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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잉글랜드, 아이슬란드전 4-0 대승

▲ 잉글랜드, 137년 만에 처음으로 21세 이하 선수 3명 동시 득점

▲ 라이스, 포덴 A매치 데뷔골 & 마운트 A매치 3번째 골

▲ 포덴, 최다 슈팅(5회), 최다 유효슈팅(4회), 최다 드리블 돌파(5회)


잉글랜드가 신예 선수들, 그중에서도 데클란 라이스, 메이슨 마운트, 필 포덴으로 이어지는 차기 팀을 이끌 재목들의 활약에 힘입어 아이슬란드를 꺾고 유종의 미를 거뒀다.


잉글랜드가 19일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의 2020-21시즌 UEFA 네이션스리그 A시드 그룹2 조별 리그 여섯 번째 경기에서 4-0으로 승리했다. 이와 함께 잉글랜드는 올해 마지막 A매치를 승리로 장식했다.


이 경기에서 잉글랜드는 3-4-2-1 대형을 들고 나왔다. 해리 케인이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했고, 잭 그릴리쉬와 포덴이 2선에서 공격 지원에 나섰다. 부카요 사카와 키어런 트리피어가 좌우 측면을 책임졌으며, 마운트와 라이스가 중원을 형성했다. 에릭 다이어를 중심으로 해리 매과이어와 카일 워커가 스리백으로 나섰고, 골문은 조던 픽포드가 지켰다.


앞선 벨기에전과 비교했을 때 잉글랜드는 라인업에 큰 변화가 없었다. 부상으로 빠진 벤 칠웰과 조던 헨더슨 대신 사카와 포덴이 투입됐고, 매과이어가 다시 합류하면서 타이론 밍스를 대신해 투입됐다.



가용 가능한 최정예 멤버가 나온 잉글랜드는 홈에서 경기를 압도하면서 손쉬운 승리를 거두었다. 이는 기록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 경기에서 잉글랜드는 점유율 78대22로 시종일관 경기를 주도했고, 슈팅 숫자에서도 25대2로 12배 이상 더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유효슈팅 숫자는 10대0으로 압도하다시피 했다.


이 과정에서 잉글랜드는 골 잔치를 열었다. 먼저 전반 20분경 포덴의 프리킥을 라이스가 방향만 살짝 돌려놓는 헤더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어서 4분 뒤에 곧바로 추가골을 뽑아냈다. 사카가 올린 크로스가 케인을 지나 수비 맞고 흘러나온 걸 마운트가 잡아낸 후에 침착하게 득점을 성공시킨 것. 이대로 전반전을 2-0으로 리드하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잉글랜드다.


잉글랜드는 후반전에도 주도권을 가져간 채 공세를 이어나갔다. 특히 후반 시작 8분 만에 아이슬란드의 수비수 비르키르 세바르손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자 수적 우위를 점하면서 반코트 경기를 펼쳤다.


결국 후반 40분경, 잉글랜드의 추가골이 터져 나왔다. 왼쪽 측면에서 산초가 사카와 원투 패스를 주고받은 이후 볼을 연결했다. 이를 포덴이 지체 없이 먼 포스트를 겨냥한 왼발 슈팅으로 골을 넣었다. 잉글랜드는 곧바로 4분 뒤에 골을 추가했다. 이번에도 포덴이었다. 아크서클 인근에서 윙크스의 패스를 받은 포덴은 퍼스트터치로 수비수를 따돌리고 골문 구석을 향한 중거리 슈팅으로 멀티골을 완성 시키면서 4-0 대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 경기에서 잉글랜드는 신예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그중에서도 중원에 위치한 라이스, 마운트, 포덴의 활약상이 빛났다. 라이스는 이 경기에서 선제골로 분위기를 가져오면서 A매치 13경기 만에 데뷔골을 뽑아내면서 동시에 2010년 6월 이후 10년 만에 웨스트햄 소속으로 대표팀에서 득점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중원에서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한 그는 볼터치가 101회로 수비수 매과이어 다음으로 많았고, 키패스 2회, 가로채기 3회를 기록했다. 패스 성공률도 92% 상당히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마운트는 침착함을 앞세워 팀의 두 번째 골을 뽑아낸 데 이어 드리블 돌파 1회, 가로채기 2회, 볼경합 싸움 승리 3회 등 라이스와 좋은 호흡을 자랑하며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64분만 뛰었다는 걸 고려하면 마운트의 활약은 충분히 인상적이었다.


마지막으로 포덴은 A매치 3경기 출전 만에 정확한 슈팅을 앞세워 데뷔골과 멀티골을 뽑아내고, 1도움까지 기록하면서 화룡점정을 찍었다. 슈팅 숫자는 5회로 출전 선수들 중 최다였고, 유효슈팅 역시 4회로 가장 많았다. 여기에 더해 그는 드리블 돌파 5회, 키패스 3회를 기록하는 등 팀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상대 수비가 케인, 그릴리쉬를 집중 견제하면서 막힐 때마다 해결사로 나서서 팀 승리를 견인한 포덴이다.



이렇듯 잉글랜드는 라이스(13), 마운트(13), 포덴(3) 도합 A매치 출전 수가 29경기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젊은 선수들이자 차기 잉글랜드 이끌 재목들이 맹활약을 펼치면서 4-0 대승을 이끌어냈다. 이와 함께 1883년 2월 이후 137년 만에 21세 이하 선수 3명이 한 경기에서 동시에 득점하는 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지난 A매치 소집 때 규정을 어기면서 논란을 만들었던 포덴이 재차 합류한 가운데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비판을 잠재웠다. 참고로 포덴은 잉글랜드 대표팀 역사상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최연소 선수로 기록됐다.


잉글랜드는 신예 선수들이 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어 세대교체가 생각 이상으로 수월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기존의 베테랑들과 경쟁 구도를 이어간다면 팀 전체의 질적, 양적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 분명하며, 향후 유로 2021부터 시작해서 2022년 카타르 월드컵까지 앞으로가 더 기대될 거로 보인다.



글=강동훈

사진=UEFA 공식 SNS, 잉글랜드 대표팀 공식 SNS, 스쿼카, 옵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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