.


하메스는 올 시즌 처음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밟았지만,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나가고 있다. 에버튼의 상승세는 하메스의 발끝에서부터 시작됐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우려를 기대로 바꿔낸 하메스, 그의 기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앞으로 보여줄 활약에 관심이 쏠린다.




글=강동훈

사진=에버튼 공식 SNS, 옵타, 스쿼카, 스탯맨데이브, BR Footb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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