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 개막이 이제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당장 이번 주말에는 맨시티와 리버풀이 커뮤니티 실드에서 맞대결을 가지면서 사실상 두 팀은 이번 주부터 시즌이 개막되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러한 가운데 과연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는 또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를 안고 상위 팀으로 예측되는 6팀의 전력을 분석 전망했다. 총 2편의 글로 나누었으며 순서는 지난 시즌 순위를 기준으로 하였다. ① 맨시티, 리버풀, 첼시 → ② 토트넘, 아스날, 맨유 순으로 한편씩 연재한다. (* 이적은 8월 4일 17시를 기준으로 하였다)
토트넘
지난 시즌 4위 토트넘
최근 5시즌 행보
5위 → 3위 → 2위 → 3위 → 4위
주요 선수
IN
탕귀 은돔벨레, 잭 클라크
OUT
키에런 트리피어, 빈센트 얀센, 미셸 포름
새 시즌 토트넘 예상 포메이션
시즌 리뷰
토트넘은 챔피언스리그 진출(4시즌 연속)에 성공하면서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특히 지난 시즌 단 한 명의 선수 영입 없이 오로지 포체티노 감독의 전술적 역량과 주축 선수들의 힘으로 일궈낸 만큼 더 값어치가 있었다. 구단 역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랐고 아쉽게도 준우승에 그쳤지만, 이것 역시 크게 칭찬받을 일이다.
지난 시즌 주축 공격수 케인이 부상으로 오랜 시간을 못 나오면서 우려를 낳았지만, 손흥민이 해결사로 나섰고 요렌테, 모우라 역시 큰 보탬이 되면서 팀을 이끌어주었다. 뎀벨레가 떠나고 다이어, 윙크스, 완야마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걱정이 앞섰던 허리 라인에서는 시소코가 묵묵히 버텨주면서 시즌을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 하지만 계속되는 풀백들의 불안감은 쉽게 해결되지 않았고, 계속해서 비난을 받으면서 토트넘으로서는 새 시즌에 반드시 극복해야 할 문제로 남게 되었다.
이적시장 평가
지난 시즌 선수 영입을 하지 않은 만큼 선수단 보강이 절실했다. 그리고 정말 간만에 선수를 영입이 이루어졌다. 그것도 클럽 레코드를 기록할 정도로 상당한 금액이었다. 지난 시즌 말도 많고 탈도 않았던 허리 라인에 새로운 활력소, 은돔벨레가 합류하면서 중앙을 강화했다. 다만 불안했던 풀백을 보강하기는커녕 오히려 트리피어를 떠나보내면서 풀백의 불안감은 더 증가됐다. 이번 시즌 4위권 안에 들기 위해서는 풀백 및 백업 센터백 영입이 절실하다. 추가로 백업 공격수의 영입도 생각해봐야 한다.
시즌 전망
케인이 부상에서 완전히 돌아오고 에릭센이 남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DESK 라인이 건재하다는 게 가장 큰 위안이다. 은돔벨레가 합류하고 부상자들이 복귀하면서 허리 라인이 다시 탄탄해진 것 역시 긍정적이다. 토트넘을 지휘한 지 벌써 6시즌째 되는 포체티노 감독의 축구가 완전히 자리 잡았고, 전술적인 부분에서 뛰어난 지략가적 모습을 보여주는 부분은 충분히 토트넘이 우승 레이스에 합류할 수 있고, 4위권 안으로 시즌을 마칠 수 있기도 하다. 실제 토트넘은 4-2-3-1, 4-1-2-1-2, 3-4-2-1, 3-5-2 등 여러 가지 전술을 효율적으로 바꿔가며 쓸 수 있다는 것이 큰 강점이다.
취약한 풀백 라인은 역시나 우승 레이스를 펼치는 데 있어서 걸린다. 우측 풀백 트리피어가 떠난 가운데,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참가한 오리에는 시즌 초반 경기에 나설 수 없다. 왼쪽 풀백 데이비스 역시 부상으로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 로즈와 워커-피터스가 있지만 두 선수의 불안함은 생각만 해도 머리 아프다. 은돔벨레, 시소코, 베르통헌을 측면으로 돌리거나 추가 보강을 서둘러야만 한다. 남은 이적시장 기간 동안 에릭센, 알더베이럴트, 요렌테 등 지난 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던 선수들이 잔류하는 가운데, 시즌을 치르는 동안 부상자를 최소화해야 하는 게 관건이다. 특히나 수비라인과 중원의 부상자 이탈은 그 순간 4위권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에 선수들의 몸 상태를 최우선으로 관리해야만 한다.
아스날
지난 시즌 5위 아스날
최근 5시즌 행보
3위 → 2위 → 5위 → 6위 → 5위
주요 선수
IN
니콜라 페페, 윌리엄 살라바, 가브리엘 마르티넬리, 다니 세바요스(임대)
OUT
다비드 오스피나, 아론 램지, 페트르 체흐, 대니 웰벡, 스테판 리히슈타이너
새 시즌 아스날 예상 포메이션
시즌 리뷰
3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하지 못하면서 지난 시즌도 사실상 실패한 시즌이 됐다. 물론 23년을 이끌었던 벵거 감독이 나가고 에메리 감독이 새롭게 부임하면서 변화가 있었다는 점에서 크게 나쁘지 않은 성적이라고 볼 수 있지만, 중간중간 중위권 혹은 중하위권 팀에게 무너지거나 무승부를 거둔 부분은 쉽게 납득될 수 없었다. 특히 지난 4월 말 울버햄튼, 크리스탈 팰리스, 레스터 시티로 이어진 3경기에서 모두 3실점으로 패배한 건 역사상 최악의 장면이었다.
라카제트와 오바메양이 공격에서 잘 이끌어주면서 어찌저찌 버텨볼만 했지만, 수비라인에서 무너지면서 결과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홀딩은 부상으로 아웃된 가운데, 코시엘니는 노쇠화로 경기력이 떨어졌고, 소크라티스는 잦은 부상으로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리고 무스타피는 잦은 실수를 범하면서 수비에 안정감을 불어넣어 주지 못했고 비난의 화살만 받았다. 오른쪽 풀백 역시 베예린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자리 잡은 나일스 역시 불안함은 여전했다. 아스날 팬들로서는 수비만 생각하면 기억하고 싶지 않은 시즌이었다.
이적시장 평가
릴에서 뛰던 촉망받는 측면 공격수 페페를 영입한 건 긍정적이다. 미키타리안은 사실상 경쟁력이 완전히 떨어졌고, 이워비 역시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측면 공격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기에 페페의 영입은 기대해볼 만 하다. 램지를 떠나보낸 가운데, 세바요스를 임대로 데려온 것 역시 전력에 보탬이 되는 영입이다. 하지만 불안했던 수비라인에서 제대로 된 보강이 없는 건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만약 여기에 코시엘니가 결국 팀에 합류하지 않고 팀을 떠나게 된다면 아스날로서는 보강이 이루어지지 않은 가운데 전력의 손실이 불가피하다. 백업 공격수가 없는 것 역시 아스날에게는 4위권 진입에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
시즌 전망
지난 시즌 득점왕에 오른 오바메양과 핵심 공격수 라카제트 그리고 새롭게 합류하는 페페, 일명 ‘오페라 라인’이 이번 시즌 최대한 호흡을 잘 맞춰서 시너지를 극대화 하는 게 새 시즌 아스날 공격의 관건으로 뽑을 수 있다. 여기에 2선 중앙 미드필더 자리에 나서는 외질이 슬럼프에 빠지지 않고 제 기량을 보여주는 것 역시 아스날 공격에 있어서 중요 포인트이다.
중앙 미드필더 조합, 중앙 수비의 숫자를 어떻게 가져가는지 역시 중요하다. 지난 시즌에도 이 부분에 있어서 전술적으로 많이 갈렸다. 다시 말해, 공격적이냐, 수비적이냐로 경기 흐름이 갈렸고 결과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는 뜻이다. 현재로선 새 주장으로 임명된 샤카와 지난 시즌 꾸준했던 토레이라 조합이 가장 최선으로 보인다. 에메리 감독은 많이 뛰면서 적극적인 움직임 즉, 기동력과 힘을 강조하기 때문이다. 새롭게 합류한 세바요스가 얼마나 리그에 빠르게 적응하고, 성장이 더딘 귀엥두지가 얼마만큼 성장해서 기량을 뽐낼 수 있을지도 아스날의 새 시즌 변수로 작용하겠다. 마지막으로 수비 라인 재정비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아스날은 남은 이적 시장 동안에 수비 보강이 이루어지냐, 마느냐에 따라 최종 순위가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맨유
지난 시즌 6위 맨유
최근 5시즌 행보
4위 → 5위 → 6위 → 2위 → 6위
주요 선수
IN
아론 완-비사카, 다니엘 제임스
OUT
안데르 에레라, 안토니오 발렌시아
새 시즌 맨유 예상 포메이션
시즌 리뷰
무리뉴 감독이 중도에 해임되면서 솔샤르 감독이 지휘봉을 이어 잡았지만, 반전을 꾀하지 못했고, 결국 6위 그대로 순위를 마감했다. 결국 1000억 가까운 이적료를 썼음에도 불구하고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했다. 여기에 일부 선수들이 감독과 불화를 일으키면서 선수단의 태도 문제가 제기됐고, 구단 수뇌부와 감독의 갈등도 심화되면서 팀 내부 갈등 문제만 야기되는 최악의 시즌으로 남았다.
수비라인의 불안함 역시 극복하지 못했다. 팀 실점 54골은 7위 울버햄튼, 8위 에버튼보다도 많은 기록일뿐더러 심지어 13위 뉴캐슬보다 6골이나 많을 정도로 수치스러운 기록이었다. 또한 빅6로 불리는 팀들 중에 유일하게 20승 고지에 올라서지도 못하며 경쟁력을 완전히 잃어버리면서 맨유에게는 치명적이고 명성에 걸맞지 않은 시즌이었다.
이적시장 평가
발렌시아가 떠나고, 영의 기량이 하락 되면서 불안했던 우측 풀백 자리에 완-비사카를 영입한 건 가장 잘한 일이다. 완-비사카는 기본적으로 스피드와 민첩성을 갖추고 있고, 드리블과 태클 능력이 뛰어난 풀백이다. 향후 10년은 맨유의 오른쪽 자리를 책임질 수 있다. 과거부터 측면을 자랑해왔던 맨유의 상징을 살리고자 젊고 발 빠른 윙어 제임스를 영입한 것도 긍정적이다. 제임스의 합류로 측면이 다시 살아날 수 있고, 경쟁자 린가드, 마샬 역시 동기부여가 생길 수 있다. 다만 그동안 맨유에서 헌신했던 에레라를 자유계약으로 풀어준 건 전력적으로 보나 팀 분위기로 보나 많은 아쉬움과 보드진의 무능함을 나타냈다.
시즌 전망
솔샤르 감독이 정식 감독으로 부임하고 프리시즌을 치른 뒤 맞이하는 첫 시즌이다. 사실 언론에서도 그렇고 많은 우려를 하는 건 사실이다. 실제 현지에서 솔샤르 감독을 램파드 감독과 함께 경질 가능성 1위로 뽑았다. 결국 솔샤르 감독이 부담감을 잘 떨쳐내고, 시즌에 돌입해서 지도력을 얼마만큼 보여주느냐에 따라 맨유의 향후 성적이 크게 좌지우지될 가능성이 크다.
불안했던 수비라인에 있어서 맥과이어의 영입 여부도 중요하다. 스몰링, 존스, 로호 등 센터백들이 불안정한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주는 가운데, 맥과이어가 합류하여 수비 라인을 잘 잡아준다면 충분히 4위권 진입이 가능하다. 여기에 포그바가 팀에 남느냐, 떠나느냐도 중요하다. 지난 시즌 태업 논란으로 비난을 받았지만, 현재 맨유 선수단 중에 재능 있고, 경기를 풀어줄 선수는 결국 포그바이다. 포그바가 새 시즌에도 남아서 맨유의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계속 수행한다면 맨유에게는 시즌을 치르는 데 있어서 긍정적이다. 마지막으로 공격수들의 활약 여부가 중요하다. 마샬, 린가드, 래시포드가 제기량을 보여주지 못한 가운데 새 시즌에는 얼마나 달라질지, 또한 루카쿠가 떠나고 디발라가 들어온다면 공격이 어떻게 변화할지 역시 맨유에게는 변수로 작용하겠다.
글=강동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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