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에서 외면당한 메수트 외질(32)이 터키 명문 구단 페네르바체로 이적이 임박했다.
영국 '가디언'과 '스카이스포츠'에서 활동하는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18일(한국시간) 개인 SNS를 통해 "외질이 아스날을 떠나 페네르바체로 향한다. 현재 양측은 계약 합의에 도달했으며, 내일 아침 외질이 최종 서명을 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외질은 지난 2013년 여름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아스날 유니폼을 입었다. 외질은 아스날 소속으로 데뷔하자마자 진가를 드러냈다. 넓은 시야와 빼어난 패싱력을 바탕으로 플레이메이킹 능력을 유감없이 뽐냈고, 아스날 공격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어줬다.
이러한 가운데 그는 첫 시즌부터 5골 10도움을 올리는 활약을 선보였다. 세 번째 시즌에는 19도움을 기록하면서 프리미어리그 전설적인 공격수로 불리는 티에리 앙리의 기록(20도움)까지 근접했었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아르센 벵거 감독이 팀을 떠나고, 우나이 에메리 감독이 새롭게 부임하면서 외질의 입지는 점점 좁아졌다. 다행히 지난 시즌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자 기회가 찾아오는 듯했으나, 재차 출전 시간을 보장받지 못하더니 올 시즌을 앞두고는 아예 25인 명단에서 제외되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결국 외질의 선택은 이적밖에 없었다. 외질은 축구 선수로서 경기 출전을 원했고, 새로운 선택지를 찾아 나서야 했다. 이미 아스날도 외질과 계약 기간이 올해 6월 말까지 되어 있어서 떠나보내기로 정하면서 이적을 허락했다.
다만 30대가 넘은 나이에다가 높은 연봉 탓에 외질을 원하는 팀은 많지 않았다. 터키 페네르바체와 MLS에 속해있는 D.C 유나이티드만이 적극적으로 나섰다. 그 가운데 터키계 독일인인 외질은 터키 쪽으로 이적을 선호했고, 끝내 페네르바체와 협상을 가지면서 이적을 앞두게 됐다.
사진=아스날 공식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