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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트넘, 북런던 더비 아스날전 2-0 승

▲ 손흥민-케인, 프리미어리그 통산 31골 합작

▲ 손흥민-케인, 프리미어리그 기준 팀 득점(23골)의 77% 책임

▲ 손흥민 리그 10호 골, 케인 리그 10호 도움


토트넘의 공격을 이끄는 에이스 손흥민과 주포 해리 케인이 북런던 더비에서 아스날을 상대로 각각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2-0 승리를 이끌었다.


토트넘이 7일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날과의 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와 함께 토트넘은 리그 10연승을 달리면서 동시에 다시 선두자리로 올라섰다.


올 시즌 손흥민과 케인의 조합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최고의 공격 듀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둘은 사우샘프턴전에서 4골을 합작(손흥민 4골, 케인 4도움)하며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이어서 맨유전과 웨스트햄전에서 도합 4골(손흥민 2골 2도움, 케인 2골 2도움)을 만들어낸 데 이어 번리전에서도 1골(손흥민 1골, 케인 1도움)을 합작하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개막 10경기 동안 9골을 합작하면서 최고의 시너지를 보여준 손흥민과 케인이다.


당연히 영국 현지에서도 두 선수에 대한 극찬은 끊이질 않았다. 토트넘 레전드 공격수 저메인 데포와 디미타르 베르바도프는 입을 모아 "손흥민-케인은 현재 세계에서 최고의 파트너십을 보여주고 있는 조합이다. 그저 놀랍다."라며 높게 평가했고, 토트넘 전임 감독 출신 팀 셔우드는 "'월드클래스 듀오' 손흥민과 해리 케인 있으니 토트넘은 리그 우승이 충분히 가능하다."라고 말하며 손흥민과 케인을 토트넘의 강력한 우승 팩터로 지목했다. 자연스레 이번 아스날과의 북런던 더비를 앞두고도 두 선수의 활약에 기대와 관심이 모아졌다.



손흥민과 케인은 그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했다. 손흥민은 좌측 윙포워드, 케인은 최전방 공격수 위치에서 경기 초반부터 공격의 중심을 잡아주는 가운데 가벼운 몸놀림과 날카로운 움직임을 구사하면서 아스날의 골문을 위협했다.


이 과정에서 두 선수의 합작품이 나왔다. 전반 12분경, 케인이 하프라인 인근에서 볼을 컨트롤 한 다음 침투 패스를 연결한 걸 손흥민이 돌파 이후 페널티 박스를 못 가서 먼 포스트를 겨냥한 슈팅인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간 것. 케인의 침착한 볼 컨트롤 및 패스에 이어 손흥민의 환상적인 돌파 및 슈팅 속에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득점이 터져 나오는 순간이었다.


기세를 탄 손흥민과 케인은 전반 종료 직전에 두 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전반 45분경, 토트넘의 역습 과정에서 지오바니 로 셀소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패스를 내줬고, 이를 뒤로 돌아 들어가는 케인이 잡자마자 왼발 강력한 슈팅으로 득점을 성공시켰다.


이와 함께 손흥민과 케인은 올 시즌에만 프리미어리그에서 11골을 합작하면서 프리미어리그 통산 31골을 합작하게 됐다. 이는 디디에 드로그바와 프랭크 램파드(36골)에 이은 역대 프리미어리그 최다 골 합작 2위 기록이다.



후반전에 토트넘은 수비적으로 나서면서 손흥민과 케인의 골을 지켜내는 데 나섰다. 무리해서 공격을 시도하기보다는 철저하게 두 줄 수비로 내려앉으면서 기회가 날 때 역습을 시도하는 정도였다. 실제 토트넘은 후반전에 점유율 23대77로 사실상 볼 소유권을 잡지 못했으며, 슈팅 숫자에서는 1대7로 뒤처졌다. 손흥민과 케인도 팀 전술에 따라 더는 공격 기회를 잡지 못하면서 더는 추가 골을 뽑아내지 못했고, 경기는 그대로 토트넘의 2-0 승리로 막을 내렸다.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개막전만 하더라도 홈에서 에버튼에 0-1로 패하며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특히 당시 답답한 공격력을 보여주며 일부 여론은 토트넘이 올 시즌 역시 4위권 안에 들기 어려울 거라는 전망도 나올 정도였다. 하지만 여론의 예상이 무색하게도 토트넘은 손흥민과 케인의 공격 듀오가 맹활약을 펼치면서 팀의 대승을 이끌어 가기 시작했고, 10경기 무패행진의 주역으로 올라섰다.


손흥민은 아스날전 공격포인트 2개를 기록하며 리그 11경기 10골 3도움(경기당 공격포인트 1.18개)으로 리그 내 최다 공격포인트 2위 자리로 올라섰고, 케인 역시 공격포인트 2개를 추가한 가운데 8골 10도움(경기당 공격포인트 1.63개)으로 리그 내 최다 공격포인트 1위 자리를 지켰다. 토트넘은 두 선수가 도합 18골을 기록하면서 팀 전체 득점(23골)의 77%를 책임지고 있기에 승승장구할 수 있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비단 프리미어리그뿐만이 아니다. 손흥민과 케인은 유럽대항전에서도 막대한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손흥민과 케인은 UEFA 유로파리그 예선 3라운드 슈켄디야전에서 1골을 합작하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고, 이후로도 공격포인트를 꾸준하게 쌓으면서 팀의 유로파리그 32강 진출을 견인했다. 손흥민은 3골 3도움, 케인은 6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손흥민과 케인은 올 시즌 최고의 공격 듀오로 함께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파트너로 떠올랐다. 모든 대회 통틀어 벌써 12골을 합작하면서 유럽 5대 리그 기준 최다 골 합작을 이어나가고 있다. 앞으로 2골을 더 합작하게 되며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단일 시즌 최다 골 합작 기록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뿐만 아니라 5골을 더 추가하게 된다면 프리미어리그 통산 최다 합작 공격 듀오로 올라서게 된다. 이제 시즌이 1/3 정도 지난 가운데 남은 경기에서 손흥민과 케인이 대기록을 깨는 것을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글=강동훈

사진=토트넘 공식 SNS, 옵타, 스쿼카, BR Football, 888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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