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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을 떠난 코시엘니


코시엘니가 결국 아스날을 떠났다. 2010년에 아스날로 이적한 뒤, 9시즌을 동고동락한 코시엘니가 끝내 아스날과 이별했다.


아스날은 코시엘니가 팀을 떠나 프랑스 보르도로 이적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적료는 500만 유로(한화 약 68억 원)에서 최대 600만 유로(한화 약 81억 원) 수준이다. 아스날은 “그동안 팀에서 헌신해준 코시엘니에게 감사를 표하며, 앞으로도 계속 행운이 가득했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팀의 상징과도 같았던 코시엘니의 이별에는 많은 아쉬움이 따른다. 2016년 이후부터 팀의 주장직을 수행하면서 온갖 궂은일을 도맡아왔고, 지난 시즌 불안한 아스날의 수비를 생각하면 더더욱 그렇다. 게다가 아스날에 입단했을 당시 많은 팬들이 코시엘니를 향해 ‘왜 영입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 ‘벵거 감독은 무슨 생각인 건가?’라는 말이 나돌 정도로 비난을 받았지만, 그런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9시즌 동안 팀을 위해 헌신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쉬움은 뒤로한 채 이번에 보여준 코시엘니의 행동들은 납득할 수 없었고, 꼭 그래야만 했는지 의문이 든다.



결코 잘못된 행동을 한 코시엘니


코시엘니의 이적은 겉으로 보기에는 긍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팀을 떠난 걸로 보이지만, 현실은 전혀 다르다.


시작은 지난 시즌이었다. 코시엘니는 재계약 협상 과정에서 구단과 의견 차이가 발생하면서 팀을 떠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물론 개인의 입장에서는 그동안 헌신한 점을 고려하면 더 많은 주급을 받는 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협상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아직 한참 시즌을 치르고 있는 상황 속에서 주장이 팀을 떠나겠다고 말한 행동은 팀에 악영향만 끼쳤고, 결코 옳지 못한 태도였다.


코시엘니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재계약 협상이 틀어지자, 곧바로 이적료 없이 팀을 떠나게 해달라고 구단에 요청까지 했다. 뜻대로 안 되자 본인 방식대로 강경하게 나온 셈이다. 하지만 아스날은 이적 자금 예산이 부족했고 새로운 선수 영입을 위해 코시엘니를 팔아 이적료를 받아 내기 위해서 요청을 거절했다.


결국 구단에 완전히 등을 돌려버린 코시엘니는 시즌이 끝이 나고 이적을 선언한 가운데, 이번 여름 아스날 미국 투어 동행까지 거부하면서 사실상 결별 수순을 밟았다. 아스날은 프리시즌 일정을 치르는 도중에도 마지막까지 잔류를 설득했지만 코시엘니는 끝까지 이적료 없이 이적하게 해달라는 입장을 내비쳤고, 아스날의 요구를 거절하면서 이적을 결정했다.


최악의 행동을 선보인 코시엘니


이때까지만 해도 팬들은 코시엘니의 이적을 많이 아쉬워했다. 한편으로는 떠나는 마지막이 좋지 못하면서 조금의 비난을 쏟아 내긴 했지만, 그동안 코시엘니가 보여준 퍼포먼스, 헌신적인 모습을 생각해서라도 그의 새로운 도전, 앞날을 응원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코시엘니는 여기서 더 나아가 아스날에 대한 불만을 쏟아내며 최악, 그 자체를 보여주면서 팬들의 원성을 샀다. 코시엘니는 이적이 확정된 지 얼마 안 돼서 SNS에 동영상을 올렸는데, 이게 화근이 됐다. SNS 동영상에서는 코시엘니가 9년 입은 아스날 유니폼을 벗어 던진 뒤 보르도 유니폼을 입은 모습의 영상이 올라온 것이다.


사실상 아스날을 완전히 무시하고, 아스날 팬들에게도 심히 무례한 행동을 보인 셈이다. 코시엘니는 아무리 팀에 대한 불만이 있고, 그 끝이 좋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결코 해서는 안 될 행동을 선보였다. 더욱이나 9년 동안 아스날을 책임졌던 수비수, 그것도 주장 완장을 찼던 선수였기 때문에 이러한 행동은 본인 스스로를 욕되게 하는 것이며, 언젠간 자신에게 큰 화로 돌아올 가능성이 있다.


코시엘니가 아스날을 떠나 보르도로 새로 둥지를 튼 것을 뒤로하고, 코시엘니의 이번 행동만큼은 정말 많은 아쉬움과 실망을 낳았으며, 결코 이해할 수 없다. 더욱이나 최근 ‘호날두 노쇼’로 인해 팬들의 가치가 얼마나 더 소중한지 알았더라면 팬들에게 무례하고, 팬들을 기만하는 행동들은 결코 해서는 안 됐었다. 그는 하루빨리 팬들에게 사과하지 않는다면 세계 축구사에서 최악의 선수로 남지 않을까 생각된다. 


글=강동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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