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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가 이번 시즌부터 EA 스포츠와 함께 이달의 선수상을 주최하기로 했다.


올 시즌 K리그에는 전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제도가 추가되었다. 바로 이달의 선수상이다그동안 K리그에는 주간 MVP, 주간 베스트 11 등의 수상은 있었지만, 정작 이달의 선수상은 볼 수 없었다. 하지만 연맹은 시즌이 시작하기에 앞서 이달의 선수상을 새롭게 발표했고, 이번 시즌부터 K리그에서도 이달의 선수상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이번 시즌부터 공식적으로 시행되는 이달의 선수상 수상 방식은 전문가 의견, K리그 팬 투표 그리고 EA 스포츠 피파온라인4 유저의 투표 총 3가지 분야에서 결과를 산출하여 종합한 뒤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선수에게 영광이 돌아간다. 세 분야의 비율은 전문가 의견이 70%로 가장 높고, K리그 팬 투표 비율이 20%, 피파온라인 4 사용자 비율 10%로 나눠진다.


이달의 선수상이 수여된 선수에겐 트로피와 상금이 주어질 예정이며, 특집 기사를 통하여 팬들에게 한 달간 보여준 활약상도 소개될 예정이다. 별도로 유니폼에 ‘POTM(Player Of The Month)’ 패치가 마킹되고, 피파온라인4 플레이어 카드에 '이달의 선수'가 표시된다.


주로 유럽 무대에서만 보던 이달의 선수상을 국내에서도 볼 수 있게 되면서 K리그가 좀 더 색달라지고 흥미 요소가 추가되었다. 팬들도 이러한 사소한 요소들에 관심을 가지면서, 확실히 K리그가 지난 시즌보다 뜨거워지고 있다본격적으로 이번 시즌부터 시작되는 이달의 선수상, 과연 K리그 역사상 첫 번째로 수상하게 되는 영광은 누가 가져가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 대구 돌풍의 중심, 세징야


대구의 공격을 이끄는 세징야는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3월 한 달간의 일정이 모두 끝이 났다. 그리고 선수들과 팬들의 관심은 아무래도 누가 K리그 역사상 첫 번째로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하느냐에 초점이 맞춰져있다.


가장 먼저 후보로 거론되는 건 화끈한 공격력을 바탕으로 K리그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대구의 세징야이다. 세징야는 이번 달 열린 4경기에서 모두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전북과의 개막전, 2라운드 제주전에서는 각각 도움을 올렸고, 3라운드 울산전과 4라운드 경남전에서는 골을 넣었다. 특히 울산전에서 득점은 팀이 무승부를 거둘 수 있도록 만든 득점인 만큼 세징야의 활약은 대단했다. 그뿐만 아니라 비록 패배했지만 경남전에서의 환상적인 프리킥 골도 왜 세징야가 올 시즌 주목해야 될 선수인지를 증명하기도 했다.


지난 시즌부터 에드가, 김대원과 함께 환상의 호흡을 보이면서 대구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세징야는 올 시즌 역시 대구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그의 활약은 어디까지 이어질지 예측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세징야의 수상 가능성은 충분하다. 게다가 올 시즌 대구의 열기가 뜨거운 만큼 세징야의 수상을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다.


# 상주 중원의 핵심, 윤빛가람


상주 돌풍의 중심, 윤빛가람


세징야 다음으로 유력한 후보는 초반부터 팀의 3연승을 이끌면서 인상 깊은 활약을 보여준 천재 윤비트윤빛가람이다. 지난 시즌 상무에 입대한 뒤, 상주의 중원 사령관으로 자리 잡은 윤빛가람은 이번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본인의 진가를 뽐내고 있다. 실제 윤빛가람은 11도움을 기록했고, 중 골은 개막전에서 결승 골이 되었고, 도움은 2라운드에서 동점 골을 이끌어냈다. 팀이 필요한 상황에서 순도 높은 해결 능력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물론 상주가 초반 3연승 돌풍을 일으키는 데 있어서 각각 2골씩 기록한 송시우와 박용지도 대단했고 거론을 안 할 수 없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팀이 경기를 풀어나가는 데 있어서 전술적으로 핵심적인 선수는 윤빛가람이었다. 플레이메이커로서 상대 중원을 압도하는 경기 운영과 특유의 패싱 능력으로 찔러 넣어주는 킬패스는 일품이다.


뛰어난 축구 지능과 센스, 경험까지 갖춘 윤빛가람, 초반 돌풍을 일으킨 상주의 중원에서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빛이 나는 그의 수상도 기대해볼 만하다.


# 서울을 무실점으로 이끈, 유상훈


유상훈의 슈퍼세이브는 서울을 무실점으로 이끌었다.


4라운드까지 진행된 가운데, 서울은 유일하게 무실점 팀으로 남아있다. 그리고 무실점의 원동력으로는 탄탄한 스리백을 바탕으로 한 최용수 감독의 전술, 중앙 수비수들의 뛰어난 수비력이 있었다. 하지만 그보다는 유상훈의 환상적인 세이브를 먼저 이야기 안 할 수가 없다.


이번 시즌 유상훈은 K리그에서 최고의 골키퍼로 손꼽힐 만큼 눈부신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물론 상주의 윤보상도 시즌 초반부터 빛나는 선방들을 보여주었고, 1라운드와 3라운드 주간 베스트 11에 선정될 만큼 뛰어났다. 하지만 유상훈의 활약과 비교했을 때 다소 부족했고, 4라운드 맞대결에서 서울이 무실점으로 승리하면서 사실상 3월 최고의 골키퍼는 유상훈으로 보는게 맞다.


유상훈은 3라운드와 4라운드에서 MOM에 선정되는 영예를 누렸고, 특히 3라운드 제주전에서의 보여준 슈퍼세이브는 팀이 무승부하는 데 있어서 가장 큰 역할을 했다. 최용수 감독도 당시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선의의 경쟁 중인 유상훈이 잘 막아줘서 무승부 할 수 있었다.”라고 말할 정도로 올 시즌 유상훈의 활약은 빼어나다.


지난 시즌 상무 제대 후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가, 올 시즌 다시 중용되기 시작하는 유상훈은 골키퍼로서 이달의 선수상에 도전해본다.


# 조용히 제 역할해주는 김보경


울산의 에이스로 자리잡아가는 김보경


마지막으로 유력한 후보는 울산의 김보경이다. 이번 시즌 다시 K리그로 복귀한 김보경은 K리그에서 뛴 경험을 바탕으로 초반부터 맹활약을 펼쳐나가고 있다. 김보경은 좌, 우 가리지 않고 측면 윙어로 나서면서 팀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김보경은 중앙에서도 많은 움직임을 가져가기도 한다. 울산의 전체적인 공격 전개를 이끌어 내면서 패스를 뽑아주는 김보경은 사실상 김도훈 감독이 자유로운 역할을 부연한 셈이다. 김도훈 감독도 제주전 승리 이후 김보경이 있어 든든하다. 김보경이 자유롭게 움직이면서 패스할 때 유연한 움직임이 나온다.”라고 말할 정도로 김보경을 극찬했다.


그리고 김보경은 이러한 자유로움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21도움으로 3개의 공격 포인트를 쌓아 올렸고, 두 골 모두 팀이 무승부(3라운드 대구전)와 역전승(4라운드 제주전)을 거두는 데 일조했다. 1개의 도움은 제주전에서 주니오의 골을 도왔다.


다시 밟은 K리그 무대에서 부활하고자 하는 김보경, 이번 시즌 그의 초반 활약은 생각 이상으로 잘 해주고 있으며, 이달의 선수상 수상 가능성은 충분하다.


4명의 유력한 후보 중, 과연 K리그 역사상 최초로 이달의 선수상 수상의 영광을 안게 될 선수는 누가될지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앞으로도 매달마다 이달의 선수상을 통해 선수들은 좀 더 치열한 승부를 보여주고, 팬들은 흥미를 가지면서 K리그가 발전하는 데 이바지했으면 한다.


글=강동훈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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