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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유, 에버튼전 브루노 2골 1도움에 힘입어 3-1 승

▲ 브루노, 최다 슈팅(6회) & 최다 유효슈팅(3회) & 최다 볼터치(80회)

▲ 브루노, 프리미어리그 데뷔 이래 최다 공격포인트(13골 10도움) & 최다 파이널 패스(417회)

▲ 브루노, 통산 프리미어리그 슈팅 64회 & 키패스 50회 & 페널티 박스 안 패스 공급 198회


맨유 공격의 핵심이자 프리미어리그 탑 플레이메이커 반열에 오른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2골 1도움을 기록하는 맹활약 속에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맨유가 7일 오후 9시 리버풀에 위치한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에버튼과의 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에서 3-1로 승리했다. 이와 함께 맨유는 시즌 3승 달성에 성공하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맨유는 이 경기 전까지 리그 2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 빠졌다. 상대가 첼시, 아스날이었던 만큼 쉽지 않은 경기였지만, 2경기 모두 홈에서 열렸던 걸 생각하면 무승부는 분명 만족할 수 없었다. 이에 맨유는 이번 라운드에서 반드시 승리를 따내고자 총력전에 나섰다.


이 경기에서 맨유는 주중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3차전 바샥셰히르전과 동일한 4-2-3-1 대형을 들고 나왔다. 다만 선발 라인업 구성에 있어선 소폭의 변화가 있었다.


공격 쪽은 그대로 나섰다. 앙토니 마샬이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했고, 브루노를 중심으로 마커스 래시포드와 후안 마타가 좌우에 위치하며 2선에서 공격 지원에 나섰다.


3선 미드필더 구성에서는 변화가 있었다. 네마냐 마티치와 도니 반 더 비크 대신 프레드와 스콧 맥토미니가 더블 볼란치를 형성했다. 솔샤르 감독은 바샥셰히르전에서 중원에서 잘 풀리지 않았던 부분을 해결하고자 변화를 택했다.


수비진은 두 자리에 변화가 있었다. 루크 쇼와 애론 완 비사카가 좌우 측면 수비를 책임졌으며, 악셀 튀앙제브가 아닌 빅토르 린델로프가 해리 매과이어와 중앙 수비수로 호흡을 맞췄다. 딘 헨더슨이 벤치로 다시 돌아가고 다비드 데 헤아가 선발 명단에 복귀하며 골문을 지켰다.



맨유는 경기 초반 솔샤르 감독이 변화를 가져간 의도대로 흘러갔다. 주도권을 가져왔고, 공세를 이어나갔다. 실제 맨유는 전반 20분까지 4차례 슈팅을 가져갔다. 그러나 에버튼이 수비 간격을 촘촘하게 유지하며 슈팅을 차단하자 득점으로 연결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오히려 에버튼이 일격을 가하더니 전반 19분 도미닉 칼버트 르윈이 헤더로 연결한 걸 베르나르드가 받아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갔다.


베르나르드는 이 골로 지난 2월 8일 크리스탈 팰리스전 이후 273일 만에 리그 득점을 신고했으며, 프리미어리그 통산 5호 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맨유는 당황하지 않고 다시 차근차근 에버튼을 공략해나갔다. 그리고 그 중심엔 브루노가 있었다. 브루노는 2선 중앙과 왼쪽 측면을 오가며 공격을 풀어나가는 데 앞장섰다. 특히 그는 스스로 끊임없이 빈공간을 찾아 들어가며 공을 연결하면서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담당했다. 이 과정에서 브루노의 동점골이 터졌다. 전반 24분경, 브루노는 패스를 건네고 공간을 찾아 페널티박스 안으로 들어갔고, 왼쪽 측면에서 오버래핑 올라온 쇼의 크로스를 러닝 점프 헤더로 골을 성공시켰다. 적재적소의 공간을 잘 찾아 들어가서 만들어낸 완벽한 노마크 찬스에서의 득점이었다.


기세가 오른 브루노는 곧바로 32분경, 이번에도 빈공간을 찾아 들어가서 래시포드의 패스를 받았고, 먼 포스트를 겨냥하며 찬 슈팅이 골대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가면서 승부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래시포드의 머리에 맞은 듯 보였으나 브루노의 골로 인정됐다.


마지막으로 브루노는 후반 추가시간 매과이어가 걷어낸 공을 잡아 역습하는 과정에서 에디손 카바니에게 침착하게 패스하며 일대일 찬스를 만들어줬고, 이를 카바니가 득점으로 연결하면서 3-1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 경기에서 브루노는 2골 1도움을 올리면서 팀의 3골에 모두 관여하는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다. 그는 2골을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양 팀 최다인 6번의 슈팅을 때려냈고, 유효 슈팅 3회를 연결했다. 키패스 1회, 드리블 돌파 1회를 성공하면서 공격적인 재능을 유감없이 뽐냈다.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그는 팀 내에서 가장 많은 80회의 볼 터치를 가져가며 90분 내내 경기장 곳곳에서 영향력을 발휘했고, 3회의 태클을 성공시키면서 수비 가담도 적극적으로 임했다. 볼 경합 싸움에서 6번이나 이기면서 전방에서 버텨주는 역할도 톡톡히 수행해냈다. 이날 맨유의 공격은 브루노로 시작해서 브루노로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할 수 있겠다.



브루노는 단연컨대 현재 맨유에 없어서는 안 될 에이스다. 그는 지난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맨유 유니폼을 입고 데뷔한 이래로 지금까지 21경기에 나와 공격포인트 23개(13골 10도움)를 달성했다. 이는 경기당 공격포인트 1개가 넘는 수치이며, 같은 기간 리그 최다 공격포인트 1위에 오를 정도의 엄청난 대기록이다. 뿐만 아니라 브루노는 이 기간 무려 417회의 파이널 패스로 최다를 기록했으며, 페널티 박스 안 패스 공급은 2위(198회), 키패스 2위(50회), 슈팅 2위(64회)를 기록했다. 브루노의 이런 활약 속에 맨유는 그가 함께한 이후 리그에서만 총 42골을 뽑아냈고, 그가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14경기에서 단 1패만 했다. 그만큼 맨유가 지난 1월부터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었던 이유와 공격력이 급격하게 살아난 이유는 브루노 때문인 것이다.


물론 최근 체력적으로 과부하가 오면서 다소 지친 모습 속에 브루노는 지난 2경기에서 침묵했다. 그러나 다시 폼을 회복한 가운데 이번 에버튼전에서 2골 1도움으로 최고의 활약을 선보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여전히 믿을맨으로서 활약을 펼쳐주는 브루노는 누가 뭐라 해도 맨유 공격의 중심이다.




글=강동훈

사진=맨유 공식 SNS, 스쿼카, 옵타, 스탯맨데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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