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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햄튼과 강력하게 연결되는 황희찬


프리미어리그에 속해 있는 울버햄튼이 황희찬을 영입하고자 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현지 언론 데일리메일, 텔레그래프 등 여러 언론사는 울버햄튼이 황희찬의 영입에 구체적으로 나섰다고 보도했다.


그중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울버햄튼은 황희찬이 팀의 스쿼드를 강화해줄 자원 중 한 명이 되어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으며, 실제 지난 11일 잘츠부르크와 리버풀의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 울버햄튼이 스포츠 디렉터와 스카우터를 파견하여 황희찬을 직접 관찰했다는 보도를 내보냈다. 이에 황희찬의 이적설은 급물살을 탔다.


이전부터 몇몇 클럽들과 연결되면서 황희찬의 이적설이 나돌긴 했지만, 이번만큼 주가가 치솟으며 특정 구단이 적극적으로 영입에 나선 건 사실상 처음인 셈이다. 그렇다면 이렇게까지 울버햄튼이 황희찬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무엇일까?



㉮ 확실한 성장세


올 시즌 확실한 성장세 속에 달라진 황희찬


황희찬은 올 시즌 유럽 진출 이후 가장 좋은 흐름을 이어나가고 있다. 모든 대회를 통틀어 22경기 동안 9골 14도움을 기록한 황희찬은 경기당 평균 공격포인트 하나씩은 꾸준히 쌓아나가는 중이다. 그중에서도 처음 경험하는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3골 5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확실한 에이스로 우뚝 올라섰다.


그리고 이는 올 시즌 간결성과 침착성을 더하고, 과거부터 지적받아왔던 부분을 바로잡으면서 기존에 지녔던 장점을 극대화해낸 게 주요인으로 나타났다. 다시 말해 자연스레 개인 능력이 성장하면서 활약하는 빈도가 늘어났고, 확실한 성장세 속에 여러 팀들의 이목을 집중 받게 된 것이다.

 

㉯ 아시아 시장 공략


중국 푸싱그룹의 인수로 아시아 마케팅에 적극적인 울버햄튼


황희찬의 실력도 실력이지만, 울버햄튼이 황희찬을 영입하려는 건 아시아 시장 공략에서도 나타난다. 울버햄튼은 지난 2016년 중국의 대기업인 푸싱그룹이 구단을 인수하면서 아시아 마케팅을 추진해왔다. 아직 아시아 선수 영입은 없지만, 시즌을 앞두고 중국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아시아트로피 대회에 참가하는 등 아시아 시장 공략에 최대한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번 황희찬 영입에 적극적인 것 역시 아시아 시장 공략을 점차 늘려가기 위한 하나의 플랜으로 볼 수 있다.


㉰ 빈약한 공격 라인


라울 히메네스와 디에구 조타로는 부족한 공격 라인


중국 자본이 들어오면서 막대한 돈을 지니고 있고, 아시아 시장까지 넘보는 울버햄튼은 황희찬을 영입해서 스쿼드를 보강하려는 의도도 있다. 울버햄튼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스쿼드층이 두껍지 않은 팀 중 하나이기에 더 그렇다.


울버햄튼은 올여름 나름 보강을 한다며 영입을 하긴 했으나, 그만큼 팀을 떠난 선수도 많았고, 현실적으로 프리미어리그와 유로파리그, FA컵 등 여러 대회를 겸행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선수층을 보유하고 있다. 컵대회에서 성적은 내지 못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리그에서만큼은 순위권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선수 보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특히 공격진은 히메네스, 조타, 트라오레를 제외하면 마땅한 선수가 없는 게 큰 약점으로 꼽힌다. 올 시즌을 앞두고 AC밀란으로부터 쿠트로네를 데려오긴 했지만, 아직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면서 생각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울버햄튼은 공격을 책임져줄 선수 영입이 절대적으로 필요했고, 최근 맹활약을 이어나가는 황희찬이 레이더망에 포착되면서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되었다.


㉱ 전술적인 부합


황희찬은 누누 산투 감독의 전술과 부합한다.


성장세 속에 달라진 기량, 아시아 시장 공략, 빈약한 스쿼드층이 울버햄튼이 황희찬을 원하는 이유이기 하지만, 보다 직접적이며 본질적인 이유는 따로 있다. 울버햄튼을 이끄는 누누 산투 감독의 전술적 측면에서 나타난다.


누누 산투 감독은 스리백을 기반으로 한 투톱 혹은 스리톱을 전개로 경기를 운영해나간다. 안정적인 수비를 우선적으로 갖춰나간 다음 중원에서 볼 전개를 통해 앞쪽의 공격라인이 빠른 역습으로 공격을 마무리 짓는 전술이다. 보다 실리적이고 효율적으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형태라 볼 수 있다.


그리고 여기서 황희찬은 울버햄튼 전술에 가장 적합한 인물로 손꼽히고 있다. 올 시즌 황희찬은 잘츠부르크에서 최전방에 위치해 빠른 스피드와 저돌적인 움직임을 바탕으로 역습에 최적화되어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종종 측면 윙어로 나설 때는 뛰어난 드리블 돌파와 공격을 마무리 지을 수 있는 결정적인 패스까지 만들어내고 있는데 누누 산투 감독이 추구하는 전술과 스타일에 완벽하게 부합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에는 많은 활동량 속에 수비 가담까지 늘면서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하는 모습까지 더해졌다. 울버햄튼 입장에서는 전술적으로 상당 부분 부합하고, 프리미어리그에서 충분히 경쟁력 있는 선수로 성장 가능한 잠재력을 봤을 때 황희찬 카드는 상당히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했고, 영입을 강력하게 원하는 것이다. 


울버햄튼은 황희찬을 영입을 겨울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후 잘츠부르크로 재임대까지 고려할 정도로 적극적인 자세로 나서고 있다. 아직 1월 이적시장이 보름 정도 남았기에 더 지켜봐야겠으나 충분히 가능성 있는 영입으로 보이며, 더불어 영입이 성사되지 않더라도 황희찬의 위상이 이 정도까지 커졌다는 부분은 상당 부분 고무적이다.


과연 황희찬은 어떤 선택을 받을 것이며, 앞으로 어떤 모습을 새롭게 보여줄지 최대 관심사의 결말은 1월 이적시장이 열리면 확인 가능하다.


글=강동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울버햄튼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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