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SG, 라이프치히전 1-2 패
▲ PSG, 네이마르-음바페 빠지자 빈공 드러내
▲ PSG, 게예-킴펨베 퇴장으로 다음 경기 출전 불가
▲ PSG, 조 3위로 내려앉으면서 16강행 빨간불
PSG가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 속에 경기 내내 고전하더니 2명이나 퇴장당하는 최악의 사태까지 나오면서 스스로 무너졌다. 단순히 패배를 넘어서 다음 4차전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할 가능성이 큰 PSG다.
PSG가 5일 오전 5시 라이프치히에 위치한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라이프치와의 2020-21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3차전에서 1-2로 패했다. 이와 함께 PSG는 조 3위에서 내려앉은 가운데 16강행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이 경기에서 PSG는 4-3-3 대형을 들고 나왔다. 모이스 킨이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했고, 파블로 사라비아와 앙헬 디 마리아가 좌우 측면에 위치하며 공격 삼각편대를 형성했다. 마르퀴뇨스를 중심으로 안데르 에레라와 이드리사 게예가 역삼각형 형태로 중원을 형성했다. 레뱅 퀴르자와와 알레산드로 플로렌치가 좌우 측면 수비를 책임졌으며, 프레스넬 킴펨베와 다닐루 페레이라가 중앙 수비수로 호흡을 맞췄다. 골문은 케일러 나바스가 지켰다.
주축 선수들이 부상과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해 대거 나오지 못한 PSG는 선수단 변화에 큰 폭이 생겼다. '에이스' 네이마르와 킬리안 음바페가 빠졌고, 마우로 이카르디 역시 부상으로 제외됐다. 여기에 더해 마르코 베라티, 율리안 드락슬러, 후안 베르나트까지 이번 독일 원정에 함께하지 못했다. 때문에 이날 PSG 벤치에는 반디우구 파디가, 케이스 루이즈 아틸, 티모시 펨벨레, 마티아스 랜드리아마미 등 챔피언스리그 출전 경험이 전무한 선수들이 앉았다. 이래저래 부상으로 골머리를 앓은 PSG였다.
네이마르와 음바페가 빠지자 PSG의 공격은 무기력했다. 베라티가 빠진 중원 역시 패스 공급에 있어서 아쉬움이 있었다. 그나마 경기 시작 5분 만에 킨이 압박하는 과정에서 다요 우파메카노의 공을 가로챈 걸 디 마리아가 재빠르게 마무리 지으면서 득점을 뽑아냈으나, 여기까지였다. PSG는 이후로 공격에서 여러 차례 기회가 왔음에도 이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전반 8분경, 역습 과정에서 결정력 부재를 드러내며 득점에 실패한 데 이어 14분에는 페널티킥을 얻어냈으나 디 마리아가 실축했다. 특히 공격 쪽에서 오프사이드 반칙을 범하며 기회를 놓치는 장면이 자주 연출되면서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
오히려 PSG는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실점을 허용했다. 41분경 앙헬리뇨의 패스를 받은 크리스토퍼 은쿤쿠가 때려낸 슈팅이 그대로 골망을 가른 것. 수비 집중력이 떨어진 가운데 중원에서 상대 슈팅을 제대로 저지하지 못한 실책이었다. 이어서 후반 12분에는 킴펨베가 핸드볼 파울을 범하면서 페널티킥을 내줬고, 키커로 나선 에밀 포르스베리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다급해진 PSG는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고자 라인을 높게 끌어올리며 라이프치히를 공략해갔다. 하지만 전반전과 마찬가지로 결정력에서 문제를 드러냈고, 엎친 데 덮친 격 후반 24분 게예가 아마두 하이다라에게 거친 태클을 가하면서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놓였다.
이에 투헬 감독은 곧바로 퀴르자와와 사라비아를 빼고 미첼 바커르와 틸로 케러를 투입하며 변화를 가져간 데 이어 플로렌치 대신 하피냐를 교체시켰지만, 흐름을 바꾸지는 못했다. 실제 PSG는 후반 25분부터 슈팅 1번에 그쳤다. 그마저도 유효슈팅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추가시간 킴펨베가 유수프 포울센의 역습을 끊어내는 과정에서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고, 그대로 PSG는 1-2로 패하고 말았다.
FT: Leipzig 2-1 PSG
— B/R Football (@brfootball) November 4, 2020
PSG are third in Group H 😳 pic.twitter.com/aN4HwbVGF4
PSG로서는 스스로 자멸한 경기였다. 사실 주축 선수들의 부상을 탓할 수는 있었지만, 그전에 앞서 이날 출전한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경기력이 좋지 못했다. 무엇보다도 공격 쪽에서 킨, 디 마리아, 사라비아가 결정력 부재를 드러낸 가운데 점수 차를 더 벌릴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실제 PSG는 점유율에서는 51대49로 별 차이가 없었으나, 슈팅 숫자에서 8대12로 밀렸으며, 특히 유효슈팅 숫자에선 2대5로 2배 이상 뒤처졌다. 그만큼 공격에서 위력과 결정력이 떨어진 것.
공격뿐만 아니라 중원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게예, 마르퀴뇨스, 에레라는 공격 쪽으로 원활한 패스 공급을 하지 못하면서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세 선수는 이날 키패스 한 차례도 기록하지 못했을 정도.
Will Paris qualify for the knockouts? 🤔 pic.twitter.com/enpSGXvFu2
— UEFA Champions League (@ChampionsLeague) November 4, 2020
PSG가 더 큰 문제는 게예와 킴펨베가 퇴장당했다는 데 있다. 사실 이날 결정력 부재는 네이마르, 음바페, 이카르디가 부상에서 돌아오면 해결된다고 해도 게예와 킴펨베의 부재는 치명적이다. 게예는 올 시즌 부상으로 인해 빠진 2경기를 제외하면 모든 경기에 출전하며 중원에서 팀의 밸런스를 잡아주고 있으며, 킴펨베 역시 컨디션 저하로 빠진 2경기를 제외하면 모든 경기에 출전할 정도로 수비의 핵심이었다. 네이마르와 마르퀴뇨스가 나서지 못할 때는 주장 완장까지 차면서 팀을 지탱해주기도 했다.
하지만 두 선수가 다음 경기에 나설 수 없는 가운데 PSG는 수비 밸런스를 잡기 위해 해결책 마련이 시급해졌다. 다행히 A매치 주간이 지나고 오는 25일에 조별리그 4차전을 치르기에 시간은 있지만, 분명 투헬 감독으로선 라이프치히를 상대로 승리를 놓치면 16강 진출에 실패할 수 있는 만큼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1 - Idrissa Gueye is the first Paris player to receive a red card in a Champions League game since Marco Verratti, in March 2018 against Real Madrid. Debacle. #RBLPSG pic.twitter.com/wIeH42qYou
— OptaJean (@OptaJean) November 4, 2020
글=강동훈
사진=UEFA 공식 SNS, BR Football, 옵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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