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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년 만에 개막 4연승에 성공하며 매서운 돌풍을 불어 일으키는 에버튼이 리버풀을 상대로도 승리를 거머쥘 수 있을까? 반면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은 머지사이드 더비에서 명예를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에버튼과 리버풀이 17일(토)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리버풀에 위치한 구디슨 파크에서 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를 치른다. 에버튼은 4승 승점 12점으로 1위에 올라있고, 리버풀은 3승 1패 승점 9점으로 5위에 위치해있다.



홈팀 에버튼은 상당한 기세를 내뿜고 있다. 개막전 토트넘전부터 시작해서 WBA, 크리스탈 팰리스, 브라이튼까지 연달아 잡아내며 폭풍 질주 중이다. 4경기에서 뽑아낸 득점만 12골. 현재까지 놓고 봤을 때 프리미어리그 팀들 중 단연 최고의 화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새롭게 합류하자마자 존재감을 드러낸 하메스 로드리게스와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밑에서 득점기계로 거듭난 도미닉 칼버트 르윈의 활약은 그 어떤 빅클럽 에이스 부럽지 않은 에버튼이다.


다만 기세가 등등한 에버튼에도 문제는 있다. 바로 리버풀을 상대로 22경기에서 승리가 없다는 점이다. 에버튼은 지난 2010년 10월 2-0 승리 이후 10년 동안 리버풀의 벽을 넘지 못했다. 무엇보다도 이 기간 홈에서 9경기를 치렀는데, 6골밖에 넣지 못할 정도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에버튼으로서는 5연승을 이어가기 위해선 공격진에서 화력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선수들이 리버풀을 상대하는 점에 있어서 자신감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



한편 원정팀 리버풀은 개막 3연승으로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4라운드 아스톤 빌라전에서 2-7로 대패하며 무너졌다. 구단 역사상 57년 만에 7실점을 허용하는 등 분위기가 급격하게 가라앉은 상황이다. 대패의 원인은 수비에서 문제가 발생한 데 있다. 아드리안 골키퍼는 치명적인 실책을 범했고, 믿었던 버질 반 다이크와 조 고메스마저 흔들렸다. 디펜딩 챔피언의 위엄을 지키지 못한 리버풀로선 쓰라린 패배였다.


비록 분위기가 한층 가라앉았으나 에버튼전은 분위기를 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리버풀은 그동안 에버튼을 상대로 홈, 원정 가리지 않고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여기다 마침 사디오 마네, 티아고 알칸타라 등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판정으로 출전하지 못했던 선수들도 복귀를 앞두고 있다. 리버풀로선 다시 공격에서 활기를 찾을 가능성이 큰 만큼 분위기만 잘 추스른다면 에버튼전 23경기 무패행진을 이어나갈 수 있을 전망이다.


최근 기세만 놓고 봤을 땐 에버튼의 승리가 유력해 보인다. 다만 기세 못지않게 천적 그 이상으로 자리 잡으며 맹위를 떨치는 리버풀의 거대한 벽도 만만치 않다. 이 경기에서 치열한 혈투 속에 다득점이 나오는 공방전이 펼쳐지겠지만, 끝내 승리는 리버풀에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글=강동훈

사진=에버튼 공식 SNS, 리버풀 공식 SNS

그래픽=강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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