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경남 유니폼을 입게 된 제리치


부진에 빠진 경남이 공격을 보강했다.


경남은 강원에서 뛰던 공격수 제리치와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구체적인 연봉, 이적료, 계약 기간 등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강원에서 받았던 연봉 약 2억 원에 이적료는 10억 원, 계약 기간은 2년으로 추정된다.


경남이 급하게 제리치를 영입한 이유는 분명하다. 올 시즌 공격력이 크게 떨어지면서 부진이 계속 이어졌기 때문이다. 말컹이 시즌을 앞두고 중국 무대로 떠나면서 득점을 책임져줄 선수가 없는 경남의 공격진이었다. 새롭게 합류한 머치와 룩이 있었지만, 이 둘로는 공격을 이끌기에 부족했다. 게다가 머치는 K리그에 적응을 하지 못하고, 잦은 부상으로 이미 계약을 해지했다. 결국 경남은 국내 공격수들도 부진한 가운데, 그나마 경쟁력 있는 외국인 공격수 보강이 급했다.


더군다나 이번 여름에 빠르게 보강을 하고 휴식기 동안 재정비를 마친 뒤, 후반기에 어떻게 해서든 반등을 일궈내야 했기 때문에 보강이 시급했다.



제리치는 말컹과 비교될 정도로 기대를 받고 있다.


김종부 감독은 제리치를 지난 시즌 경남 공격의 핵심인 말컹과 비견하였다. 기본적으로 최전방에서 위치해 탄탄한 체격과 좀처럼 밀리지 않는 힘으로 상대 수비와 경합하여 공을 따내는 움직임이 좋고, 확실한 골 결정력을 바탕으로 마무리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제리치가 공격만 잘하는 것이 아니다. 제리치는 수비 가담 능력도 준수하며, 발밑도 부드러워 볼 터치 및 드리블 기술도 갖추고 있다. 또한, 동료와의 연계플레이에서도 뛰어나다. 실제 지난 시즌 강원에서 세 번째로 많은 도움을 기록할 정도였다. 김종부 감독이 현시점 경남 전술에 부합하며, 적합한 선수라고 칭하는 이유이다.


제리치는 이미 K리그에서 2시즌을 뛰면서 검증됐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지난해 1월 세르비아 리그에서 강원으로 합류하자마자 완벽한 적응력을 보여주며 인상 깊은 활약을 선보였다. 지난 시즌 첫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24골로 리그 득점 2위에 올랐고, 올 시즌은 김병수 감독 밑에서 부름을 못 받았음에도 4골을 기록했다. 제리치는 1년 반 동안 뛰면서 큰 부상도 없었고, 나이도 이제 전성기에 접어들은 만큼 경남으로서는 말컹 이후로 정말 큰 힘이 될 만한 영입이다.


반등을 일궈내야만 하는 김종부 감독


제리치의 합류로 경남은 부진의 늪에서 탈출하여 다시 반등을 꿈꿀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올 시즌 K리그는 어느 팀 가리지 않고 좋은 모습을 바탕으로 치열한 순위싸움을 펼치고 있기 때문에 경남 역시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김종부 감독이 제리치를 중심으로 공격라인을 개편만 해낸다면 후반기에 들어서 충분히 위협적인 팀으로 거듭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경남은 제리치의 합류로 강해진 공격력만 생각하지는 말고, 불안한 뒷문도 보강을 통해 다시 재정비에 들어가야만 한다. 제리치를 영입하면서 빈곤한 득점력이 해결된다고 하더라도 실점이 줄어들지 않는다면 그거야말로 '말짱 도루묵 신세가 되는 것이지 않는가.


경남은 앞으로 제리치가 합류하면서 어떻게 공격이 달라지고, 수비도 어떠한 변화가 나타날지는 지켜봐야겠지만, 지난 시즌 보여주었던 돌풍을 되찾아서 강팀을 위협하는 경남으로 다시 거듭났으면 한다. 그래야 K리그도 더욱더 흥미진진해지고 볼거리도 다양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글=강동훈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경남 FC 공식 홈페이지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피드백 환영합니다. 공감 많이 눌러주세요.

반응형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방문자수
  • Today :
  • Yesterday :

축구를 좋아하는, 칼럼리스트를 꿈꾸는 대학생의 블로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