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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르디올라 감독에 대한 비판이 끊이질 않고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올 시즌 리그 우승과 멀어져가고 있다. 그는 그동안의 지도력과는 상반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의문점과 논란이 나타난다. 아마 맨시티는 과르디올라 감독과 이별을 준비해야 할지도 모른다.” (미러의 기사 일부 中)


“과르디올라 감독은 올여름 1억 6700만 유로(2150억 원)를 지출하면서 선수를 영입했음에도 우승 경쟁에서 뒤처졌다. 올 시즌 그가 이끄는 맨시티는 실패했고, 경쟁력을 잃었다.” (유로 스포츠 보도 中)


올 시즌 맨시티는 리그에서 3위로 밀려나 우승 경쟁에서 뒤처지면서 비판이 흘러나오자 이를 두고 과르디올라 감독은 잘못되었다며 거센 항의를 내비치고 있다. 때로는 성적이 나쁠 때도 있으며, 프리미어리그는 모든 팀이 다 경쟁력 있는 만큼 치열하고, 승리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올여름 1억 6700만 유로(2150억 원)를 지출했음에도 성적이 좋지 못한 데다, 전술적으로 경쟁력을 잃었다는 게 일부 여론에서 내놓은 주장이다. 이에 과르디올라 감독이 올 시즌 성적 부진에 대해 비판을 받는 게 합당한지, 정말 경쟁력을 잃었는지 사실관계를 짚어봤다.



# “성적 부진에 대한 비판” 옳은가?


맨시티를 최고의 자리로 올려놓은 과르디올라 감독


과르디올라 감독은 부임한 이후 4시즌 동안 맨시티를 이끌면서 최고의 모습을 연출했고, 팀의 수준 역시 최고의 자리로 끌어올렸다. 리그 132경기 동안 단 16번밖에 패배하지 않으면서 무려 81.43%의 승률을 기록했고, 2시즌 연속 리그 우승이라는 업적을 달성했다. 물론 과르디올라 감독은 부임 이후 본인의 전술에 맞는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고, 영입으로만 지출한 금액이 무려 6억 유로(7750억 원)에 육박한 걸 생각하면 더 많은 승리를 가져오는 게 맞을 수도 있지만, 결코 비판을 받을 만한 수준의 성적을 내지는 않았다.


특히 매 시즌 치열한 리그 우승 경쟁이 펼쳐지는 상황 속에서 과르디올라 감독은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초로 승점 100점을 돌파하여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기까지 했다. 지난 시즌에는 FA컵과 리그컵 우승 트로피도 함께 들어 올리면서 잉글랜드 구단 최초로 도메스틱 트레블을 달성했다. 맨시티의 황금기를 가져다준 과르디올라 감독이다.


실제 과거 라이벌 구도였던 무리뉴 감독은 객원 해설위원 당시 “과르디올라는 역사적으로 최고의 감독 중 한 명이고, 그는 맨시티에서 최고의 업적을 달성해나가고 있다. 맨시티에서 과르디올라보다 더 잘할 수 있는 다른 감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그를 둘러싼 비판은 잘못되었다.”라며 과르디올라를 옹호했다.


이를 종합해봤을 때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에서 상당히 좋은 성과를 내왔고, 그의 지도력에 의문을 품는 것은 잘못되었다고 볼 수 있다. 비록 올 시즌은 우승 경쟁에서 뒤처지긴 했지만, 성적 부진에 대한 과르디올라 감독 비판은 합당하지 않다.


# 경쟁력 있는 맨시티 전술


아직 충분한 경쟁력이 있는 과르디올라 감독의 전술


과르디올라 감독은 올 시즌 역시 4-3-3 대형 속에 높은 점유율을 기반으로 주도하는 축구를 선보이고 있다. 4시즌 동안 비슷한 전술 속에 팀을 운영하고 있는데, 전술적으로 경쟁력을 잃었는가를 분석해보면 그렇지 않다.


맨시티는 올 시즌 공격 부분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우선 맨시티가 가장 잘하고 자신 있어 하는 점유율 부문은 60.9%로 20개 구단 중 가장 높다. 비록 지난 2시즌보다는 낮은 수치지만, 확실히 다른 팀들보다 전술적으로 볼 소유에서는 압도적인 맨시티다. 전술의 주축이었던 다비드 실바의 기량이 저하되었고, 로드리가 아직 적응 중에 있는 걸 감안하더라도 충분히 경쟁력 있는 맨시티다.


여기에 맨시티는 올 시즌 50골을 넣으면서 팀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고, 경기당 슈팅은 20.8회로 가장 많은 기록을 유지 중이다. 지난 3시즌(18라운드까지)과 비교해봤을 때 득점은 두 번째로 많고, 경기당 슈팅 수는 가장 많은 기록이기도 하다. 다시 말해, 맨시티는 전술적으로 오히려 이번 시즌 더 강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고, 과르디올라 감독이 전술적으로 경쟁력을 잃었다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라는 뜻이다. 물론 객관적 전력에서 우위에 있음에도 노리치 시티, 울버햄튼에 패배한 부분에서는 과르디올라 감독의 전술을 문제로 삼을 수도 있다. 하지만 분명한 건 프리미어리그는 어떤 이변이 어떻게 발생하지를 모르는 리그이며 모든 팀이 경쟁력을 갖추고 있고, 그렇기에 이 패배를 두고 비판은 옳지 못하다.


아무리 과르디올라 감독이 우승 청부사로서 매 시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려야만 하고 막대한 이적료를 지출했기에 우승을 하지 못 하면 안 된다고 하지만, 올 시즌 잠깐 부진한 성적을 두고 과르디올라 감독의 능력을 의심하고 비판하는 것은 잘못되었다. 더욱이나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으며 맨시티가 지난 시즌처럼 막바지에 역전 우승을 할 수 있는 가능성 역시 아직은 존재하기에 더는 그에 대한 비판은 멈춰서야 한다.


글=강동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맨시티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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