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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찌감치 1위의 자리에서 기다리고 있던 NC다이노스

준플레이오프 2경기, 플레이오프 4경기를 치르고 올라온 두산베어스


2020 KBO리그 정규리그 1위 팀은 NC다이노스이다. 대개 정규리그 우승팀이라면 통계적으로도 한국시리즈 우승도 유력하고 포스트시즌을 한국시리즈만 치르면 되기 때문에 한국시리즈 우승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한국시리즈에서는 1위 팀인 NC다이노스가 3위 팀에 두산 베어스에게 도전하는 다소 이상한 형국으로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그러한 배경에는 두산베어스가 한국시리즈 6년 연속 진출팀이기도 하고 그동안의 포스트시즌에서의 NC다이노스와 두산베어스의 전적에서도 2015년 플레이오프, 2016년 한국시리즈 2017년 플레이오프 모두 두산이 가져가며 두산이 우위에 있기 때문이다. 또 부가적인 이유를 들자면 정규리그를 3위로 마감한 두산베어스는 본래 5선 3선승제였던 준플레이오프가 3선 2선승제로 바뀌면서 2경기 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플레이오프에서도 3승 1패로 4경기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 지으며 체력적으로도 비교적 비축이 된 상태이고 올해 포스트시즌은 플레이오프부터 중립구장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홈구장에서 승률이 좋은 NC다이노스는 홈구장의 이점도 누리지 못하고 오히려 홈구장은 아니지만 같은 서울을 연고로 둔 두산베어스가 이득을 보게 되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주목해야 할 부분은 역대 정규리그 1위 팀이 한국시리즈 우승하지 못하는 업셋 우승은 5번밖에 없었는데 그 5번의 업셋 우승 중 2번을 만들어 낸 팀이 두산베어스이기 때문이다. (2001년, 2015년)



또한 NC 다이노스는 한국시리즈를 준비하는 동안 비교적 가까운 삼성라이온즈와 롯데자이언츠에 연습경기를 요청했지만 성사되지 못해 경기 감각을 완벽하게 끌어올리지 못한 채 한국시리즈에 돌입해야 하는 부분도 아쉬운 점으로 작용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러한 요소들에도 불구하고 NC다이노스가 기대되는 이유는 지금까지 두산베어스와의 포스트시즌 경기마다 NC다이노스를 괴롭혔던 공수 양면에서 현존하는 최고의 포수 양의지가 올해 정규리그에서 3할 30홈런 100타점 이상을 기록해 NC다이노스 타선의 중심으로 버티고 있고 또한 두산베어스의 선수들의 특징과 장단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또 정규리그 팀 홈런 1위를 기록한 팀으로 나성범, 양의지, 강진성, 알테어 등 강력한 야수진과 정규리그 19승을 올린 루친스키를 필두로 선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송명기 그리고 불펜투수 원종현, 김진성, 임창민, 문경찬 등 강력한 투수진에 전반기 믿을 수 없는 활약을 펼쳤던 구창모와 성적은 조금 아쉽지만, 구위만큼은 정말 좋았던 라이트까지 살아나 가세한다면 2020 한국시리즈는 아무도 결말을 알 수 없는 드라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선 두산베어스는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의 상승세를 타고 초반부터 기선을 제압하고 나서려는 모양새이다. 1차전 선발투수를 20승 투수 알칸타라를 내세웠고 2차전은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 선발 등판해 2경기 연속 9K 이상을 기록한 플렉센이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두산베어스의 아쉬운 점은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 총 6경기를 하고 올라옴에도 불구하고 타선이 완벽히 터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물론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팀이라 경험이라는 큰 무기로 헤쳐나갈 수 있다고는 생각되고 앞서 언급했듯이 이번 한국시리즈에는 두산에 부가적인 이점이 더 많기때문에 해볼 만한 경기라고 생각한다.


양 팀은 1차전 선발투수로 루친스키(NC)와 알칸타라(두산)을 내세웠다. 양 팀 모두 팀 내 최고 에이스들을 출격시키며 정면승부를 예고했고 기선제압을 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개인적으로는 한국시리즈 7차전보다 1차전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1차전 결과에 따라 한국시리즈 내내 양 팀의 분위기를 좌우할 것이기 때문이다. 1차전을 승리하는 팀은 앞서 언급한 기선제압은 물론이고 상대 팀의 최고 에이스를 상대로 승리했기 때문에 자신감이 배가 되고 한결 수월하게 시리즈를 풀어나갈 수 있는 기회를 잡는 반면 패하는 팀은 에이스를 내고도 졌기 때문에 시리즈 내내 풀어나가야 할 숙제가 많아질 것이다. 이번 1차전은 플레이오프 1차전을 방불케 하는 투수전이 될 것으로 보이며 관건은 두 투수의 투수전 속 얼마 없는 기회를 살려내야 할 타자들의 집중력이다.


글=오성민

사진=KBO, 두산베어스, NC다이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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