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K리그 개막이 한 달 남짓 앞으로 다가오면서 2020시즌 K리그에 관한 관심이 다시 쏠리고 있다. 각 구단들은 지난 시즌 부족했던 부분과 잘됐던 부분을 분석하며 팀 정비에 나섰고, 새로운 보강을 통해 선수단을 강화하며 새 시즌 더 높은 목표를 바라보고 있다.


2월 29일부로 K리그가 개막되는데, 그전에 12개 팀의 프리뷰를 통해 각 팀들의 전력을 미리 살펴본다. 총 6편의 글로 나누었으며, 지난 시즌 순위를 기준으로 차례대로 소개했다. ① 전북, 울산 ② 서울, 포항 ③ 대구, 강원 ④ 상주, 수원 ⑤ 성남, 인천 ⑥ 광주, 부산 순으로 한편씩 연재한다.



돌풍을 이어나가 ACL 진출에 다시 도전하는 대구



■ 시즌 리뷰

2019년, 승격 3년 차 대구는 새로운 전용구장과 함께 돌풍을 몰고 오면서 K리그 흥행의 선두주자였다. 이렇다 할 선수 보강은 없었지만, 기존 선수들의 조직력을 최대로 끌어올리면서 빠르고 공격 중심의 축구를 바탕으로 초반부터 좋은 성적을 내기 시작했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함에 따라 체력적으로 어려운 상황임에도 6월까지 4위권을 계속 유지해나갔다. 하지만 얇은 스쿼드,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탈 등 악재가 계속 겹치더니 7월 5경기 동안 1승밖에 거두지 못했고, 이후로도 잡을 수 있는 경기에서 승리를 놓치면서 5위로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마지막 라운드까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노려봤었지만, 실패로 돌아갔다. 시즌 중반 이후부터 공격력이 무뎌진 부분에 있어 확실히 아쉬움이 컸던 대구의 지난 시즌이었다.


■ 이적시장 평가

조현우(울산), 한희훈(광주), 박병현(상주), 김준엽, 강윤구(이상 인천) 등 지난 시즌 주축들이 떠났다. 전력 누수가 많지는 않지만, 시민구단으로서 얇은 선수층을 생각해보면 아쉬운 부분도 분명 있다. 특히 ‘국가대표 수문장’ 조현우와 ‘캡틴’ 한희훈을 잃은 부분은 아쉬움이 크게 느껴진다. 대신 세징야, 에드가, 김대원, 정승원 등 팀 내 핵심 선수들을 지켜냈고, 데얀, 이진현, 조진우, 하명래, 김재우, 황태현 등 즉시 전력감을 이적시장에서 얻은 자금과 트레이드로 영입하면서 전력 보강을 잘했다. 변화의 폭이 크지 않고, 분명 좋은 자원들이 많은 만큼 자신감이 팀 안팎에서 솟고 있다. 올 시즌도 돌풍을 이어나가기에는 분명 좋은 선수층이다.


■ 고민 및 변수

코치 시절부터 무려 5년을 동행한 안드레 감독이 떠났다. 그것도 시즌 개막을 한 달 앞두고 떠나면서 팀이 크게 흔들릴 가능성이 커졌다. 이병근 수석코치가 뒤를 이어 지휘봉을 잡았지만, 불안한 건 사실이다. 남은 기간 팀을 얼마나 잘 추스르고,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는 대책을 세울 수 있을지가 올 시즌 가장 큰 관건이다. 팀 내 에이스 세징야에게 지나치게 집중되어있는 역할을 얼마만큼 잘 분산할 수 있느냐도 중요하다. 올 시즌부터 세징야에 대한 집중 견제가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세징야를 제외한 공격진들이 역할부담을 덜어주고, 좋은 활약을 이어나간다면 분명 지난 시즌보다 공격의 날카로움이 더해질 수 있다. 새롭게 합류한 데얀이 과연 얼마만큼 팀 승리에 기여해 줄지, 조현우가 떠난 빈자리를 얼마나 잘 채울지, 새롭게 주장으로 임명된 홍정운이 얼마나 팀을 한데로 뭉칠 수 있을지 등도 새 시즌 대구가 돌풍을 이어나가기 위해서 중요한 변수가 되겠다.


■ 새 시즌 전망

지난 시즌 아쉽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하면서 올 시즌 다시 도전장을 내밀었다. 감독 교체로 팀이 혼란스러운 건 사실이지만, 분명 저력이 있는 팀인 만큼 지금의 위기만 잘 넘긴다면 충분히 4위권 싸움에서 승산을 거둘 가능성 있다.


3년 차 ‘병수볼’ 이제는 진가를 보여주려는 강원



■ 시즌 리뷰

기대를 모았던 ‘병수볼’ 2년 차였지만 생각만큼 아쉬운 부분이 많았던 강원이다. 확실한 컬러를 바탕으로 볼을 점유하며 짧고 간결한 축구를 어김없이 보여준 부분에 있어선 긍정적이었다. 다만 전체적으로 균일하지 못한 경기력이 계속됐고, 리그에서 세 번째로 많은 실점을 허용하는 등 부진에서 쉽사리 탈출하지 못했다. 특히 승리하면서 끌어올린 분위기를 계속 이어나가지 못하고, 오히려 더 최악의 분위기로 연결되는 모습이 자주 연출됐다. 결국 순위가 점점 떨어지고, 목표로 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출전권과 멀어지기 시작하더니 파이널 그룹A로 분류된 이후에는 1승 1무 3패로 그룹 내에서 가장 저조한 성적 속에 6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충분히 더 좋은 성적으로 시즌을 끝마칠 수 있었지만, 스스로 무너지면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 시즌이 되었다.


■ 이적시장 평가

강원의 지휘봉을 잡은 뒤부터 본인 스타일에 맞는 선수들로 스쿼드를 채우기 시작한 김병수 감독은 이번 겨울에도 발 빠르게 움직이며 알찬 보강을 통해 스쿼드의 폭을 대폭 넓혔다. 가장 눈에 띄는 영입은 김승대와 고무열이다. 지난여름 제리치(경남), 올겨울 정조국(제주), 빌비야(모스타르) 등 공격수를 떠나보낸 김병수 감독은 전북으로부터 김승대와 고무열을 각각 임대, 자유계약으로 영입하면서 전방을 보강했다. 과거 영남대 시절 지도했던 제자 임채민, 이병욱과 리그 내에서 유능한 자원으로 뽑히는 신세계, 채광훈, 김영빈 등을 영입하면서 지난 시즌 불안했던 후방보강에도 성공했다. 특히 임채민의 경우 지난해부터 원했던 영입을 성사시킨 만큼 강원으로선 성과가 좋은 이적시장이다.


■ 고민 및 변수

강원은 지난 3시즌 연속으로 최다 실점 3위를 기록했다. 그만큼 실점이 많은 부분과 수비의 불안함은 강원의 최대 약점으로 꼽힌다. 과연 올 시즌에는 수비 불안을 완전히 잡았는지가 최대 관건이다. 임채민을 비롯하여 수비수 보강에 투자를 확실히 했기 때문에 수비 조직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수비 불안을 잡는다면 그토록 바라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노려볼 수 있다. 지난 시즌 최다 득점 3위 강원은 10골을 넘긴 선수가 김지현뿐이었다. 다양한 루트 속에 여러 선수가 골고루 득점했다고 볼 수 있지만, 확실하게 마무리 지어줄 선수가 부족했다는 뜻으로도 볼 수 있다. 따라서 득점에 있어서 확실한 마무리를 지어줄 선수가 더 많이 나올 수 있을지도 중요하다. 특히 새롭게 합류한 김승대, 고무열의 활약에 따라 강원의 새 시즌 성적은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이 밖에 3년 차에 접어든 ‘병수볼’이 얼마나 더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전술 속에 경기를 운용할 수 있을지도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 새 시즌 전망

팀의 스타일이 확고하고, 선수 보강에서도 성과가 좋았던 만큼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획득에서 충분히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어 보인다. 다만 수비 불안, 균일하지 못한 경기력, 홈경기 흥행 부족 등을 해결한다는 전제가 따를 때 가능한 일이다.


글=강동훈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피드백 환영합니다. 공감 많이 눌러주세요.

반응형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방문자수
  • Today :
  • Yesterday :

축구를 좋아하는, 칼럼리스트를 꿈꾸는 대학생의 블로그입니다.