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울산전 1-0 승
▲ 전북, 7월 5일 이후로 111일 만에 선두 탈환
▲ 손준호, 최다 상대 진영 패스(33회) & 최다 경합 성공(6회) & 최다 태클(4회) & 최다 볼 소유권 획득(4회)
전북 중원의 핵심이자 공수 겸장 미드필더 손준호가 울산을 상대로 맹활약을 선보이며 승리의 일등공신으로 우뚝 섰다.
전북현대가 25일 오후 4시 30분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울산현대와의 하나원큐 2020 K리그1 26라운드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이와 함께 전북은 111일 만에 선두 탈환에 성공했으며, 우승에 한 걸음 먼저 다가서게 됐다.
이 경기에서 전북은 4-1-4-1 대형을 들고 나왔다. 구스타보가 최전방에 공격수로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했다. 조규성과 한교원이 좌우 측면 미드필더에 위치했고, 쿠니모토와 이승기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손준호가 수비형 미드필더에 홀로 출전했고, 최철순과 이용이 좌우 측면 수비를 책임졌으며, 김민혁와 홍정호가 중앙 수비로 호흡을 맞췄다. 골문은 송범근이 지켰다.
전북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최정예 멤버로 나섰음에도 사실상 우승 결정전이었던 만큼 중원에서 공수밸런스를 잘 유지하는 게 관건이었다. 무엇보다도 울산의 신진호-윤빛가람-원두재로 이어지는 중원과의 맞대결에서 얼마나 효율적인 승리를 거둘 수 있는지가 중요했다.
결과부터 얘기하자면 손준호는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를 책임진 가운데 팀의 중심점을 잡아주며 승리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먼저 그는 전반 2분경 정확한 롱패스를 통해 공격을 전개한 데 이어 4분 뒤에도 침투 패스로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도맡았다. 11분경, 태클을 통해 김인성의 돌파를 저지했고, 36분엔 몸을 날리는 헤더로 볼 소유권을 획득하는 데 성공했다.
후반전 역시 그의 활약은 계속 이어졌다. 후반 26분경 정확한 태클로 원두재의 공을 탈환했고, 2분 뒤에도 절묘하게 공만 건드리는 태클을 앞세워 이근호의 돌파를 막아냈다. 이어서 후반 36분경 상대 크로스를 차단했으며, 후반 43분에는 이근호와의 경합 싸움에서 승리를 거두며 공격을 저지했다. 이밖에도 손준호는 수시로 방향전환 패스를 통해 공격에서 흐름을 바꾸는 데 앞장섰다.
전북은 이러한 손준호의 공수 맹활약 속에 경기 분위기를 가져왔고, 후반 18분에 터진 바로우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1-0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 경기에서 손준호는 평소와 마찬가지로 중원에서 왕성한 활동량을 앞세워 핵심 역할을 해냈다. 실제 그는 39번의 패스를 성공시키면서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많은 패스 성공을 기록했다. 무엇보다도 39번의 패스 중 무려 33번이 상대 진영에서 이루어지면서 효율성 높은 패스를 보여줬으며, 당연히 이는 양 팀 선수들 중 최다였다.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그는 출전 선수들 중 최다 태클(4회), 최다 경합 성공(6회), 최다 볼 소유권 획득(4회)에 더해 가로채기 2회와 걷어내기 3회를 기록하면서 수비적인 측면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활동량마저 그는 12.7km로 출전 선수들 중 최다였다. 그만큼 이날 손준호가 중원에서 발휘한 영향력은 상당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손준호는 지난 2018년 겨울, 포항을 떠나 전북 유니폼을 입은 이후 수비형 미드필더와 중앙 미드필더를 오가며 팀에 없어서는 안 되는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실제 그는 첫 시즌부터 30경기에 나섰고, 지난 시즌에도 31경기를 소화하며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올 시즌 역시 골키퍼 송범근을 제외하고 필드 플레이어 중에서 가장 많은 출전(24경기)을 기록 중이며, 팀 내 최다 도움(5회)도 기록하고 있다.
결국 전북은 손준호가 팀 내 핵심으로 자리 잡고, 계속해서 맹활약해준 덕에 올 시즌 울산과의 3차례 맞대결을 전부 승리로 장식하면서 동시에 선두 탈환에 성공할 수 있게 됐다. 물론 마지막 라운드까지 경기를 치러봐야 하겠지만, 현재 분위기라면 전북의 리그 4연패는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끝으로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이었던 손준호의 인터뷰를 남기도록 하겠다. 손준호 "내 자리에서 수비를 잘한다면 공격수들이 골을 넣고 이기기 때문에 팀을 위해서 희생하려 한다. 감독님께서 믿어주시고 경기장에 내보내 주셔서 그 믿음에 보답하고자 하며, 나만의 장기를 발휘해서 더 좋은 선수가 되려고 항상 노력하고 있다. 다음 경기에 전주성에서 꼭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도록 하겠다."
글=강동훈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 현대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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