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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챔피언스리그 사나이 호날두


크리스티아누, 돌아온 챔피언스리그의 왕. (Cristiano is the comeback king of Champions League)


지난 새벽 유벤투스와 AT 마드리드의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이 끝나고 현지에서 호날두에 대한 코멘트다.


'챔피언스리그의 왕' 호날두가 다시 돌아왔다. 우리가 알던 그 호날두가 나타났다. 그저 놀랍고 경이로움의 연속이었다. 그동안 챔피언스리그 최다 골(122골)을 비롯하여 7번의 득점왕 그리고 5번의 빅이어를 들어 올리면서 챔피언스리그에서만큼 강렬했던 호날두의 모습을 다시 볼 수 있게 되었다.


사실 이런 호날두는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6경기 동안 1골밖에 넣지 못했고, 부진에 빠지면서 비난을 받아왔다. 더군다나 지난 16강 1차전에서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고, 팀마저 패배하면서 더 이상 챔피언스리그의 왕이 아니라는 소리까지 들어야 했다. 하지만 호날두는 이날 해트트릭을 달성을 통해 오랜 침묵을 깨면서 논란을 잠재웠고, 팀을 8강으로 이끌어냈다. 오늘 새벽만큼은 다시 돌아온 호날두의 날이었다.



압도적인 점프와 헤딩으로 골을 넣은 호날두


지난 새벽 호날두는 말이 안 나올 정도의 환상적인 득점력을 바탕으로 승리를 이끌어 나갔다. 호날두가 잘하고 득점을 많이 하는 건 누구나 다 아는 것이지만, 이날만큼 호날두는 차원이 다른 존재였다. 특히 이날 호날두가 보여준 점프력과 헤딩은 대단했다. 첫 번째 골에서 후안프란을 앞에 두고도 러닝 점프를 통해 넣은 헤딩 골은 완벽한 침투력과 결정력을 지닌 호날두의 빛나는 모습이었다.


두 번째 골에서의 헤딩 장면도 환상적이었다. 무려 4명의 상대 선수가 페널티박스 안에 있었는데도 혼자 가장 높게 올라서면서 압도적으로 헤딩을 통해 골을 넣었다. 이 골로 호날두는 다시 한번 본인이 엄청난 점프력과 체공력을 지닌, 공중에서도 멋진 한방을 터뜨려주는 선수라는 걸 증명해냈다. 더욱이나 '통곡의 벽'이라 불리는 고딘과 히메네즈 조합을 완벽하게 무너뜨리는 골이었기에 호날두의 존재는 더욱더 각인되는 날이었다.


이외에도 호날두는 전반 42분 높게 뛰면서 시도한 헤딩 슈팅을 비롯하여 5차례의 슈팅에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날 호날두는 5개의 슈팅 중 유효 슈팅을 3개나 기록했을 정도로 엄청난 순도를 과시하기도 했다. 기록을 떠나 내용적으로 때리는 족족 AT 마드리드의 골문을 크게 위협한 호날두의 활약은 만점이었다.


유벤투스를 8강으로 이끈 호날두


이날 호날두는 팀을 승리로 이끈 골뿐만 아니라 공격 전개 및 동료들과의 연계도 뛰어났다. 비록 결정적인 패스는 없었지만, 공격진영에서 끊임없이 찬스를 만들어내고자 했다. 호날두는 주로 왼쪽 측면과 페널티박스를 오가면서 움직임을 가져갔는데 스스로 돌파하거나 동료에게 빠르게 연결해주면서 좀처럼 공을 뺏기지 않았다. 실제 호날두는 양 팀 통틀어 같은 포지션의 공격수들(만주키치, 베르나르데스키, 모라타, 그리즈만)보다 볼 터치(68회)와 패스(36회)가 가장 많았다. 당연히 패스 성공률(86%)도 가장 높았다. 전방에 위치한 공격수가 높은 위치에서 많은 볼 터치를 가져가면서 패스성공률 또한 높게 가져가기는 쉽지 않은 일이지만, 호날두는 완벽하게 준비해오면서 적극적인 팀플레이를 통해 공격 찬스를 만들어내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뿐만 아니라 호날두는 6번의 드리블 돌파에 성공에 이은 6번의 크로스를 성공하면서 공격 시 팀 동료에게 찬스를 만들어주기도 했다. 확실히 혼자서 해결하려는 욕심보다는 동료들과 계속해서 연계하고자 하는 움직임을 계속 보여주었다. 날이 갈수록 진화하는 호날두의 이타성은 팀을 하나로 만드는데 큰 공을 세웠고, 공격에서도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호날두의 엄청난 활약을 바탕으로 유벤투스는 8강 진출해 성공했다. 또한, 팀을 8강으로 이끈 호날두는 챔피언스리그에서 득점포를 재가동했다. 이제는 8강이다. 8강에서 어느 팀을 만날지는 조 추첨이 끝나봐야 알겠지만, 지금 호날두의 기세 그리고 유벤투스라면 어느 팀이 와도 두렵지 않을 거라 생각된다. 챔피언스리그의 사나이 호날두가 돌아온 이상 어느 팀이 적수가 되겠는가?


'챔피언스리그의 왕' 호날두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8강, 4강 그리고 결승전까지 바라보는 호날두가 앞으로 보여줄 활약을 기대하며 관심을 두고 지켜봐야겠다.


글=강동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UEFA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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