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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시즌 프리미어리그가 개막한 가운데, 이번 시즌 우승팀과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가져갈 팀이 최대 관심사로 꼽히고 있다. 그리고 더불어 과연 빅 6가 그대로 유지될지, 아니면 새로운 팀이 치고 올라올지도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시즌 맨시티, 리버풀, 첼시, 토트넘, 아스날, 맨유가 빅 6를 형성하면서 시즌을 마무리했지만, 7위 울버햄튼, 8위 에버튼, 9위 레스터 시티는 중간중간 빅 6를 위협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에 따라 이번 시즌 역시 중위권 팀들이 더 높은 위치까지 치고 올라올 수 있을지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특히 울버햄튼, 레스터 시티, 에버튼 모두 거액의 이적료를 지출하면서 선수단을 보강했고, 새 시즌 더 높은 순위를 목표로 두고 있다고 한목소리로 말한 만큼 기대감은 더하고 있다.



① ‘늑대들의 반란’ 울버햄튼 (지난 시즌 7위)


울버햄튼


이번 여름 울버햄튼은 지난 시즌 핵심이었던 네베스, 조타, 무티뉴 등을 지킨 가운데, 9700만 유로를 투자해서 선수단을 더욱더 탄탄하게 했다. 특히 히메네즈와 덴동커르를 완전 영입하면서 베스트 11에 변동이 없는 건 긍정적이다. 여기에 쿠트로네, 네토, 조르다오, 바예호 등을 영입하면서 지난 시즌 부진했던 포지션을 강화했다.


2019-20시즌 울버햄튼 예상 베스트 11


누누 산투 감독은 지난 시즌 재미를 자주 봤던 만큼 이번 시즌도 변함없이 스리백을 가동할 가능성이 크다. 라인업에도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특히 선 수비 후 역습으로 이어지는 공격패턴을 그대로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 시즌과 같은 전술, 같은 라인업이라면 이번 시즌 고전할 가능성이 있다. 아무래도 현대 축구에서 철저한 분석을 토대로 전술 싸움이 치열하기에 그렇다. 물론 맨시티, 리버풀처럼 선수 개개인 능력이 뛰어나고, 팀 동료끼리 시너지를 잘 낸다면 예외가 될 수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스쿼드 뎁스나 팀의 전반적인 기량면에서 부족한 울버햄튼은 한 가지만 고집한다면 위험하다. 적어도 이번 시즌에는 경쟁팀들을 놀랄 만하게 할 전술이 필요하다.


새 시즌 유로파리그에 참가하는 만큼 선수들의 체력 안배도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울버햄튼은 지난 시즌 리그, FA컵, 리그컵 일정만 소화한 가운데, 리그에 많이 치중하면서 승격팀인데도 불구하고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 하지만 올 시즌은 이야기가 다르다. 유로파리그 일정이 추가되면서 소화해야 할 경기 수가 추가됐다. 현지 시각으로 목요일날 유로파리그 경기를 갖고, 이틀 정도의 휴식만 갖은 채 리그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지난 시즌 일주일의 휴식을 취하고 경기를 치르던 것과는 완전 다른 셈이다. 누누 산투 감독은 적절한 로테이션을 가동하고, 주전, 비주전 선수들이 서로 잘 맞춰 나가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과거의 영광을 꿈꾸는 Toffees’ 에버튼 (지난 시즌 8위)


에버튼


에버튼은 이번 여름에도 막대한 투자를 통해 선수단을 보강했다. 지난 시즌 미드필더의 핵심으로 거듭난 고메스를 완전 영입했고, 이워비, 킨, 델프, 바민, 시디베 등을 영입하면서 선수단을 대폭 강화했다. 이번 시즌만큼은 과거의 명성을 찾아 6위 안에 들겠다는 에버튼의 강력한 의도를 엿볼 수 있다.


2019-20시즌 에버튼 예상 베스트 11


에버튼은 12월부터 박싱데이를 지나 2월까지의 일정을 잘 버티는 게 관건이다. 지난 시즌 초반 괜찮게 출발하여 11월까지 성적을 잘 냈지만, 이후 급격하게 무너지면서 성적마저 추락했다. 다행히 시즌 막바지에 다시 폼을 끌어올리면서 8위로 마칠 수 있었지만, 많은 아쉬움을 냈기에 올 시즌은 12월부터 2월까지의 일정을 잘 소화해내야만 한다. 에버튼에게 한 가지 다행인 점은 이번 시즌부터 중간 휴식기(2월에 2주가량의 휴식이 주어진다)가 도입되기 때문에 에버튼은 이 부분을 잘 활용하여 겨울 시즌을 보낸다면 분명 지난 시즌보다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해볼 만하다.


중앙 수비수를 잘 정리하는 것 역시 상위권으로 가기 위한 중요 포인트다. 에버튼은 올여름 자기엘카가 계약 만료되면서 팀을 떠났고, 조우마는 임대가 끝나 첼시로 다시 돌아갔다. 여기에 윌리암스마저 방출하면서 사실상 중앙 수비를 볼 수 있는 선수는 킨, 미나, 홀게이트가 전부이다. 마르티나를 중앙 수비로 돌려세울 수는 있지만, 풀백에서 뛰던 선수이기에 중앙에서 뛰기에는 불안감을 지우지는 못한다. 결국 중앙 수비수 1명이라도 부상을 당한다면 수비 붕괴가 되면서 동시에 팀이 무너질 가능성이 크다. 에버튼으로서는 주마 완전 영입에 실패하고, 이적시장 막바지 로호 이적이 끝내 실패한 게 뼈아플 수밖에 없다. 시즌 초반 수비라인을 잘 정리하고, 겨울 이적 시장까지 잘 버텨주는 게 중요하다.


 ‘동화를 다시 쓰려 하는 여우들’ 레스터 시티 (지난 시즌 9위)


레스터 시티


레스터 시티는 전반적으로 선수 보강을 잘 마쳤다. 맥과이어를 맨유로 떠나보낸 건 많이 아쉽지만, 역대 세계 수비수 최고액을 기록하면서 이적을 성사시켰고, 벌어들인 수입으로 틸레만스를 완전 영입하고, 페레스, 프렛 등을 데려왔기에 성공적인 여름 이적 시장을 보냈다고 할 수 있다. 한층 더 강화된 스쿼드로 9위를 넘어 다시 한번 동화 같은 이야기를 꿈꿔볼 수 있다.


2019-20시즌 레스터 시티 예상 베스트 11


로저스 감독은 지난 시즌 퓌엘 감독이 경질되면서 시즌 막바지부터 지휘봉을 잡았고, 잔여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 그리고 이번 시즌 프리시즌을 거쳐 새 시즌 첫 경기부터 팀을 지휘하는데, 과연 본인의 전술이 팀에 얼마나 잘 녹아들었는지 동시에 선수들이 로저스 감독을 잘 따라주느냐가 관건이다. 특히 그동안 4-4-2 혹은 4-2-3-1, 전술을 사용하다가 4-3-3 혹은 4-1-4-1 전술로 바뀐 만큼 감독의 전술적 역량과 선수들의 전술적 이해도가 잘 뒷받침되어야 한다.


맥과이어의 빈자리를 잘 채우느냐도 중요하다. 지난 시즌 레스터 시티는 맥과이어가 있었기에 수비가 안정적이었고, 후방 빌드업도 잘 이루어졌다. 당연히 이를 바탕으로 원활한 공격 전개는 물론 승리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맥과이어가 떠난 상황에서 그를 대체할 수비자원 영입이 없었기 때문에 에반스의 파트너를 찾는 동시에 수비에서 하루빨리 안정감을 찾아야만 한다. 모건, 쇠윈쥐, 벤코비치 세 명의 중앙 수비수들이 과연 얼마만큼 활약해주면서 팀 수비를 이끌어줄지를 눈여겨봐야 한다.


울버햄튼, 에버튼, 레스터 시티는 지난 시즌에 이어 다시 한번 더 빅 6를 위협하고자 한다. 과연 지난 시즌만큼 빅 6를 위협하고 그것을 넘어 더 높은 순위로 올라설 수 있을지를 관심 갖고 지켜보면 프리미어리그가 더 흥미롭고 재미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앞으로 세 팀이 보여주는 모습에 기대감을 갖고 그들이 좋은 활약을 보여주기를 응원한다.


글=강동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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