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진의 줄부상으로 위기에 놓인 리버풀이 웨스트햄과 맞붙는다. 과연 리버풀은 웨스트햄의 공세를 막아내고 선두 탈환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리버풀과 웨스트햄이 1일(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를 치른다. 리버풀은 4승 1무 1패 승점 13점으로 2위에 올라있고, 웨스트햄은 2승 2무 2패 승점 8점으로 12위에 위치해있다.
홈팀 리버풀은 아스톤 빌라 대패 이후 분위기를 어느 정도 수습하는 데 성공했다. 에버튼과 비겼으나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잡아냈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2승을 거뒀다. 하지만 좋은 흐름과는 다르게 수비수들의 줄부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에버튼전에서 버질 반 다이크가 시즌 아웃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조엘 마팁과 파비뉴마저 부상으로 쓰러졌다. 주축 수비수들이 없는 가운데 웨스트햄을 만나야 하는 리버풀이다.
선두 탈환과 동시에 연승을 이어나가려는 리버풀은 웨스트햄을 반드시 잡아낼 계획이다. 다만 승리를 위해서 수비 안정화를 얼마나 잘 꾀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우선 수비에서 버팀목이 돼줄 조 고메스가 중심축을 잘 잡아줘야 하고, 알리송은 최후방에서 수비라인을 잘 조율해줘야 한다. 특히 장신 선수들이 대거 포진한 웨스트햄을 상대로 공중볼 경합 싸움에서 안정적인 수비를 가져가야지 승점 3점을 기대할 수 있다.
원정팀 웨스트햄은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의 뛰어난 지도 속에 순항 중이다. 예상외로 고전이 예상됐던 일정을 잘 소화하며 승점을 챙기는 데 성공했다. 울버햄튼과 레스터 시티를 각각 4-0과 3-0으로 대파했고, 토트넘과 맨시티를 상대로 무승부를 거뒀다. 특히 토트넘을 상대로 극적인 무승부를 일궈내며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기세를 끌어올린 웨스트햄은 내친김에 리버풀을 상대로 파란을 일으키며 무패행진을 이어가고자 한다.
웨스트햄이 기세를 이어나가기 위해선 세바스티앙 할러의 골이 필요하다. 주포 안토니오가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한 가운데 2옵션 공격수 할러가 득점을 책임져야 한다. 할러는 올시즌 5경기에 나와서 1골밖에 넣지 못하면서 최전방 공격수로서의 위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리버풀전에서 선발 출전 기회가 왔을 때 득점을 뽑아내면서 팀의 기세를 이어가줄 수 있어야 한다. 특히 수비에서 문제를 떠안고 있는 리버풀인 만큼 자신감을 갖고, 본인이 잘 해온 플레이를 펼쳐보여야 한다.
리버풀은 최근 6차례 맞대결에서 웨스트햄에 5승 1무를 거뒀다. 무엇보다도 홈에서 5경기 무패행진 중이다. 리버풀 입장에선 수비 불안이 걸림돌이지만, 그동안 강세를 보여온 만큼 승리를 거머쥘 가능성이 크다. 다만 웨스트햄도 충분히 해볼 만한 싸움이기 때문에 어떤 결과든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
글=강동훈
사진=리버풀 공식 SNS, 웨스트햄 공식 SNS
그래픽=강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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