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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르크메니스탄전을 앞두고 있는 대표팀


어쩌면 벤투 감독에게 지난 아시안 컵 이후 또 다른 시련이 될 수도 있다. 무엇보다 국내 팬들이 바라는 바가 큰 만큼 잘 준비해서 경기를 풀어나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


한국 시각으로 오늘 23시 킥오프를 시작으로 대표팀의 월드컵 2차 예선이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대표팀은 투르크메니스탄 원정을 시작으로 이후 10월과 11월에 걸쳐 스리랑카(), 북한(원정), 레바논(원정)과 경기를 갖는다.


2차 예선에서 축구 팬들이 바라는 바는 크다. 대표팀이 무실점 전승으로 진출하여 아시아 강호의 모습을 다시 보여주기를 원하고 있다. 어찌 보면 다소 무리한 요구라고 생각될 수도 있겠지만, 과거 슈틸리케 감독 시절 무실점 전승으로 2차 예선을 뚫은 만큼 이번에도 기대가 큰 바이다. 더불어 지난 5일 조지아와의 평가전에서 실망한 만큼 이번에는 더 나은 경기력으로 나서기를 바라고 있다.


투르크메니스탄은 피파랭킹 132위로 아시아에서 약체로 꼽히는 국가이다. 상대 전적도 우리가 21패로 앞서고 객관적인 전력에서도 훨씬 우위에 있다. 대표팀은 이번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최대한 많은 득점을 뽑아내면서 분위기를 되찾아와야 한다다만 변수는 많다. 우선 투르크메니스탄은 수비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그동안 경기만 놓고 봐도 투르크메니스탄은 우리와의 맞대결에서 맞불을 놓은 적이 없다. 대게 수비적으로 나서다가 한 방을 노리는 형태를 취했다. 대표팀은 앞선 아시안 컵에서 필리핀, 키르기스스탄 등을 상대로 고전했던 걸 생각하여 대비책을 세우지 않는다면 고전할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대표팀이 중앙아시아 원정에 약한 반면 투르크메니스탄은 홈에서 강하다는 것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집중력을 되찾는 게 중요한 대표팀


하지만 현재로서는 변수를 뒤로 제쳐두고 집중력을 되찾는 게 급선무이다. 대표팀은 조지아와의 평가전에서 졸전을 보여주면서 많은 비난을 받았다. 전술적 선택을 뒤로하고 경기력 자체가 저조한 부분이 컸다. 특히 선수들이 뛰고자 하는 의지가 사라진 게 눈에 보일 정도였다.


실제 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경기가 끝이 나고 전술의 문제가 아니다. 선수들의 부족한 정신력이 가장 크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것은 대표팀으로서 창피한 일이다.”라고 말하며 선수단을 비판하고 나섰다. 벤투 감독 역시 조지아전은 역대 최악일 정도로 실수가 잦았다.”라고 말하며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선수들의 집중력 부재를 비난했다.


확실히 지난 아시안 컵 때부터 시작해서 좀처럼 집중력을 잃고 있는 부분이 현시점에서 대표팀에 가장 큰 문제점이다. 특히 경기를 뛰면서 투지를 찾아보기 어렵고, 잦은 실수와 패스미스가 끊이질 않는 모습, 상대를 얕보면서 쉽게 무너지는 모습 등 저조한 경기력이 계속되고 있다. 이 부분은 반드시 개선되어야만 하는 문제점이다. 혹여나 이 상태가 계속된다면 정말이지 투르크메니스탄전 그리고 이후 경기에서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들일 수도 있기에 더욱더 그렇다.


앞으로 대표팀 선수들이 우리가 약체라고 생각할 팀은 없다고 명심했으면 한다. 아시아 국가들도 과거와는 다르게 많이 달라진 만큼 만만하게 볼 국가가 없고, 세계 무대에서는 두말할 필요도 없다. 대표팀은 어떠한 상대를 만나든지 긴장감을 놓지 않고 90분 동안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해야만 한다. 절대 방심해서는 안 된다는 뜻도 포함되겠다.


 

대표팀 일원이라는 자부심, 사명감을 가져야한다.


더불어 대표팀은 한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모인 자리이다. 당연히 그에 따른 사명감을 가지고 집중력을 발휘해 경기에 임해야 한다. 하지만 과거보다 선수들이 태극마크에 대한 자부심이 많이 부족해졌고 그에 따라 경기력도 떨어졌다. 대표팀을 바라보는 팬들이 비난을 쏟아붓는 것 역시 사라져버린 듯한 선수들의 대표팀 자부심과 간절함이다.


선수들의 입장에서 봤을 때 다소 억울할 수도 있겠지만 요즘 대표팀 경기에서는 과거 박지성, 이영표 등이 그랬던 것처럼 온 몸을 던져서 막아내거나 동료의 저조한 경기력 혹은 스코어에 분노해 고함을 토하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는 게 사실이다.


물론 과거와 비교했을 때 현재 환경과 조건은 많이 바뀌었다. 유럽 빅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많아졌고, 경제적으로도 크게 부족하지 않다. 과거 대표팀이 축구 선수로서의 최종 목표이거나 대표팀에서 성공을 바탕으로 빅 리그로 진출하던 시대와는 많이 달라진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사명감을 저버리고 간절함을 보여주지 않아도 된다는 것은 아니다.


앞으로 달라질 대표팀을 기대하며, 응원한다.


대표팀이라는 옷을 입었으면 그것에 맞게 자긍심을 갖고 대표팀을 응원하는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만 한다. 그게 대표팀 일원이라면 마땅히 해야 할 일이다. 다시 말해, 절대 대표팀에 오는 것을 쉽게 생각하지 않고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하여 모든 것을 뽑아내는 모습이 필요하다. 지금 주어진 그 기회와 자리가 당연하게 주어진 기회가 아니라는 것도 알아야 한다.


간절함이 부족하면 결국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고 무너지게 될 수밖에 없다.’라고 한다. 본인들을 믿고 응원하는 팬들을 위해서라도 간절함을 안고 투지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란다. 팬들은 승리도 원하지만, 무엇보다 선수들이 경기에 임하는 자세가 항상 올바르고 책임감을 지닌 모습을 원한다.


앞으로 대표팀이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주기를 바라며, 오늘 있을 투르크메니스탄과의 월드컵 2차 예선 첫 경기에서 모든 걸 다 던져 싸우는 간절함, 끝까지 경기에 임하는 집중력을 보여주었으면 한다. 그게 팬들이 진심으로 보고 싶어 하는 진정한 대표팀의 모습이다.


글=강동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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